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1. 조지 오웰의 "나는 왜 쓰는가"
[1984]와 [동물농장]으로 유명한 작가, 조지오웰. 사회를 보는 남다른 시각과 날카로운 풍자로 유명한 작가 조지오웰이 평생을 작가 이외에 저널리스트로 많은 작품을 남겼다는 사실은.. 별로 유명하지 않다. [동물농장]을 읽으면서 당시 사회와 공산주의에 대한 그의 견해를 읽을 수 있었고, [1984]를 보면서 왠지모를 기시감과 함께 그의 선견지명, 그리고 후 세대에 대한 그의 날카로운 경고를 함께 읽을 수 있었다. 그런 그의 에세이를 모아 엮어낸 책이라니~! 더군다나 그 중 대다수가 국내에 초역된 작품이라니!! 관심이 가지 않을래야 가지 않을 수 없다.
2. 세스 노터봄의 "산티아고 가는 길"
나는 글을 잘쓰는 재주를 타고 난 사람에 대한 왠지 모를 질투감을 가지고 있다. 살리에르도 못 될 사람이지만,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글 재주를 자랑하는 사람을 보면, 모차르트를 질투해 그야말로 활활 타올랐던 살리에르의 마음이 왠지 이해가 간다.
"산티아고 가는 길"의 저자, 세스 노터봄 또한 그런 질투감을 불러 일으키는 재주 많은 작가다. 소설과 시 뿐 아니라 샹송 작사와 번역에도 뛰어난 재주를 가진 작가가 수차례 스페인을 방문하면서 본 여러 광경들과 느낌 가상들을 엮어낸 책은 그래서 더 기대가 간다.
3. 우근철의 "어느 젊은 광대 이야기"
청춘은 아름답다고 한다. 앞으로 살아갈 인생이 지금껏 살아온 인생보다 길기에, 몇 번이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기회가 그만큼 많이 남아 있기에 청춘은 백만금보다도 부러운 것이라고 한다.하지만 이 시대의 청춘은 그렇지 않다. 꿈을 꾸기보다는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끊임없이 경쟁해야 한다. 때문에 도전은 선택받은 사람들을 위한 말이 되었다.
그런 청춘들에게 저자는 꽤나 좋은 멘토가 되어 줄 듯 하다. 꿈을 꾸기 보다는 현실에 안주하고 안정되고 싶어하는 내게 신선한 충격과 교훈이 되어주지 않을까?
4. 윤대녕의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
소설가 윤대녕의 산문집 <어머니의 수저>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에세이 중 하나이다. 작가의 소설은 많이 읽지 못했지만, 그가 얼마나 감칠맛나는 글을 쓰는지 알게 해준 작품이 바로 <어머니의 수저>이다.
작가가 <어머니의 수저>이후 실로 오랫만에 세상에 내놓은 에세이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 올해로 등단 20주년을 맞이한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모든 감정과 느낌을 올곶이 전달받을 수 있을만한 작품이기를 기대한다.
5. 김호경의 "우리들의 행복했던 순간들"
1980년대 중반에 태어난 나에게 추억은 90년대이다. 하지만 기성세대들에게 있어. 1980년대는 추억과 낭만의 시기이다. 가끔 tv를 통해 접할 수 있는 80년대는 현재, 그리고 나의 90년대와는 다른 어설픔과 따뜻함, 그리고 낭만이 존재한다.
1960년에 태어난 작가가 가장 행복하게 보낸 1980년대를 추억한다. 불혹을 넘어 지천명에 이르는 나이가 된 작가가 추억하는 생생한 80년대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