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안녕 작은걸음 큰걸음 2
엘리자베스 쵤러 지음, 김정민 옮김, 풍우민 그림 / 함께자람(교학사)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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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안녕>은 ‘엘리자베스 쵤러’라는 작가가 쓴 동화다!!

엄마가 사랑하는 가족들을 남겨두고 죽는 동화는 참 많다.

이 책도 엄마의 죽음을 맞게 된 열한 살 소녀가 겪는 심리적인 고통과 정신적 성장을 주인공 ‘플로라’의 일기 형식으로 잔잔하게 전해주고 있는 독일 동화이다.


플로라는 즐거워야 할 여름 휴양지에서...

엄마가 조금은 깊은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플로라의 가족은 갑작스럽게 휴가를 중단한 채 집으로 돌아온다.

엄마는 유방암 수술을 받은 후 투병 생활을 시작한다.

플로라와 동생 ‘필립’은 처음부터 엄마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다 듣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마음의 준비를 해 나간다.

(역시, 우리의 정서와 차이를 느낀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갑자기 엄마의 죽음을 맞이하는 것도 얼마나 당황스럽고,

슬픈 일인가?)

아빠와 플로라, 동생 필립은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지만...(__)

엄마의 죽음을 부정하거나 외면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충격을 받고 고통스러워하지만...

가족들은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렇게 플로라의 엄마와 그런 엄마를 지켜보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가족의 모습은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특히, 이 책의 그림은 슬픈 이야기의 분위기에 맞게...

은은하면서도, 얼굴의 슬픈 표정이 마음을 더 아프게 한다.

엄마가 죽기 전에 하는 말...

“죽음도 마찬가지야.

그 앞에서 도망치면 절대로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없어.

자기 등 뒤에서 점점 커져만 가지.

죽음이 어떤 건지 보지도 못한 채 그저 무서워만 하는 거야.

하지만 죽음을 한번 똑바로 바라보면, 더 이상 두렵지 않단다.

바로 자기의 죽음이니까.

그래서 나도 계속해서 내 죽음을 똑바로 바라보았어.

그랬더니 이제는 더 이상 낯설지가 않구나.”(170쪽)

이렇게 엄마의 죽음이라는 큰 시련을 겪는 플로라의 마음은...

좀 더 깊고 넓어진다.

그리고 친구나, 이성(크리스티안 오빠)과의 순수하고, 밝은 관계 역시 플로라의 성장을 풍요롭게 가꾸어 주는 예쁜 이야기로 작품 내내 함께 하고 있어서...

무겁고, 슬픈 주제에 조금이나마, 웃음과 희망을 주고 있다고 생각 된다.~^^*


이 책과 함께 읽은 우리나라 신현수 작가의 최근작 <내 마음의 수호천사>를 권하고 싶다!!

외국 동화에서 느낀 다소 불편한 점을 채워 줄...

우리의 정서에 맞는 비슷한 이야기를 원한다면 괜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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