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에 한가득인 옷을 보며

"하아...입을 옷이 없어!"

라고 탄식하는 사람들을 이해할수 없었다.

알라딘에서 책을 사재기 시작하기 전까지는!

가지고 있는 겨우(?)200여권의 책들중에

무려(?) 50여권 정도가 아직 읽지 않은 책들이지만

아주 가끔 또는 매우 자주

"하아 ...읽을 책이 없어!"(알라디너가 하는 이말의 다른뜻은 "하아..지금 당장 읽고 싶은 책이 여긴 없어! 라는 뜻인듯하다)

라며 탄식을 한다.

그리고는 결국 또 이렇게...질러버리고야 만다.











사실 어제 일기를 쓰다가 결국 울어 버렸다.

매일 아침 출근하면 전날 지출한 내역들을 가계부에 정리하는데,

전세금을 올려달라는 집주인의 전화를 받고나니

현재 소비패턴을-이라고 쓰지만 결국 소비자체를 줄여야 한다-바꾸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가난한 살림답게 엥겔지수가 어마무시하게 높다.

압도적으로 식비일뜽>집냥이>길냥이>공과금>보험>개인지출(책구매포함)

요리보고 죠리봐도 결국 줄일수 밖에 없고 줄일수 있는 항목은 식비와 내 개인지출 부분뿐.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급작스레 우울감이 밀려왔다.(뭘그렇게 쳐먹고 살뺀다고 또 돈난리를 치고 있는게냐 ㅠ..ㅠ)

아...이 빚을 다 갚으려면 나는 적어도 앞으로 3년 이상은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아끼고 아끼고 아끼고 살아야 하는구나.

그런데 내가 아무리 아껴도 결국 내 뜻대로는 또 안되겠지라는 생각에....숨이 턱, 막혀왔다.


답답한 마음에 일기장을 꺼내들고(일기도 아침에 출근해서 쓴다)

마음속에 떠오르는데로 마구 갈겨쓰다보니

화남, 우울함, 화남, 우울함의 ctl + v 상태.....

그러다가 결국 체념으로 일기가 끝이 났다.


체념...그 어떤것도 원하거나 바라지 말자.


그렇게 찌질하게 일기는 끝이 났지만,

나는 왠지 기운이 났다.

그래...바라지 않으면 상처받거나 아플일도 없을테니

그래..괜찮을꺼야 괜찮을꺼야...싶어지면서.....


늘상 하던데로 알라딘 서재를 돌아다니다가

내가 관심을 두었던 <그림자 여행>에 관한 ㅎ 님의 100자평을 읽는 순간,

'어머 이건 사야해!'(그순간 영혼의 당이 부족했어요)

그대로 보관함을 열어 5만원어치를 꽉꽉 채워 질러버리고 나니,

그렇게 기분이 개운할수가 없었다. 

아, 이래서 쇼핑중독이 생기는구나!


아마도,

아직은,

이정도는 소비해도 되는 사람이라는 위로를 스스로 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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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5-03-19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했어요, 잘했어. 맞아요, 그렇게 쇼핑 중독이 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잘했어요. 잘했어요. 영혼의 당이 떨어지면 보충해줘야죠. 잘했어요, 아무개님.

아무개 2015-03-19 16:38   좋아요 0 | URL
집에 도착한 책 생각하면 벌써 기운이 불끈! ^^

느긋느긋 2015-03-19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유독 더 엄청난 공감이 ㅠㅠ
좋아요를 한 15823개쯤 누르고 싶은 글이에요, 흑,
어찌 지출 비율이 저랑 이리 비슷하신지,
아무리 따져봐도 줄여야 하는 건 책밖에 없는데, 아아, 이건 정말이지 포기할 수 없는 즐거움인데,
그럼에도 기운을 내는 아무개님께 그저 소박한 박수를 보냅니다,

아무개 2015-03-19 16:41   좋아요 0 | URL
버니님,
와락~꼬옥~ ^^

조만간 카페에 놀러갈께요.
아...물론 진짜로 껴안지는 않겠습니다!!! ^^:::

단발머리 2015-03-19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에 알라디너의 속마음을 말하는 문장에서 완전 빵!!! 터졌어요. 모든 알라디너들이 그렇게 생각할거 같애요. 지금 당장 읽고 싶은 책이 여기엔 없어~~ 요.
아무개님, 일기 쓰면서 우셨다니 맘 한 켠이 ... T.T 고양이들과 나누는 마음씀씀이에 절로 대단하다~~ 는 감탄이 나와요.
주문하신 책 읽으시고 힘 팍팍나시길요*^^*

아무개 2015-03-19 16:41   좋아요 0 | URL
넵 얼릉가서 당 보충하려구요 ㅎㅎㅎㅎ
생각만해도 씐나요^0^

세실 2015-03-19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그림자여행이랑 미움받을 용기는 저도 장바구니에 넣어두고는 지를까말까 고민하는 책인데...
아 갖고 싶어라~~~~~
누군가 한달에 세권씩만 책 사주면 좋겠다. 그쵸? 그 누군가는 바로 자신?ㅜㅜ

아무개 2015-03-19 16:40   좋아요 0 | URL
사실 그 두권모두 도서관에 있는 책이였으면 구매하지 않았을텐데
크흡.....없더라구요 도서관에!!
제가 신청해도 언제 승인날지도 모르고
급 영혼의 당뇨를 앓다보니 급 구매를 충동적으로 해버렸네요 ^^:::::::

비로그인 2015-03-20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폰으로 가계부 쓰는데 식비1뜽>공과금>책 대강 이렇네요 ㅠㅠ 있는 돈 다 털어 책 사도 읽을 게 너무 없어요

아무개 2015-03-20 15:23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아른님 그죠? 사도사도 왜 이렇게 읽을 만한 책이 없는걸까요? ^^::::
 
원서 이기는 영단어 - 영화 미드 소설 독해와 번역 영작의 기본을 잡아주는
한일 지음 / 로그인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school 이란 단어에 이런 뜻이...
즐거움과 토론을 함께하는 곳이라.
학업스트레스 세계 1위를
달성한(?) 우리 아이들에겐
완전 개소리로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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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5-03-13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요즘 영어 공부 하고 계신겁니까? 멋져요! >.<

아무개 2015-03-13 22:42   좋아요 0 | URL
킁!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 탓인지, 번역체 문장에 익숙치가 않은 탓인지

그것도 아니면 내가 책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대만큼 좋은책이다!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다.

서술방식이 뭔가 좀 정신없달까....

(다들 대단한 책이라고 칭찬들만 가득한데 나같은 사람이 뭐라뭐라하는것도 쫌...킁)






이부분이 이책의 가장 중요한 논점이라고 생각된다.


말하자면 이런 것이다. 보스니아 밖에 있던 사람들이 저 끔찍한 이미지들을 보고서도 신경을 끄게 된 이유는 보스니아 전쟁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도 않으며, 자국의 지도자들이 이 전쟁은 도저히 손쓸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어느 한 전쟁, 혹은 그 어떤 전쟁일지라도 도저히 멈풀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면 사람들은 그 전쟁이 가져온 참사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연민은 변하기 쉬운 감정이다.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이런 감정은 곧 시들해지는 법이다. 따라서 정작 문제는 이렇다, 이제 막 샘솟은 이런 감정으로,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알게 된 지식으로 무엇을 살 수 있는가? 만약 '우리'(그런데 '우리'란 도대체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느낀다면, 그리고 '그들'(그들은 또 누구인가?) 이 할 수 있는 일도 전혀 없다고 느낀다면, 사람들은 금방 지루해하고 냉소적이 되면, 무감각해지는 것이다.

게 다가 뭔가 행동을 하는 것이 꼭 더 나은 것도 아니다. 감상적인 감정이 무자비함이나 그보다 더 나쁜 것을 즐기는 취향과 완벽히 양립할 수도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연민을 느끼는 한, 우리는 우리 자신이 그런 고통을 가져온 원인에 연루되어 있지 않다고 느끼는 것이다. 우리가 보여주는 연민은 우리의 무능력함뿐만 아니라 우리의 무고함도 증명해 주는 셈이다. 따라서 (우리의 선한 의도에도 불구하고)연민은 어느 정도 뻔뻔한(그렇지 않다면 부적절한)반응일지도 모른다. 특권을 누리는 우리와 고통을 받는 그들이 똑같은 지도상에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의 특권이 (우리가 상상하고 싶어하지 않는 식으로, 가령 우리의 부가 타인의 궁핍을 수반하는 식으로)그드르이고통과 연결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숙고해 보는 것, 그래서 전쟁과 악랄한 정치에 둘러싸인 채 타인에게 연민만을 베풀기를 그만둔다는 것, 바로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과제다. 사람들의 마음을 휘저어 놓는 고통스런 이미지들은 최초의 자극만을 제공할뿐이니. p153-4



'논점이 분산되어 있으니 정리해가면서 읽으라'는 빨간책방 이혜원 기자의 멘트가 아니였으면,

내가 또 낚였나 생각하고 책읽기를 멈추었을지도 모르겠다.

보관함에서 여러해동안 보관만 되어있던 책을 읽게 된 데에는 이동진과 이다혜의

수잔 손택의 책은 쉬워요, 어렵지 않아요 라는 멘트 때문이었는데 초반에 읽어가기가 쉽지 않아서

난 역시 안되나 하고 포기할뻔 했다.

책에 대한 해석들은 역시 이다혜보다는 이동진쪽이, 나는 훨씬 마음에 든다.

숲도 보고 나무도 볼줄아는 그의 독서력에 매번 감탄 또 감탄.


수잔 손택은 서문을 따로 발간하지 않는다는데 한국어판에는 특별히 서문이 있다.

이 서문에 수잔 손택이 이 책에서 하려고 했던 질문과 답이 모두 담겨 있는것 같다.


< 타인의 고통>은 사진 이미지를 다룬 책이라기보다는 전쟁을 다룬 책입니다. 제게 있어서 이 책은 스펙터클이 아닌 실제의 세계를 지켜나가야 한다는 논증입니다. 저는 이 책의 도움을 받아서 사람들이 이미지의 용도와 의미뿐만 아니라 전쟁의 본성, 연민의 한계, 그리고 양심의 명령까지 훨씬 더 진실하게 생각해볼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한국의 독자에게 중>-


나에게는 이미지로만 보이는 타인의 실재하는 고통.

나는 여기서 안전하고, 너는 거기서 고통스럽지만,

나는 여기서 할수 있는 일이 없고, 너의 고통을 나는 안타까워 하지만

너의 고통의 원인에 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것.





첨부된 여러 장의 사진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은 바로 이사진이다.



가능한 사람을 살려둔 채로 며칠에 걸쳐 살갗이나 살점을 도려내는 형벌. 능지.

저 사람의 표정을 클로즈업 한 사진이 바로 밑에 있는데, 얼굴만 본다면 고문당하고 있는 것 같지 않은

마치 황홀경에라도 빠진듯이 두 눈을 치켜뜨고 입은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도대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상상조차 할수 없다.


저런 일을 하는 사람들, 저 사람을 보고, 저 사람의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특별히 악한 사람들이 아닐것이다.

그런데 왜? 도대체 왜? 인간은 이렇게까지 할수 있는 것일까?


















    질문에 답이 되어줄만한 책들인지는 모르겠지만,

     우선은 보관함으로...












내 다리 사이를 잡고 있는 커다란 손과 희미하게 번득이는 두 눈이 무서웠다. 글렌이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엄마는 괜찮을 거라고, 나를 사랑한다고, 우리는 모두 행복해질 거라고, 행복이라고. 글렌의 단단한 손과 툭 튀어나온 손목뼈가 안으로 파고들며 나를 아프게했다. 나는 자동차 앞 유리만 뚫어져라 바라봤다. 너무 무서워서 울 수도, 떨 수도 몸을 움직일 수도 없었다. 너무 겁이 나서 옴짝달싹할 수가 없었다.

                                                                                             < 캐롤라이나의 사생아 중>




글렌은 의붓아빠 나는 꼬꼬마..........

이런 부분은 그냥 스치듯 읽어 가려고 해도 손이 발발 떨린다.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을 읽었을 때가 생각났다. 그 책은 책 전체가 심장이 발발 떨리게 하는 바람에 중간에 포기하고 말았다. 계속 읽다가는 심장마비라도 올것 같아서..

빨책의 다음 책이 내가 읽다가 도저히 읽을수가 없어서 포기한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이란다.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은 방송을 듣는것 조차 망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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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5-03-04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아무개님이 저보다 더 딱딱한 내용을 더 잘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저는 수전 손택의 저 책, 초반 조금 읽다가 손 놔버렸어요. 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하고 말이지요. 다른 사람들이 다 극찬하는데 저는 도무지 읽을 수가 없더라고요. 제 독서력은 아직 저 책을 소화할만큼은 아닌 것 같아요. 독서 근육을 더 키워야 할듯.
이런 책은 아무개님 페이퍼로 볼래요. 그게 제겐 더 쉬워요.

아무개 2015-03-05 08:12   좋아요 0 | URL
다락님 제가 죠기죠기에 썼듯이 초반부는 저도 이게 뭔소리야 이해가 안가..
어려운 단어도 없는데 뭔 말인지 모르겠어...이러면서 포기하려고 했었어요.
그리고 저는 본문인 <타인의 고통>보다 부록으로 실린
<다같이 슬퍼하자 그러나 다같이 바보가 되지는 말자> 라는 글이 훠어어어얼씬 좋았어요.
정말 멋진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9.11테러 일어난지 며칠만에 이 테러가 누구때문에 일어났는지
똑똑히들 생각하라고, 이건 미국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고 말할수 있다는게
정말 엄청나구나 싶었어요.
우리 나라 같았음 그냥 국보법으로 달려들어갔을텐데 싶고...

다락방 2015-03-05 11:37   좋아요 0 | URL
음...포기하고 팔아버렸는데 다시 사서 다시 읽고 싶어지네요..음....그래도 또 포기할텐데.....

아무개 2015-03-05 12:56   좋아요 0 | URL
내가 산책이면 다락님 줄텐데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이라 ^^:::::

나중에 진짜 정말 너무너무 읽고 싶어 죽을꺼 같아지면 사십쇼!!

Jeanne_Hebuterne 2015-03-05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나 아렌트 말대로, 문제는 시선이었어요. 사람을 죽이는 것보다 개를 죽이는 것이, 개를 죽이는 것보다 개구리를 죽이는 것이 더 쉬울 테니까요. 벌레 같은 것을 죽이기는 얼마나 쉬운가요.(모기 한 마리 못잡아 번번이 놓치고 바퀴벌레 잡느라 락스 뿌리다가 내가 질식사할 지경이었습니다만)
누구의 잘못이다, 라고 단순하게 말하기는 늘 쉬워요. 그렇지만 소위 한물간 유행어 `왜때문에?`라고 물으면 그때부터 할 말이 많기도 하고, 없기도 한 세상입니다.

아무개 2015-03-06 09:41   좋아요 0 | URL
유태인 수용소에서 유태인들을 돼지라 부르며 모멸감을 주는 `쓸데없는` 고문을(화장실에 못가게 해서 유태인들이 대소변을 그대로 옷에 보게 만들었답니다) 했다고 하네요. 나치들이 유태인을 사람으로 인식하지 않게 만들기 위해서 일부러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내가 죽이려는 대상의 이름을 알고, 그 사람을 인간으로써 인식해 버리면 잔혹한 행위를 하기란 사실상 쉽지 않겠죠.

누구의 잘못인가?를 따지기 쉽지 않는 세상..이죠.
저는 ˝둘다 옳다면 더 약한자의 편을 들어 주라˝는 말을 개인적으로 믿고 삽니다.....


단발머리 2015-03-06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저는 일단 도전할 생각이 안 나는데요.
[타인의 고통]도 또 다른 책, 제목이 기억 안 나네요. 두 권 다 완전 실패!!
아무개님이 이렇게 읽으시고, 써 주시어요~~~~
아무개님 페이퍼로 읽으니 이해만 잘 되네... ㅋㅎㅎ

2. 이동진은 저도 칭찬하고 싶어요. 좋은 면이 많아요. 제일 좋은 건, 역시 힘을 빼고. 난 체 하지 않고.

3. 빨책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듣다가 아무개님 페이퍼 보고 중단했어요.
저는.... 안 듣고 안 읽는게 좋을 듯 해요. 벌써부터 으시시...


아무개 2015-03-06 11:39   좋아요 1 | URL
1.^^::::::::::

2.아..그리고 뭐랄까 말하는 톤이나 화법이랄까요 그런것도 맘에 들더라구요.
말도 안되는 말장난은 쫌 그렇지만 ㅎㅎ

3.<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은 1권 읽고 제가 쓴 페이퍼 있는데
거기 추려 놓은 글도 단발머리님이 읽으시면 분명 기절..하실껍니다..

단발머리 2015-03-06 13:59   좋아요 0 | URL
1. 웃어도, 격려해주셔도 아... 불가합니다.

2. 말하는 톤, 좋아요. 목소리도요. 그리고, 저는.
그런 말도 안 되는 말장난을 쫌 좋아합니다. 취향이 .... 헤헤

3. 저, 책은 안 읽고 아무개님 추려 놓은 글만 좀 읽으면 안 될까요?
찾아봤는데, 못 찾겠어요. @@ 연결 좀...

아무개 2015-03-06 14:21   좋아요 1 | URL
http://blog.aladin.co.kr/701246196/6567600

저 빨책 오늘 중간까지 들었는데,
하아...방송 듣고나니
다시 읽어 볼까 싶기도 하고
이놈의 얇은 귀는 늘상 팔랑팔랑~~~~~

단발머리 2015-03-06 14:32   좋아요 0 | URL
저, 읽었어요. 주소 가져다가 붙이는데 손이 막 떨리고.
아..... 저는 참, 못 읽겠네요.
아무개님 글 읽고도 스멀스멀해요. 아무개님 글이 아니라, 아무개님이 이 책에 대해서 쓰신 글 말이예요.
완전 쎄네요.

제일 무서웠던건, 마노아님이 이 책을 다락방님께 선물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는 거.
아, 아무개님, 제발 다락방님 옆에 서지 말고, 내 옆에 서요.
저처럼, 이 책을 외면해주세요.... 요요요요용~

아무개 2015-03-06 16:12   좋아요 1 | URL
풋~^^ 단발머리님 댓글 넘 재밋어요 ㅋㅋㅋ

다락방 님, 마노아 님 그리고 이동진 김중혁과 또 수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할때는 그만한 매력이 있는걸텐데
첫권만 보고 너무 성급하게 판단내린건 아닌가 싶어
읽어 보고싶은 마음이 불끈불끈(단발머리님 께서 읽지 말라시니까 더 읽고 싶음 ㅋㅋㅋ)

단발머리 2015-03-06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큐 땡큐요 아무개님~ 저는 아무개님 글 읽고나서 결정하겠어요~ 흐음^^

transient-guest 2015-03-07 0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과 자신을 구분짓는 어떤 대상화? 차별화? 이런게 아닐까요? 최근에 영화 Sniper의 주인공의 자서전을 읽고 있는데요, 자신과 남의 구별, 선악에 대한 이분법이 어쩜 그리도 딱 갈리지는지 놀라고 있습니다.

아무개 2015-03-09 07:57   좋아요 0 | URL
네 그렇죠. 내가 아닌 남.
대상을 타자화 시킴으로써 그들에게 일어나는 고통을 추상화시키는것.
그리하여 어차피 나는 아무것도 해줄수 없으니 동정이나 하거나
아니면 외면해 버리게 만드는것....

Sniper? 한국에서도 개봉된 영화인가요? 검색해봐야겠어요^^
 

냥이 용품 이벤트 할때마다 당첨이네요.
크흐흐 고마워요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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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5-02-28 12: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축하합니다♥ 냥이 선물이라 더 기뻐하실 듯^^

라로 2015-02-28 1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무개님께 넘 반가운 선물이네요!!!! 축하해요!!! 알라딘은 이렇게 세심하구나!!!!!❤️❤️

다락방 2015-02-28 15: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앙 축하해요 아무개님!

비로그인 2015-02-28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나도 막 응모해서 아무개님 드리고 싶어요!

2015-03-03 1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3-03 1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본론을 읽다 - 마르크스와 자본을 공부하는 이유 유유 고전강의 2
양자오 지음, 김태성 옮김 / 유유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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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적으며 복습.


이 점이야말로 마르크스의 관찰이자 대단한 통찰이다. 그가 말하고자 한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은 자체적인 작동 논리를 갖추고 있으며, 그 움직임은 자본을 쥐고 있는 자본가마저도 주관적인 의지로 통제할수 없다는 사실이다. 자본가가 자본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이 자본가를 통제한다. 자본은 인위적인 것이고 자본가가 투자를 통해 창출한 것이지만 일정한 정도에이르면 오히려 자본가의 행위를 결정하고 자본가를 조종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마르크스가 헤겔로부터 물려받아 더욱 확장하고 변화시킨 `소외`의 개념이다. 이 개념은 사물의 발전이 일정한 단계에 이르면 오히려 그 적대자가 되어, 원래 인간에 의해 창조된 사물이 반대로 인간을 통제하고 심지어 완전히 새로운 인간으로 창조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여 년 전, 마르크스는 관찰과 사유를 통해 이런 현상을 예견했다. 이 때문에 그는 `노동자에게는 조국이 없다`라는 운동 구호를 `졸렌`차원의 해결책 혹은 대항 방법으로 삼았다. 노동자가 자주성을 확보하려면 자본가에게 `잉여 가치`를 창출해 주는 도구로 전락하지 말고 `자본에는 조국이 없다`라는 본질에 맞서 `노동자에게는 조국이 없다`라는 국경을 초월해 연대해야한다는 것이다.

`노동자에게는 조국이 없다`라는 말은 현실의 묘사가 아니라 당위 명제이다. 마르크스가 주장한 원래의 의도로 돌아가 보면 우리는 `제1차 세계 대전`이 그의 착오를 증명한다는 오해에서 벗어나 반대로 그가 100여 년 전에 세운 `노동자에게는 조국이 없다`라는 당위 명제와 그 이론이 20세기 절대 다수의 경제학자가 제시한 그림보다 오늘날 세계의 현실에 휠씬 가깝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노동자에게는 조국이 없다`라는 말은 우리에게 자본과 자본가를 제압할 수 있는, 국경을 초월한 조직이 필요하다는 현대적 계시를 던지고 있다. 어쩌면 이런 조직은 전통적인 의미의 노동 운동 조직이 아니라 보다 다원화된 국제 비정부기구 international NGOs 일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첫째, 국경을 초월해야 하고 둘째, 자본이 욕망을 의해 발위하는 거대한 힘을 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두가지 모두 당시 마르크스가 제시했던 `졸렌`의 명제와 일맥상통한다.

다윈은 우리에게 생물 종의 변화는 주로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한 걸음 더 나아가 질문을 던질 것이다. 어째서 환경에 변화가 발생하는 것인가?(...)변화는 왜 발생하는가? 변화의 의미는 어디에 있는가? 변화에는 어떤 방향과 복적이 있는가? 이렇게 가장 근본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질의는 멈추지 않고 계속되었다.

어떤 좋은 사물, 심지어 `정상적인`범주에 속하는 어떤 사물에도 증가하는 동력이 있다. 세상에 사람의 존재가 바람직하고 정상적인 것이라면 아담과 하와 이외에 다른 세 번째 사람과 네 번째, 다섯 번째 사람의 존재를 거부하거나 저지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본질적으로 이것이 좋은 일이라고 긍정한다. 이리하여 이런 일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무언의 도덕적 훈령이 내려진다. 이것이 헤겔이 말하는 `정립`이자 모든 것의 시작이다.

이것이 `변증법`의 첫 번째 변화의 법칙인 양에서 질로의 변화다(...)좋은 사물들이 끊임없이 증가하여 일정한 정도에 이르면 그 성질이 변한다.(...)이처럼 양질의 변화는 원래 `좋은`것을 `나쁜`것으로 변하게 하고`정립`을 `반정립`으로 변하게 한다.
`정립`에서 `반정립`으로 변해 `반정립`이 일정 정도 누적되면 원래의 `정립`의 가치가 다시 각도와 방식을 바꾸어 모습을 드러낸다. (...)다시 말해서 `정립`에서 `반정립`으로 변화한 다음에도 모든것이 `반정립`의 단계에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계속하여 `반정립`의 상태를 회의하거나 더 나아가 뒤집게 된다. 하지만 변화의 다음 단계는 `정립`의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정립`과 `반정립`양자 사이에서 `종합`을 형성한다. 이는 `정립`도 받아들이고 `반정립`도 받아들여 창조해 내는 새로운 가치다.(...)그렇다면 `종합`은 대단원의 결말인 셈일까? 아니다. 변증법은 우리에게 `종합`이 새로운 긍정적 가치이자 변화를 통해 얻은 좋고 아름다운 답안이긴 하지만 동시에 또 하나의 `정립`이 되어 그다음 `정립-반정립-종합`의 순환에 진입하도록 정해져 있음을 말해 준다.

헤겔 철학의 시작점은 `초월적 정신`이다. 먼저 `초월적 정신`이 있어야 타락이 있고 현실 세계가 있을 수 있다. 세계는 `초월적 정신`의 물화, 객관화이다. 마르크스는 이러한 기원 관계를 전도시켜 `초월적 정신`과 `신`이 인간 이상의 투영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헤겔은 세계가 `정신`의 물화라고 말하는 반면 마르크스는 `정신`혹은 `신`이 인간의 이상화라고 말하는 셈이다.

인간, 즉 현실에 존재하지 않고 실현할 수 없는 것을 사유하고 상상하는 인간이라고 보았다. 다시 말해 이모든 것의 기원은 자신의 삶을 초월해 자기의 존재보다 높은 사물을 상상해 내는 인간의 독특한 능력에서 온다. 인간은 이러한 능력으로 `신`을 만들어 냈고, 이러한 능력으로 이상적인 존재와 이상적인 감정을 만들어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자질과 특성을 `신`또는 헤겔이 말한 `정신`에 투영했다.

`신`은 원래 인간과 인간의 이상과 인간의 추구를 대표한다. 다시 말해 `신`이 존재하는 목적은 인간을 `신`으로 만드는 것, 인간을 `신`처럼 순수하고 진실하게 변화시키는 것이다. (...)`신`을 창조한 이상 본질적으로 인간이 `신`의 주인이 되어야 했지만 `소외`를 통해 위치가 완전히 뒤바뀌었고, 인간은 자발적으로 `신`의 노예가 되고 말았다.

어떤 사회가 좋은 사회인가? 사람이 `소외`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어 `진실한`삶을 추구하고 실천할 수 있게 해 주는 사회일 것이다. 역사는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각 역사 단계에서 인간이 얼마나`진실`했는지, 얼마나 `소외`의 역량에 견제당했는지 유익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관찰하고 판단해야한다.

<자본론>의 근본 문제는 자본을 운용하여 생산을 진행하는 시대에 창출된 재부와 인가의 자원을 누가 누려야 하는가, 어떤 방식으로 누릴 자격을 분배해야 공평한가, 누가 좀 더 갖고 누가 좀 덜 갖는 것을 어떤 이유로 판단할 것인가 하는데 있다.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은 당연히 우리가 현상을 그래도 받아들일 수 없고, 기존의 방식으로 모든 것을 정리할 수도 없으며, 부와 자원을 누릴 수 있는 자격을 분배할 대 이처럼 자본가와 노동자 사이에 엄청난 차이가 나는 현실을 좌시할 수 없다는 의미다.

공산당 독재와 계획 경제가 만든 갖가지 논쟁이 모두 마르크스에게 떠넘겨지면서 본래적인 마르크스 정치경제학은 오늘날 자본주의 시장 경제학을 만날 때마다 패퇴하며 빠르게 몰락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는 경제 사안을 다룰 때 반드시 제기되어야 할 질문, 즉 공정과 정의의 이념이 시장 원칙보다 우선해야 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잃어버렸다.

시장 경제학에서는 가격이 가치의 관념을 대신하거나 심지어 없애면서 이미 이 시대에 수많은 황당한 현사, 나아가 무수한 재난을 일으키고 있다. (...)그 기업이 매년 어느 정도의 영업 이익과 이윤을 거두고 있는지도 알아보지 않는다. 그저 그 기업의 주식 가격만 본다, 주식 시장에 나타난 가격이 바로그 기업의 가치다. (...)금융 위기가 발생하여 전 세계의 경제를 위기로 내몬 것도 같은 원인에 의한 것이다. (...)이처럼 가격만 신봉하고 가치를 경시하는 한 혼란과 재난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현실에서는 이처럼 이상화된 시장이 존재하지 않고 항상 각양각색의 힘이 끼어들어 시장의 조작에 개입한다는 사실이다.(...)시장 운용은 상당 부분 정보에 의존하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어디에서 어떤 가격으로 어떤 물건을 사는지 알고 있거나 상품이 현재 혹은 미래에 어떤 기능을 갖추거나 어떤 효과를 발휘할지 알고 있다면, 우리의 행위에 직접 영향을 미치거나 행위를 변화시킬 수 있다. 교환할 때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이성적 결정`은 사실 상당한 제한을 받는다. 누구나 자신이 확보한 정보에 따라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으므로 전면적이지도 못하고 완전하지도 않은 정보는 당연히 불완전한 결정을 내리도록 이끈다. 불완전한 `이성적 결정`을 어떻게 합리적이라고 할수 있겠는가?

왜 노동자는 착취당하는 상태에서 계속 노동을 하는 것일까? 한 가지 원인은 노동 시장의 `조작`에 대한 마르크스의 개념을 연갤해 보면 우리는 시장 경제학 자체가 시장을 조작하는 강력한 힘임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시장 경제학이 시장 운용의 법칙을 설명하는 것 같지만, 사실 시장 경제학의 가장 뚜렷한 기능 가운데 하나는 노동자로 하여금 이처럼 착취하는 생산관계를 받아들이고 이런 상태를 당연하며 합당하다고 여기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생산 활동에 참여하는 방식이 `계급`을 결정하고 `계급`은 다시 생산 활동을 대하는 우리의 관점에 영향을 미친다. 계급이 다른 사람들은 분업의 생산 과정 내지 분업의 생산 성과에 대한 견해가 완전히 같을 수 없다.

오늘날의 노동자가 기본 권리를 가질 수 있게 된 부분적인 원인은 마르크스와 마르크스 사상에 있다. 자본주의의 붕괴와 공산주의 혁명에 대한 마르크스의주장과 예언은 자본주의 사회에 전해졌고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공산주의 혁명에 대한 주장으로 겁을 먹은 자본가는 혁명을 일으킬 단계까지 감히 노동자를 압박하지 않고 손을 거두어들였다. 또한 자본주의의 붕괴에 대한 예언에 자극을 받아 기존의 체제를 수정함으로써 마르크스가 예언한 상황이 실현되지 않도록 막았다.(...)마르크스가 꿈꾸었던 공산주의 사회는 악몽이 되고 말았다. 이는 마르크스의 실패임에 틀림이 없다.(...)그러나 이러한 실패는 우리에게 상대적으로 균형을 유지하면서 지나치게 잔혹하지 않은 `수정판 자본주의` 시스템을 남겨 주었다. (...)그러므로 자본주의가 너무 잔혹하고 무서운 방향으로 치우치는 것을 막을 방법은 한가지밖에 없다. 이 시스템을 되돌릴 수 있는 힘이 항상 존재하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자본주의의 제한을 받지 않고, 자본주의 가치의 맹점을 폭로하며 우리에게 자본주의 이외의 삶의 의미를 일깨울 수 있는 목소리가 사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떤 경제 생산 방식이 있으면 그에 따라 어떤 예의와 습관, 풍속, 제도, 사회 조직 내지 문학, 철학, 예술이 출현한다. 이로써 `하부 구조`가 `상부 구조`를 결정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부 구조`에서는 특히 생산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생산관계에서 가장 우세를 점하고, 가장 큰 이익을 얻는 쪽은 무슨수를 써서라도 기존의 생산 이이익과 생산 형식을 유지하려 들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지의와 우세로 `상부 구조`의 내용을 조작 살 수 있고, 당연히 자신의 가치를 `상부 구조`에 주입할 수도 있다.

"하부 구조가 상부 구조를 결정한다." 민족과 국가는 누가 뭐래도 `상부 구조`이기 때문에 생산력과 생산관계에 좌우되지 않을 수 없고 통치 계급의 이익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 솔직히 말해서 국가는 자산 계급이 노동자 계급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노동자에게는 조국이 없다."라는 구호를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이다. 마땅히 우리를 위해 복무해야 할 국가가 갑자기 몸을 쥐집어 우리 등에 올라타고 주인행세를 하며 자본가를 대표해 더 효율적으로 노동자의이익을 착취할 때, 노동자는 왜 멍청하게 자신의 국가에 충성을 다해야 한단 말인가? 이런 상황에서 노동자가 국가에 충성을 다한다는 것은 자신을 도구화하고 `비인간화`하는 것과 같고, 순순히 자신의 목을 조를 밧줄을 사는 셈이 된다.

"서른 살 이전에 죄파였던 적이 없다면 그 사람은 틀림없이 잔혹한 냉혈한일 것이다. 서른 이유에도 여전히 좌파라면 그는 약으로도 구제할 수 없는 멍청이임에 틀림없다." 왜 이런 말이 나오게 된 걸까? 사람은 서른 살 이전에는 너무나 쉽게 보편적 이상을 믿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좌파와 사회주의, 공산주의의 주장은 기본적으로 보편적 이상이다. 보통 서른 살이 넘으면 사람은 자기중심적으로 변해 자아를 중시하게되고 자기의 이익을 추구하게 된다. 이리하여 영리하게 좌파의 입장을 버리고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의 이상을 포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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