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오르텅스 블루<사막>



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에 어린왕자편에 인용된 시인데

알라딘에서는 이 책을 찾을수가 없다.

구글도 나처럼 이 시를 인용해 놓은 블러그만 보인다.


현재시각 11시 56분 점심시간까지 4분....

너무 허기져서 뒷걸음질이 쳐질듯 ......

삶의 욕구, 식욕, 성욕은 비례한다는데

어쨰서 나의 식욕만이 끝을 모르고 수직 상승하는걸까.


오늘도 내 도시락은 두부와 양상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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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7-17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중물님, 그 책은 아마도 없을것 같은데요. 이 페이퍼 읽고 저도 구글링 했다가 이런 정보를 찾았거든요.


-[사막 ♥ 오르텅스 블루]파리 지하철 공사에서 공모한 시 콩쿠르에서 8천 편의 응모작 중 1등 당선된 시-


아마도 류시화의 책에 인용되어 나와있는가봐요. 이런 정보도 찾았습니다.

오르텅스 블루: 본명은 프랑수아즈 바랑 나지르. 정신 병원에서 요양 중일 때 쓴 [사막]이라는 시로 파리 지하철 공사에서 주최한 시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25년 전 첫사랑에 실패한 후 정신 발작을 일으켜 병원에서 몇 년간 요양생활을 했다. 퇴원 후 안정을 되찾은 그녀는 영화관에서 일을 하다 방글라데시인 남편을 만났다. 아들을 낳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던 중 정신병이 다시 도져 이혼을 했다. 하지만 건강도 좋지 않은 데다 따로 기거할 곳이 없어 그녀는 현재 다시 전 남편과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류시화


이것도.

http://blog.aladin.co.kr/785259144/682533

아무개 2012-07-17 14:21   좋아요 0 | URL
아하! 이런것이 구글링^^

다락방님 이러시면 정말 곤란한데요~
예쁘고 잘생겼지만 수줍은 다락방에서 헤어나올수가 없지 않습까! ㅎㅎㅎㅎㅎㅎㅎㅎㅎ
 

1. 받는것에 익숙한 자


받는 일에 익숙한 사람들이 있고, 주는 일에 익숙한 사람들이 있다.

내 주변에도 특히나 받는 일에 익숙한 처자가 한명 있는데,

그 친구의 생각은 그렇다.

"내가 원하지 않아도 주는 것들에 대해서 왜 고마워 해야해?"

내가 원하지 않는 걸 주면 받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다 받고 이렇게 생각하는건.....

이건 내가 보기에 분명 잘못됐다.

물론 그 사람이 이렇게 된 것에는 주변인들의 잘못도 일정부분 있을것이다.

어제 그 친구가 갑자기 연락이 왔다. "언니네 동네 우가촌 갈비살이 먹고 싶으니까 만나자"

"그걸 먹겠다고 여기까지 온다고? 헐~~ 뭐.... 그래 알았어"

그렇게 만나서 갈비살 3인분, 김치말이 국수 한개 소주 두병을 마시고,

오늘 출근해야 하니까 당연히 일차만 먹고 헤어지는거라 생각했다.

물론 그녀석이 불러냈으니 살꺼라고 생각도 했고.

왠걸 계산하는 타이밍에 그 녀석은 계속 카톡질을 하고 있다.

뭥미.......

눈치보고 앉아 있기 좀 뻘쭘해서 내가 그냥 계산을 하고.

집 근처 음식점이라 퇴근한 엄마와 만나서 집으로 왔는데

이차를 안가서 서운하다고 문자가 왔다.

평일에 이차까지 갈꺼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그리고 난 이미 일차에서 취했다고... 미안하다고 답문자를 보냈는데

그 뒤로 답이 없다. 삐쳤다는 거지.

몇년전 일이지만 이 녀석이 백수시절엔 일주일에 두세번 이상 만나서 거의 내가 밥값술값을 냈다.

백수니까 뭐 그럴수 있었다.

하지만 이 녀석이 취직을 하고 나보다 더 나은 경제적 여견이 된 지금도

아직까지도 당연히 내가 사는걸로 생각을 하고 있다는게 문제다.

이미 몇 차례 그런 녀석의 태도 때문에 약간의 언쟁도 있었지만,

항상 같은 대답이였다. 돈이 없다는것.

뿌하하하하하............

그 이유가 지난번에 산 빽과 옷값 또는 해외여행경비가 카드 값으로 다 빠져 나간다는 것.

푸하하하하하.........

난 지난 일년동안 제대로 된 옷 한벌도 못 샀다.(새옷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기념 셔츠와 알라딘 셔츠뿐)

그리고 바다건너는 제주도 조차 못가 봤는데!


돈이 나를 쪼잔 하게 만드는것일까?

아니면 내가 원래 이따구로 쪼잔했었던걸 내 스스로 몰랐던 것일까?


2.투덜이 스머프


내가 일하는 곳은 대리 과장 부장 뭐 이런 명칭이 없다.

그래서 아저씨들을 부를때 호칭이 정말 대략 난감해서 50대이상에게는 그냥 이선생님 뭐 이렇게 하고

그 밑으론 대충 저기요~ 뭐 이렇게 호칭을 한다.(직원이 30명 정도 되는데 나 혼자 여자 ㅡ..ㅡ:::::::)

현재 이 부서의 임시책임자로 있는 50이 갓넘은 아저씨는 처음 봤을때 딱 떠오른게 있었다.

바로 '투덜이 스머프'!

하루 종일 투덜투덜, 시팔조팔, 궁시렁궁시렁~

와...어떻게 저렇게 쉬지 않고 욕을 하고 거짓말을 하고 항상 손님과 싸울 태세로 일을 할수 있을까 하고

궁금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저 그 사람이 입만 열면 나도 모르게 짜증이 난다.

정말이지 욕 좀 그만 했으면 좋겠다. 매번 들을때마다 기분이 나빠진다.

(그런데 이건 나만 느낀게 아닌듯. 다른 아저씨도 싫어 하는거 같다)

이 투덜이 스머프 아저씨는 그렇게 하는게 습관이 되어 있는것 처럼 보인다.

어느 누구랑 이야기 하던 어떤 대화주제이건, 싸움부터 하고 수습에 들어간다.

그리고 그 대상이 누구던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의 뒷담화를 늘 콸콸콸 뿜어 낸다.


어째서 저런 습관이 생겼을까?


3.나의 습관



단 하나의 공통된 관심사도 없는 사람1.과 습관처럼 밥을 먹고 계산을 치루고 습관처럼 짜증내는 나.


투덜이 스머프처럼 이곳에 습관처럼 투덜거고 있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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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2-07-19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마운 일도 자주 해주면 받는 사람이 당연히 생각하니 고맙단 생각을 안 하게 되죠.그러니 잘해주는 것도 적당히 해야 해요.

아무개 2012-07-20 14:27   좋아요 0 | URL
네^^ 적당히가 참 중요한데 말이에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24시간이 주어진건 맞는데

남들이 그 수많은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운동을 다니고, 연애를 하는 같은 24시간 동안,

난 당췌 뭘 하고 있는건지.

핑계거리도 참 마땅치 않고......


술?

잠?

결국 게으름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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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12-07-10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교하면 바보같아~ 집니다.
게으르게 사는 게 나쁘다고 말한 건... 근대사회의 사장님들이었구요.
비교하지 않고 살면, 게으르게 살면서, 느긋한 햇볕을 즐기는 디오게네스를 욕할 수 없다우~ (위로란게... 이따구의)

아무개 2012-07-10 11:12   좋아요 0 | URL
지금 읽고 읽는 강유원 <역사고전강의>에 마침 디오게네스에 관한 일화가 나왔네요.
'통 속의 디오게네스' 일화는 전쟁에 지친 디오게네스의 자포자기한 심정을 나타낸거라는군요.
아하하.....자포자기.

위로는 언제나 감사합니다만........글샘 님 저 바보 맞는거 같아요.. 쿨럭~




프레이야 2012-07-10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중물님, 저도 바보 맞아요. 흑흑... (급좌절은 어제 아니 지금 이 시각까지만!!!)

아무개 2012-07-10 14:06   좋아요 0 | URL
^^ 삼십만 찍으신 서재의 달인께서 무슨 말씀이세요~
다른분 서재에 보니 어저께 뭔일이 있으셨나봐요...........

오늘은 날도 날인데다가 아침부터 업무 폭주에, 직원들과 손발도 안 맞고 그래서
괜시리 좀 툴툴 거려 보았습니다.
 

오늘도 우연히 보물같은 서재를 발견하고 하루종일 그분 서재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분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서재들을 둘러 볼때마다

도대체 어디에서 페이퍼, 리뷰 잘쓰는법 비법 강연회 같은거라도 따로 듣고 쓰는걸까 싶을 정도로

마냥 부럽기만 한 서재들을 보면서 정도보 많이 얻었지만

내심 작아지는 나를 발견하곤, 서재구경은 그만하고 차라리 그 시간에 책이나 더 읽자라고 생각도 했지만,

정말 오늘 처럼 좋은 서재를 발견하게되면 서재질을 멈출수가 없다.

 

그분이 서재를 시작한게 2006년이었다.

참...바보 같은나....

그분의 첫 리뷰는 현재의 그것들 만큼 멋지고 대단하지 않았다.

한해 두해 한편 두편 그렇게 시간과 노력이 쌓여서 나온 지금의 결과물들만 보고

바보 같이 부러워만 하고 있었던거다.

당연한 사실을 또 지나칠뻔 한거다.

어떤 결과든 시간과 노력의 열매라는 사실말이다.

 

 

오늘 그분 서재에서 발견한 책이다.

시립도서관에 검색해보니 1권,2권은 없고 3권만 있다.

장난하나? 비치신청을 했는데 또 거절 당하진 않겠지.

환영, 빅피쳐, 별다섯인생을 신청 거절당했었다.

웃긴건 한 참 지나서 가보니 그 책이 비치되어있었다.

시립도서관에서 나 미워하나?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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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6 0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06 09: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06 18: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2-07-09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중물님... 점점 재미붙이시는군요. ^^
좋아보이세요, 이렇게 정 붙이시는 모습이.

흐흐, 저는 서재질에서 점점 게을러지고 있어요.
하기사 요즘 삶에서 흥미진진한 것과 하두 거리가 멀어서, 심드렁하다눈.
제 몫까지 잼나게 서재질하시기를! 아하하.
 


내가 생각하는 게 내 생각이 맞는걸까?


이게 옳은 걸까? 옳은게 선한걸까? 선한게 좋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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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2-07-04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문에 걸린 개 품종이 뭔가요? 귀엽게 생겼네요.

아무개 2012-07-05 08:13   좋아요 0 | URL
아마도 말티스 믹스가 아닐까 싶네요. 제 강아지가 아니라서요....^^::::

노이에자이트 2012-07-05 16:37   좋아요 0 | URL
음...혼혈이군요.

이진 2012-07-04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심각한 글에 댓글 달긴 좀 그렇지만, 안녕하세요 ㅎㅎ
글을 훑어보니 마중물님은 저보다도 알라딘 후배시군요!
네, 저는 2011년 9월달에 알라딘 왔습니다... 헤헤.
뭐 후배 그런거 따지기 보다는 그냥 인사하려구요. 반갑습니다. ^___^

아무개 2012-07-05 08:12   좋아요 0 | URL
반가워요 소이진 님^^(선배님~~~ ㅎㅎ)

뭐 심각한 글은 아니구요.
늘 궁금했어요. 그래서 그냥저냥 끄적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