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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글을 세번이나 쓰고 있다.

본문 임시저장이라는 메세지가 뜰때 enter를 눌렀더니

허...다 날아가 버렸다.


그래서 세번째 쓰고있는 이 페이퍼는

짧게 쓰련다. 본문임시저장 메세지 따위가 뜨기전에!


내가 지금 이렇게 자꾸 말캉말캉해지는것은

완벽 싱글 10년 차이기 때문이 아니다.

엊그제 만난 4년차 닭살 커플들 때문도 아니다.

내일 예고된 큰 비에 후두둑(엇 지금 임시저장 메세지가!) 떨어져 버릴

저 쪼마난 분홍빛의 꽃잎들 때문이다.

지난 주말 비로 떨어진 꽃잎들이

길가가 아닌 내 마음에 쌓였는가 보다.


 제주도 조차도  아직 가보지 못한 나는 그닥 해외여행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요새들이 부쩍 쿠바가 궁금해진다. 그래서 어제 안톤 체호프의 단편집 사랑에 관하여와 함께 구매했다.


30이 넘어 40에 가까워져가는 이 시점에 '연애'라는 것은

설레임보다는 두려움이라는 것이 더 크게 작용한다.

해놓은것은 아무것도 없이 툴툴 털어버리고

쿠바로 여행가는 것도 지금 내겐 진보신당이

정권을 잡는 일보다 더 불가능하다..

그래서 내가 지금 할수 있는 나에 대한 위로는

설레는 마음으로 이 책들을 기다리는것뿐.



지금은 이렇게 겁장이 같이 책으로 도망치고 있지만

나도 그 언젠가는 두려워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그날이 올꺼라고.....믿고 싶다. 안 그러면 내가 너무 찌질해 진다.


오늘은 아침부터 왠지 생맥주 한잔이 땡긴다.

퇴근후에 전자렌지와 청소기도 사러 가야 하고

시립도서관에 책도 대출하러 가야하는데.....

내가 아침 부터 술타령 하는것도 다 이놈의 벚꽃때문이다!


하지만

넌 너무 치명적으로 아름답다구....그건 정말 인정!


근근이

래미


구돌이


나는 미소가 아름다움 사람도 좋아하지만, 이렇게 눈웃음까지 날려주는 강아지라니 꺄악!!

아쉬운 저 벚꽂도 이 아이들의 미소도 , 시원한 생맥주 한잔도...

사랑스러운 것들은 결코 대단한것들이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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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4-24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중물님. 글 쓰다가 날아가면요 다시 글쓰기를 눌러보세요. 그리고 우측 상단에 [임시저장글보기]에 마우스를 가져다 대보세요. 그러면 가장 최근에 자동저장 되었던 내역이 있을거에요. 그걸 클릭하면 썼던글 다시 나와요. ㅎㅎ

(아, 혹시 이렇게 했는데도 안됐다는 건가요?)

2012-04-24 1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무개 2012-04-24 11:08   좋아요 0 | URL
서재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제가 아직 좀 많이 띨~합니다 ㅡ..ㅡ:::::

마녀고양이 2012-04-24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 있는 강아지들은 키우는 강아지는 아닌거죠?
고양이 키우시잖아요... ^^

벚꽃이 흩날리면, 정말 마음이 아리기 시작해요. 너무 아름다우니까 더 아린거 같아요.
그런데 전자렌지랑 청소기 고장났어요? 맥주... 저는 해물떡볶이랑 먹는 맥주가 너무 좋아요. 아하하.

그런데 본문 임시 저장 메시지 뜰 때 엔터 누르면, 다 날아가나요? 헐라.

2012-04-24 1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류연 2012-04-24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근이 완전 귀엽네요 ㅎㅎ

아무개 2012-04-24 14:52   좋아요 0 | URL
근근이 어릴때 사진은 완전 코피로 도배할만큼 더 이뻐요 ㅋㅋ
Daum 아고라 반려동물방에 나름 스타견들이랍니다^^

... 2012-04-24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중물님, 근근이가 무슨 종인가요..... 라고 쓰고 봤더니 위에 댓글에 마중물님 강아지 아니라고....ㅜ
저게 웰시코기인지 궁금해서요.

아무개 2012-04-24 15:41   좋아요 0 | URL
넵 제 강아쥐는 아니지만 웰시코기는 맞습니당 ^^
 

정말 아주 우연히 알라딘 서재를 기웃거리게 된게 아마 일년쯤 된것 같다.

알라딘에서 책을 구매하려고

100자평이나 다른 사람들을 리뷰를 참고 하다가

서재라는 곳까지 흘러들게 되었는데,

모르는 사람인데도 왠지 모를 위안을 받게 되는 서재가 있고(냐옹~)

달달한 믹스커피한잔 함께 마시는 느낌이 드는 서재도 있고(**Room)

이 사람처럼 이런 종류의 책 많이 읽고 싶다라고

바라게 되는 서재도 있고(점장이)

우와~하고 그 사람의 글 솜씨에 감탄해 마지 않게 되는 서재도 있고(새)

독서량이나 독서수준이 너무 차이가 나서

아예 기가 질려 버리는 곳도 있다(죄와벌).


내가 다니는 곳은 고작 대여섯 군데의 서재 뿐이지만

그 서재지기 보다 오히려 더 멋진 댓글을 다는 알라디너들도 많이 봤다.

얼마나 많은 숨은 책읽기의 고수들이 있는것인지...


가끔은 알라딘 서재를 기웃거릴 시간에 책을 더 읽는 것이 나을텐데...

왜 이렇게 이곳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일까 하고 생각하기도 한다.

물론 그렇게 서재를 돌아다니면서

책에 관한 많은 정보를 얻게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요새들어 할일 없이 종일 알라딘 서재에 머무르는 시간이

막상 책 읽는 시간보다 더 많이 지고 있다.

이렇게 기웃거리고 남들 부러워하지 말고

한자라도 더 읽는게 맞는 것일텐데 말이다.


알고 있다. 누군가가 부럽다고 그 사람 쫒아가다가는

내 가랭이는 쪽! 찢어 질것이란것을

부러우면 지는거라고 하던데 이미 완전 부럽다. 완패다!

하지만 어쩌겠나, 결국은 내 속도, 내 수준에 맞추는 수 밖에는 없다.

     



<형이하학적 만족, 그것이 진정한 인간들의 구원이다>-기형도 산문집 짧은 여행의 기록 中


다 제쳐두고 짧은 다리로 뽈뽈뽈~                

사이다랑 계란 싸가지고 기차타고 꽃놀이나 갔으면 좋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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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04-21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냐옹~~~~ ^^
강아지 너무 이쁘네요, 아 저도 키우고 싶다 키우고 싶다... 이런 마음.....

지난 페이퍼를 보셨나봐요.
제가 혼자 화내고 정리하면서 비공개로 돌리는 글인데, 무슨 생각이었는지 그냥 저장을 누른거예요. ㅠ
(아마 누군가에게 화풀이를 하고 싶다는 잠재된 욕구도 작용했겠죠...)
방명록 댓글 감사드려요.... 즐거운 주말을. 쪼옥~

아무개 2012-04-22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 내내 비가 온다는 핑계로 이틀내내 뒬굴거렸어요. 이것이 나름 싱글의 특권일수도 있겠어요 그죠?
결혼해서 가족이 있다면 이렇게 완전 무슨 벌레마냥 종일 방바닥에서 꿈틀거릴순 없었을테니까요 ㅋㅋ

제 강아지는 아니지만 너무 귀여워서 ^^::::

다락방 2012-04-24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저는 [점장이]와 [새]는 누군지 잘 모르겠어요.. ( '')

2012-04-24 1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류연 2012-04-24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넘 깜찍한걸요 마지막 사진. ㅎㅎ 고양이 키우는데, 개도 한번키워보고프네요

아무개 2012-04-24 14:46   좋아요 0 | URL
^^ 네. 저도 현재는 고냥이만 두마리 지만 얼마전까진 강쥐가 두마리였죠.
강쥐랑 고냥이는 서로 다른 매력이 있더라구요^^
 

 

 

 

 

 

 

 

 

 

 

 

 

 

지난 보름동안 읽다가 중간에 덮어버린 책들이다.

박노자의 책은 아마 출간됐던 당시에 읽었더라면 아마도 끝까지 읽었을지도 모르겠다.

진보신당에 입당해서 비례대표로 출마한 사실은 책을 빌리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이 책에도 진보신당 그러니까 계급정당에 대한 애정과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가득 담겨 있다.

하지만 자신이 스스로 노동자 인것을 모르거나 부정하는

수많은 노동자들과(박노자의 표현대로 새끼 자본가)

같은 노동자 이면서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노동자 스스로 차별하는

노동계급의 분열을 겪고 있는 한국에서 박노자가 바라는 노동계급의 세력화를 기반으로하는

급진적 계혁은 힘들것 같다.

물론 이상을 크게 가져야 실패하더라도 얻을수 있는게 좀 더 많겠지만

이번 선거에서 나는 세계지도에서 내 엄지손톱만한 대한민국의 

거대한 지역주의만을 확인했을 뿐이다.

그래서 읽다가 중간에 휙~

 

 

펫로스는 반려동물을 잃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만한 책이라고 생각해서 구입했다.

동물보호소를 운영하는 저자는 개, 고양이, 염소, 당나귀 , 오리, 닭 까지

도움이 필요한 동물이면 누구라도 그들이 죽을때 까지 보살피며

편안히 그 길을 갈수 있도록 하기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저자가 무슨말을 하는지는 다 알아 듣겠다.

하지만 내 손으로 떠나보낸 내 강아지들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씻을수가 없었다.

토토의 안락사는 너무 늦은 것이 아니였을까? 똘똘이의 안락사는 너무 빠른것이 아니였을까?

고통스러워도 더 살고 싶었던건 아닐까? 아니면 고통속에 너무 오랫동안 방치해 둔건 아닐까?

책을 반도 못 읽었는데 너무 가슴이 아파서 더 읽기 싫어졌다. 너무 울어서 눈물 콧물 범벅...

더 읽을수도 없었다.

그래서 읽다가 중간에  휙~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뭐랄까 한국말이 한국말 같지가 않다고 해야하나...

그러니까...뭔소린지 모르겠다는거다.

내 독서력은 아직도 중고딩 수준임이 틀림없다.

그래서 읽다가 중간에 휙~

 

 

 

 

 

 

 

 

 

고양이로서이다는 겉장만 읽었는데 도서대출 반납일에 이미 지난데가가

유유정씨가 번역한것이 제일 낫다는 말에 혹해서 그냥 휙~

 

 

 

 

 

 

 

 

 

 

 

 

 

이책은 지금 읽고 있는데 이 쉬운책도 영~ 재미가 없다.

아무래도 또 휙~ 하게 될듯.

 

 

 

 

 

 

 

 

 

이렇게 끝까지 못읽는 책들이 늙어나거나 한꺼번에 겹치면

왠지 무기력하게 느껴진다.

이럴땐 술술~ 책장이 혼자 넘어가는 듯한

내 구미에 딱 맞고 내 수준에 딱! 맞는 책을 한번 휘리리릭 읽어줘야

다시 제 속도를 찾을수 있는데 뭐가 좋을지 모르겠다.

아마도 최근에 그렇게 맛나게 읽었던건 달과6펜스였던거 같다.

 

 

 

 

 

요건 이제 서문만 읽었는데도 확 구미가 당긴다.

근데 난 지금 쫌 짧고 굵은 놈이 필요하다.

논어는 한번에 휘리릭 읽고 덮을수 있는 책이 아니지 않은가....

 

책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주말 내내 술을 잡고 있었더니

(그렇다고 다른 주말에 술을 안 마셨다는건 아니지만..)

그새 얼굴과 배에 살이 붙어서 빵빵하다.

 

 

 

헛트림이 계속나고, 항상 더부륵하다, 갑자기 눈도 잘 안보이고 안그래도 까만 피부인데

얼굴이 흑색이다. 얼마전에 받은 위와 대장내시경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데

아무래도 이게 간쪽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 흠흠...

 

도대체 술마시거나 책보는일 말고는 뭘 해야 하는걸까?

뭘하는게 좋을까? 뭘 해보고 싶은 걸까?

뭐 다른게 하고 싶기는 한건가?

 

<나의 하루>

5시 50분 기상 세면 후

6시30분경 아침식사 후 고양이 밥주고 화장실 청소해주고, 손 씻고 양치하고

7시 30분경 카풀로 출근, 회사도착하면

7시 40분경. 회사에 길냥이 밥주고 손씻고 모닝커피 마시면

8시10경.업무는 8시 시작이지만 손님이 없으면 올때까지 내 시간이기 때문에

알라딘 기웃거리고, 책보고 아점커피 한잔 더 마시고 나면

12시. 점심먹고(대부분 도시락을 사무실에서 먹고 좀 졸거나 책 본다)

1시부터 오후 업무시작 이지만 오전과 마찬가지로 손님이 없으면 책 읽고 알라딘 기웃거리고, DAUM의 아고라에 반려동물방에 또 기웃기웃, 웹툰만화 잠시 기웃거리며 짬짬히, 틈틈히 일을 함. (공무원은 아니지만 공무원이라고도 할수도 있을지도 모르는 내 직업은 신이 마지막으로 숨겨놓은 직장이란 이야기도 있다 ㅡ..ㅡ::::::)

4시50분 퇴근해서 집에 도착하면

5시 20분(버스를 타고 퇴근하기 때문에 출근할 때 보단 쪼끔 시간이 더 걸린다). 고양이 밥주고 화장실 치우고 청소기 돌리고 점심 도시락과 아침 먹은것 설겆이 하고 다음날 점심 도시락 준비 해놓고 씻고 저녁 먹으면 7시30분이나 8시. 대부분 책을 가지고 침대에 앉지만 꾸벅꾸벅 졸다가 잠들어버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완벽하게 똑같이 반복되는 나의 하루.(금욜은 술마신다 꼭!)

 

 

<나의 주말>

주말은 이틀내내 술마시거나, 시립도서관에 가거나, 대청소, 빨래를하고 목욕탕을 가거나

1호선 전철을 타고 종각에 내려서 영풍문고나 알라딘 중고서점을 간다.

아님 월미도까지 그냥 쭉~ 타고 갔다 돌아온다.

이것이 아주 특별한 나의 주말.

 

이런 하루와 주말이 나의 한해.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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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4-17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찮은데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은건 제 일상도 마중물님과 별반 다를바 없기 때문인 듯 합니다. ㅎㅎ

아무개 2012-04-17 12:41   좋아요 0 | URL
앗! 다락방님이시다~ 와락~ ^^

네네 대부분 그러실꺼에요. 특별할것 없는 일상들...
하지만 괜찮은것 만으로 괜찮은걸까요..가끔 그래요 가끔씩...아마 저도 봄 타나 봅니다. ㅎㅎ
 

왜 이책을 골랐을까

내가 착하고 살고 있으니 그래도 괜찮다는 확신을 위해서?

아님 착하고 살아도 괜찮다고 하니까 착하게 살아보려고?

 

 

목차

1.우유부단해도 괜찮아-난 우유부단하지 않아

2.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해도 괜찮아-난 하고 싶은말 못하고 살지 않는거 같아.

3.'먼저 하세요'라고 양보해도 괜찮아-난 대체로 그렇게 말해.

4.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없어도 괜찮아-정말?

5.상처받아도 괜찮아-싫은데...!!

6.효율적으로 일하지 못해도 괜찮아.-이건 남들한테 착할수 없지 않나?

7.늘 먼저 사과해도 괜찮아-습관적으로하는 의미없는 사과가 아니라면 괜찮아.

8.가족에게 희생당해도 괜찮아-헉!

9.이루고 싶은 꿈이 없어도 괜찮아-설마...

10.정에 휩쓸려도 괜찮아-가끔은 괜찮겠지

 

목차마다 내가 느낀점을 짧게 남겼다.

책을 다 읽고 나니 한가지는 확실해 졌다.

역시 난 착하지 않아. 크크크

2011년에 싸이월드에 기록해 놨던 리뷰들을 이곳으로 옮겼다. 이 리뷰도 2011년도꺼 옮겨 놓은 것이다.

그리 많지 않기때문에 오랜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지만

내가 이런책을 읽었었구나 ....이렇게 생각했구나-생각이 많이 바뀐것들도 있고

더 굳어진 경우도 있지만-하고 돌아 볼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다.

2009,2010년에 썼던 리뷰는 읽기도 민망해서 옮기지도 못했다.

물론 지금의 리뷰도 여기 알라디너들에 비하면 창피스럽기는 마찬가지...(그래서 공개 할수가 없다 절대!)

 

일요일 밤 열시 삼십분.

직장인에겐 최악의 시간일꺼다.

내일은 월요일. 출근해야한다. 하기 싫다.

얼마전에 감원만 안되게 해달라고 빌고 빌었던 주제에

회사에 가기 싫다닛...이 간사한 인간아!

 

왜 항상 가진 것들에 대해서는 고마움을 모를까

창문이 없는 고시원에 살때는 햇볕이 쏟아지는 창만 봐도 울컥 눈물이 났는데

지금 내방 창문은 언제나 커튼이 드리워져 있다.

나에게 허락된것들 보다 더 소중히 여겨야지. 착하게 말이야^^

그러니까 회사도 열심히 다녀아먄 하는거야 그렇겠지? 에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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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12-04-08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에 동감! 한 표 ㅋ

아무개 2012-04-09 08:42   좋아요 0 | URL
짧고 굵은 하지만 미묘~하게 정확한 표현 헉!!! ㅋㅋ

마녀고양이 2012-04-10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차의 짧은 느낌에... 완전 공감입니다.

정에 휩쓸려도 괜찮아, 가끔은.... 상처받아도 괜찮아, 싫은데 난! 진짜 진짜!..... 가족에게 희생당해도 괜찮아, 헉, 당신이나 그러고 살아...... 늘 먼저 사과해도 괜찮아, 왜? 내가 그래야만 하는데? 주고 받고라고 생각해!

머.. 목차만 보면 저도 이런 느낌이.. ^^. 책 내용은 다를지 모르지만 말이죠~
저는 오늘 학교 땡땡이치고 싶어서 미칠 지경입니다, 등록금이 한학기 400-500만원이고 빚을 지고 냈는데 말이죠. ㅠ

2012-04-10 14: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11 0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설가이지만 소설보단 심리학에 기반한 에세이를 더 많이 썼던 작가는

100여권에 달하는 심리학서를 독학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한때는 무작정 심리학서를 혼자 독파해볼까 하고 책 몇권을 구매했는데

들어가는 말이나 목차에서 모두 포기....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사람도 100여권이나 되는 전공도서를 다 독파하지는 못할듯

비전공자라고 해서 그녀를 무시해버릴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녀는 철저히 프로이트적인 관점에서 사람을 분석한다.

모든 프레임이 프로이트에 맞춰져 있다.

새책이 나왔지만 구매의사는 없다. 대여해도 충분한 책.















삼십대 초반에 읽었던거 같은데 크게 기억에 남는것은 없다.

다만 김형경의 책처럼 아..그래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면서

별 반감이 없었다는 기억정도.













적당한 위로와 자기 반성이 필요하다면 이 책도 상당히 도움이 될것같다.(특히 여성들)

삼십대는 이제 내가 늙어 가고 있구나 하고 느끼게 시작되는 시기인거 같다.

그래서 두려움이 커진다  나이 먹는 것에 두려움이 커질수록 오히려 더 미래보다 과거를 꼼꼼히 돌아보게 되는듯 하다.

내가 지금 까지 잘 살아왔는지 자신이 없기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혹시 잘못 살았다면? 내가 내린 결정이 틀린것이라면?

내가 원하는 삶이 진정이것인가?


















저자는 30대라면 자기 감정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이제 그만 프로이트의 저주에서 좀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언제까지 과거의 상처가 내 인생을 망쳐놨다고 원망하고 살수는 없지 않은가.


하지만 이 책은 시작부터 왠지 맘에 안들었다. 상담자의 한두마디에서 너무나도 쉽게

그 사람의 내면의 상태를 유추해 내는것이 모두 일반화의 오류와 오만함으로 보였기때문이다.

자아 정체성을 찾는것이 가장 중요하다는것이 내가 보기엔이 저자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인듯 한데

솔직히 '누가 모르나? 에이 참내...또 반복이네' 하고

마음이 닫힌 상태로 억지로 꾸역꾸역 읽었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한순간 멍해졌다.


난 정말 어떤 사람일까?

내가 정말 원하는게 뭘까?(이런 생각중에 그 노래가 떠올랐다 노바소닉이였나?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나의 장점이라고 믿는 것들이 정말 장점일까? 그럼 단점은?

왜 나는 이렇게도 책을 읽는것에 메달리는 것일까?


입에 쓴약이 몸에 좋은 것인지, 단순한 반복에 의한 학습의 효과가 나타난 것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곰곰히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나는 꽤 성실한편이다. 나는 승부욕과 명예욕이 강한편이다.나는 현실주의자이다.나는 비관주의자이다. 나는 말수가 적은 편이지만 유머감각은 있는편이다. 나는 활동적이지는 않지만 운동하는것도 걷는것도 좋아한다. 나는 여성스럽지 못한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약하고 작은 존재에 대한 강한 연민을 가지고 있다. 나는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물, 전기등을 아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가능하면 일회용품 또한 사용하지 않으려고 한다. 나는 말로써 남을 설득시키는 일을 잘하는 편이지만 남들의 이야기를 잘 듣는 편은 아니다. 나는 아직도 어른아저씨들과 대면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어른아줌마는 괜찮다. 나는 사회주의자다. 하지만 공산주의자는 아니다. 나는 진보도 보수도 아니다. 나는 노란색과 파란색을 좋아한다. 나는 김치찌개를 좋아한다. 나는 소주와 치킨을 함께 먹는것을 좋아한다. 나는 혼자 마시는 소주를 더 좋아한다. 나는 친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여러 사람을 사귀는것은 힘들다. 나는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 함께 식사하는것을 싫어한다. 나는 사람들을 한번에 기억하지 못한다.나는 심각한 길치다.나는 항상 다닌는 길로만 다닌다. 나는 물건을 소유하는 것에는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 나는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고(책도 마찬가지다) 그 수명이 다할때 까지 사용한다. 나는 가끔 책을 충동구매한다. 나는 물질적인것에 큰 의미를 두는 사람을 경멸한다. 나는 신을 믿지 않지만, 부처든 예수든 사랑에 그 기반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별을 좋아한다. 나는 비오는 날을 싫어 한다. 나는 예의없는 사람을 싫어 한다. 나는 수구꼴통을 싫어한다. 나는 개와 고양이를 사랑하지만 육식을 한다. 나는 날것은 못먹는다. 나는 스님이 되려했었다. 나는 동물실험에 반대한다. 나는 웃는 얼굴이 예쁜 사람이 좋다. 나는 아직도 첫사랑에 집착하고 있다. 나는 가족을 힘겨워한다. 나는 책임감이 강하다. 나는 냉정하다. 나는 10년째 싱글이다. 나는 아주 가끔 외롭다.나는 아주 잘 운다. 나는 잘 웃지 않는다. 나는 바다를 좋아한다.나는 좋은 사람이 되고자 책을 읽는다.하지만 나는 솔직하지 못하다.


델포이 신전 입구에 있는 그 유명한 소크라테스의 말 "너 자신을 알라"

신에게 신탁(도움)을 받는 것보다 중요한것이 바로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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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30 01: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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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3 2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04 09: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04 15: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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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04-03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비관적이다, 나는 날것을 못 먹는다, 난느10년째 싱글이다, 나는 잘 웃지 않는다 를 제외하고

제가 쓴 글인가 눈이 동그래졌습니다. 왜이리 일치하는 부분이 많을까요? 그리고
"나는 솔직하지 못 하다"에서 완전 공감합니다.
과연 솔직하지 못 하다고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도 동시에 듭니다.

잘 울고, 바다를 좋아하는 마중물님... 즐거운 날 되셔요. 비가 옵니다, 우리 둘 다 싫어하는 비가.. 윽.

아무개 2012-04-04 09:27   좋아요 0 | URL
제가 마녀님께 다짜고짜 개인적 상담을 했던건 아마도 마고님께 저와 비슷한 향기가 폴~폴~ 나는걸 느꼈기때문이 아닐까요 마고님 저한테 딱! 걸리신거죠 으흐흐흐 ^^:::::::

솔직하지 못하다는 것이 언제나 제겐 저 스스로를 부도덕한 인간이라고 몰아세우게 되는거 같아요.
그래서 다른 부분에서 좀 더 착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억압하기도 하고......

제 시간이라도 보태드리고 싶은 너무 바쁘신 마고님 바쁘실텐데 들려서 글까지 남겨주시고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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