에세이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아프니까 청춘이다... 요즘 내 세대들은 거의 다들 슬럼프에 빠져있을 것이다. 쉽지 않은 취업, 취업 후에 받을 스트레스.. 무엇하나 쉬운 것이 없다. '시작하는 모든 존재는 늘 아프고 불안하다. 하지만 기억하라. 그대는 눈부시게 아름답다'는 글귀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나도 눈부시게 아름다워서, 그래서 아픈 청춘이고 싶다. 

  

영화 버킷리스트를 보면, 생의 마지막을 보게 된 노년의 남자 둘이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들을 목록으로 정리해 하나씩 실천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들이 있다면.. 그건 어떤 일이고 왜 그래야 할 지 궁금하다. 

 

 

 

 

 

김연수 작가의 글은 한 영화 잡지에 동료 작가와 연재했던 글들을 묶어낸 책 한권 밖에는 보지 않았다. 그의 소설은 읽어보지 않아 어떠한 매력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가 에세이 형식으로 주욱 써내려간 그 글들은 꽤나 감칠맛이 돌아 손에 책이 쫙~! 붙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그의 글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다. 

 

나는 그냥 책을 선택해서 읽는다. 내가 책을 읽는 주된 목적은 즐거움이다. 즐겁지 않다면 책을 읽을 이유가 없다면.. 너무 건방진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니 애초부터 책을 읽는데에 목적을 두지 않는다고 하는 편이.. 내 독서법에 더 어울리는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문학을 읽는데에 효용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하니 관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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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독서 

독서를 하기위해 떠나는 여행이란 어떠한 여행일까? 다소 독특한 목적으로 가지고 여행을 떠난 여행자의 행낭을 채웠을 책들의 목록이 궁금할 따름이다.  한정된 시간과 자금. 모든 것에 제한을 두어야 하는 특수한 상황에서 작가가 꾸렸을 알찬 도서목록이 보는 이로 하여금 흥미를 끌게 한다. 

 

류이치 사카모토,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고등학교 시절, 내 mp3목록에서 빠지지 않았던 류이치 사카모토의 앨범들. 류이치 사카모토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약간의 겉멋에 젖어 찾아들었던 것 같아 손발이 오그라든다. 하지만 이제라도 알면되지 뭐~! 

 

결정적인 책들 

누군가의 인생에서 '결정적인 역활'을 했던, 혹은 '결정적인 순간'에 함께 했던 책들을 함께 반추한다는 것은 꽤나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이 될 듯 하다. 더군다나 그 책들 중 내가 아는 책도 있다면, 내가 읽어본 책도 있다면, 나에게도 '결정적인 책'이 있다면.. 더욱 그러하겠지. 

  

작가가 사랑한 작가, 작가가 사랑한 소설  

피츠제럴드와 헤밍웨이의 우정, 무라카미 하루키의 스콧 피츠제럴드를 향한 애정과 갈구.. 작가들도 서로에게 질투를 느끼고, 관심을 갈구하기도 하며, 우정을 논하고, 작품을 논했다고 한다.작가를 더욱 특별한 작가로 만들어주었던 그 내면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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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 켄야의 [포스터를 훔쳐라]
 

어느 분야에서건 '거장'으로 불리워진다는 것은, 그 사람이 굉장한 노력을 하며 치열하게 싸워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 그래픽 디자인의'거장'이라 불리는 하라 켄야. 그런 그가 자신의 신출내기 시절을 되돌아 보면 남긴 글들은 그래서 더욱 특별하다.
비록 그래픽 디자인이 무엇인지 잘 모를지라도, 하라 켄야라는 그의 이름을 처음 들어본다고 해도 말이다.  '거장'의 신출내기 시절을 훔쳐볼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은 아주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혜초의 [왕오천축국전-혜초,천축 다섯 나라를 순례하다]
 

[왕오천축국전],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국사수업을 들은 사람이라면 아마도 모두가 알고 있을 그 [왕오천축국전].
하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 알고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저 저자가 혜초라는 스님이고, 그 사람이 순례를 떠나서 남긴 기행문이라는 것 이외에그 보다 많은 것을 아는 사람들은 없다. 이렇게 유명은 하지만 실체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머릿속 책장에 굉장한 고전을 소장하게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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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1.  조지 오웰의 "나는 왜 쓰는가" 

[1984]와 [동물농장]으로 유명한 작가, 조지오웰. 사회를 보는 남다른 시각과 날카로운 풍자로 유명한 작가 조지오웰이 평생을 작가 이외에 저널리스트로 많은 작품을 남겼다는 사실은.. 별로 유명하지 않다. [동물농장]을 읽으면서 당시 사회와 공산주의에 대한 그의 견해를 읽을 수 있었고, [1984]를 보면서 왠지모를 기시감과 함께 그의 선견지명, 그리고 후 세대에 대한 그의 날카로운 경고를 함께 읽을 수 있었다.  그런 그의 에세이를 모아 엮어낸 책이라니~! 더군다나 그 중 대다수가 국내에 초역된 작품이라니!! 관심이 가지 않을래야 가지 않을 수 없다.   

  

 2. 세스 노터봄의 "산티아고 가는 길" 

 나는 글을 잘쓰는 재주를 타고 난 사람에 대한 왠지 모를 질투감을 가지고 있다. 살리에르도 못 될 사람이지만,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글 재주를 자랑하는 사람을 보면, 모차르트를 질투해 그야말로 활활 타올랐던 살리에르의 마음이 왠지 이해가 간다. 

 "산티아고 가는 길"의 저자, 세스 노터봄 또한 그런 질투감을 불러 일으키는 재주 많은 작가다. 소설과 시  뿐 아니라 샹송 작사와 번역에도 뛰어난 재주를 가진 작가가 수차례 스페인을 방문하면서 본 여러 광경들과 느낌 가상들을 엮어낸 책은 그래서 더 기대가 간다. 

  

 3. 우근철의 "어느 젊은 광대 이야기" 

청춘은 아름답다고 한다. 앞으로 살아갈 인생이 지금껏 살아온 인생보다 길기에, 몇 번이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기회가 그만큼 많이 남아 있기에 청춘은 백만금보다도 부러운 것이라고 한다.하지만 이 시대의 청춘은 그렇지 않다. 꿈을 꾸기보다는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끊임없이 경쟁해야 한다. 때문에 도전은 선택받은 사람들을 위한 말이 되었다.  

그런 청춘들에게 저자는 꽤나 좋은 멘토가 되어 줄 듯 하다. 꿈을 꾸기 보다는 현실에 안주하고 안정되고 싶어하는 내게 신선한 충격과 교훈이 되어주지 않을까? 

 4. 윤대녕의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 

소설가 윤대녕의 산문집 <어머니의 수저>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에세이 중 하나이다. 작가의 소설은 많이 읽지 못했지만, 그가 얼마나 감칠맛나는 글을 쓰는지 알게 해준 작품이 바로 <어머니의 수저>이다. 

작가가 <어머니의 수저>이후 실로 오랫만에 세상에 내놓은 에세이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 올해로 등단 20주년을 맞이한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모든 감정과 느낌을 올곶이 전달받을 수 있을만한 작품이기를 기대한다. 

 

 5. 김호경의 "우리들의 행복했던 순간들" 

 1980년대 중반에 태어난 나에게 추억은 90년대이다. 하지만 기성세대들에게 있어. 1980년대는 추억과 낭만의 시기이다. 가끔 tv를 통해 접할 수 있는 80년대는 현재, 그리고 나의 90년대와는 다른 어설픔과 따뜻함, 그리고 낭만이 존재한다. 

 1960년에 태어난 작가가 가장 행복하게 보낸 1980년대를 추억한다. 불혹을 넘어 지천명에 이르는 나이가 된 작가가 추억하는 생생한 80년대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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