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의 기싸움 - 사랑과 노력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부부싸움보다 힘겨운 전쟁
메리 커신카 지음, 안진희 옮김 / 북라이프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부제가 재밌다. '사랑과 노력만으로 극복할 수도 없는, 부부싸움보다 힘겨운 전쟁' 아이와의 기싸움 이다. 솔직히 육아서라고 나오는 책 어느정도는 읽어본지라 '아마존 자녀교육부문 최장기 베시트'라는 문구가 음~ 그렇구나 그래도 우리나라 실정과는 안맞을지 모르지 뭐 요정도 감흥으로 다가온게 사실이다.

 

우리 아이는 친정아버지 말씀으로는 "다른 애 3명은 키운다 생각하고 키워라." 인 아이이다.

물론 어떻게 아이 3명 키우는 것과 견줄 수 있겠냐마는 한 명이 참 어른 여럿을 기진맥진하게 만들곤 해서 하시는 말씀이다. 하루중 내내 힘들게 할 때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체력이 좋아 공간을 참으로 넓게도 활용하는데다 하루에도 몇 번씩 막무가내로 뜻대로 하려하고 뜻대로 안되면 소리지르고 떼쓰고 하다보니 아이 보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한테 맡기기도 눈치보인다.

개월수가 지나면서  좀 나아진 면도 있지만 더욱 힘들어진 면도 있어서 답답하고 고민스러웠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서두에 말한 것처럼 책이 뭐 도움을 주면 얼마나준다고... 그동안 육아서들을 읽으면서 실질적으로 콕 집어서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나온 경우에도 내 아이와는 맞지않은 경우도 있고 읽을때는 공감하더라도 막상 실생활에서 내 아이에게 적용하자니 쉽지않은 경우도 있었던지라 지금 내 상황을 도움받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과 반면 뭐 또 좋은소리는 가득한데 안읽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내 상황에 도움이 되면 얼마나 도움이 되겠어 하고 반신반의하며 읽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한다. 이 책은 나같이 육아에 대해 답답해하고 고민 많은 부모라면 망설이는 시간도 아깝다. 지금 당장 읽어보라는 것이다! 그리고 솔직히 육아서 중에는 읽고나서 두번 보고싶지 않은 육아서도 많았는데 이 책은 아이가 클동안 몇 번씩 반복해서 읽어도 좋은 책이라는 것.

 

 

 '데이비드가 태어나기 전, 그녀는 벽난로 옆에 조용히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모습을 꿈꾸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아이를 쫓아다니느라 몇 시간을 허비해야했다.'

하하하 아이가 태어나기 전과 후 이런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안겪어본 사람 있을까?

그러나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 아이의 기질특성에 맞는 감정 조절법을 가르쳐주어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며 세상속에서 타인과 조화를 이루어가며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어야 하는게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에도 있듯이 그게 그저 부모의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으로는 힘들기 때문에 '감정코칭'과 '정서지능', '기질특성'등의 연구를 토대로 사례를 통해 어떻게하면 아이와 부모인 나의 감정과 기질 특성을 파악하고 다루어갈 지 안내해주는 것이 이 책의 큰 뜻인 것 같다.

 

 

'부모는 아이의 감정코치가 되어야한다.'로 끝나는게 아니라 위협자와 감정코치의 말과 대응 방법 차이의 예시를 통해 감정코치로서 어떻게 아이에게 말하고 행동할지를 생각해보도록 하면서 감정코치되는법을 알려주고 있다.

 

 

아이에게 왜 화가 나는지 부모자신이 스스로를 이해하면 아이를 이해하기 쉽다는 말에 공감했다.

책의 뒷부분에는 부모의 기질특성에 관한 언급도 나온다. 갑자기 '나를 알고 남을 알면 백전백승!'이란 말이 여기서도 통하는 구나! 아하 아이에게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나 상황에 대해서도 당연히 그렇겠지~

내가 화나는 일이 어떤 사람에게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도 있는 것일테고 나는 끓어오를만한 표현인데도 어떤 사람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들을 수도 있는 것이다. '나를 아는 것'의 중요성은 아이를 기르는데도 필요하다는 사실에 크게 고개가 끄덕여졌다.

 

 

 '아이는 부모가 일관되지 않으면 부모의 기준을 자신의 기준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아이의 행동이 아닌 부모의 기분에 따라 그때그때 기준이 달라지면 아이는 혼란스러워진다.(중략)

당신 자신부터 점검하라. 당신이 바쁘거나 무언가에 열중할때는 몸싸움을 해도 그냥 내버려두면서

에너지와 집중력이 있을 때는 바로 중단시킨다면 명확한 기준이 없는 것이다. 아이에게 밀치지말라고 말하면서 아이의 팔을 거칠게 잡아챈다면 아이는 혼란스러울 것이다. 아이가 화났다고 다른 사람을 때리는 걸 원치않는다면, 아이가 아무리 살짝 때리더라도, 아이가 정말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혹은 아이가 화났거나 피곤하더라도 아이의 손을 잡고 멈추게 해야한다. 당신의 기준을 매번 동등하게 적용한다면 아이는 아주 쉽게 그 기준을 받아들인다. (중략)

당신이 기준을 적용하려 하지 않는다면 아이는 못말리는 작은 폭군이 되어 버릴지 모른다.

 

그밖에도 너무나 소개하고 싶은 내용이 많다. 나는 그동안 선배맘이나 주변의 우리아이와 또래아이 엄마들에게 그 순간의 상황이나 대처법에 관해 얘기하며 경험을 나누고 도움도 받고 했지만 각자 의견이 분분하였고 어떤 것이 맞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는 이 방법도 써보고 저 방법도 써보면서 아이에게 혼돈만 주었던 것 같다. 

그동안 궁금했던 것에 이처럼 일관성있게 실제 사례도 들어가며 내게 필요한 정보를 주는 어떤 대답도 듣지 못했다.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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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친 집, 새로 지은 집 - 13평 단독주택에서 50평대 전원주택까지 내가 꿈꾸는 집
성정아 지음 / 나무수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13평 단독주택부터 50평대 전원주택까지 내 집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집터찾기, 예산짜기,

믿을만한 건축가 구하기, 지은지 오래된 집의 대대적 개·보수(레노베이션), 공사비용, 내게 맞는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집 짓기에 관한 실용적인 정보를 알려주고자하는 책이 나왔다.

책 제목은 <고친 집, 새로 지은 집>이다.

 
지은이 성정아는 <더 갤러리아>, <행복이 가득한 집> 등의 매체에서 라이프 스타일 에디터겸 기자로 8년간 활동했으며 현재는 건축과 인테리어 분야 자유기고가로 일하고 있다 한다.
그녀는 겉모습이 화려하거나 무조건 넓다고 좋은 집이 아니라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간, 그 안에서 온건한 개성과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며 사는 삶이 행복이라고 생각해왔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 그동안 꿈꿔오던 다양한 형태의 단독주택을 고스란이 담았다고.

 

 

14평짜리 옛집을 신혼집으로 중앙의 중정과 거실에서도 책장 넘어 저쪽편의 작은 창이 보일 수

있게 한 아이디어 등이 돋보였던 건축가 이상래씨가 14평 한옥을 레노베이션한 집이었다.

 

 

집주인 안성진씨의 확고한 자신의 집에 대한 생각과 건축가의 공간 활용이 돋보였던 집.

이 집의 일류 요리사 주방 못지않은 주방과 나무의 반쪽을 잘라서 가공한 듯했던 식탁! 완전 탐났었다.
 
나는 최근에야 인테리어쪽으로 관심을 갖게 되어 이 책 저 책 인연이 닿아 보고 있지만 요즘 틀에 박힌 듯 찍어낸 아파트가 아니라 자신만의 필요성과 개성을 담은 주택을 짓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이 책에 실린 먼저 '내 집 짓기'의 꿈을 현실화한 사람들의 집에 관한 생각과 집 지을 때 주의해야할 점 등의 조언 등이 앞으로 자신만의 집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참고가 될 것 같았다.

 

 

파란 하늘 아래 색바랜듯한 오렌지색 벽돌색깔의 지붕(점토기와)은 말 그대로 그냥 그림이 된다.

집주인 유정미씨의 프로방스풍 목조주택은 집내부와 외부 모두 깔끔하고 그림처럼 예뻤다.
안주인의 살림 솜씨도 좋다고하니 더더욱 이 집 지은후 단점이 가족들이 집 밖엘 잘 안나간다는 말도 이해가 갔다. 또, 2층의 샤워부스만 있는 욕실 내부 가벽은 수납도 되고 물 튐도 방지하면서
지중해풍이라고나 할까 투박한듯하면서도 아기자기함이 있어 내 맘에도 쏘옥 들었다.

건축가인 남편이 집을 짓고 스타일이스트 아내가 단장했다는 카페같은 최성미씨 집은 벌써 책이나 T.V에서도 만난적이 있을 것이다. 집 내부는 물론이고 집안 곳곳에 장식해놓은 것들마저 예뻤다.
 
좁은 공간을 최대한으로 이용한 공간활용이 가장 돋보였던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쾌민씨의 집도
좁은집을 고치거나 지으려는 사람들에게 참고가 될 것 같았다. 
지금은 들어갈때 신혼이었던 친구부부가 아이를 낳고 살고 있다고.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재밌는 모양의 롤리팝하우스는 문훈 소장의 설계도부터 예술작품이다.

 
 
자투리 공간의 활용도가 돋보였던 건축가 서승모씨가 작업실이었던 한옥을 맞이할 아내를 위해
개·보수한 집 역시 중앙에 중정을 두어 볕이 잘 들게 하고 중정을 통해 이방 저방의 동선을 사용하기 편하도록 한 점 등이 인상적이었다. 이 책을 보면서 중정이 있으면 채광도 도움이 될 뿐아니라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모을 수 있는 공간이 됨을 알았다. 봄이면 들어오는 햇살을 만끽하며 차 한잔의 여유를, 여름이면 가족들이 모여 시원하게 발도 담그고 수박도 잘라 먹고 아이들과 여름밤의 불꽃놀이(물론 작은 불꽃놀이들로;;;)도 해보고 좋은 추억의 장소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동화속 풍경과 같은 이 집은 도예가부부 김대용씨의 집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의 어느 휴양지 못지않은 이 곳에 한번쯤은 다녀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하의 쾌적한 도서관 그리고 옥상의 텃밭, 통유리의 욕실이 부러웠던 최남우씨의 집은 채광과 환기에
특히 신경을 써서 창이 많고 방마다 밝았다. 단순하면서도 시원시원한 느낌이 드는 집이었다.

 
'주택짓기 좋은 대지란?' 이런 질문을 많이들 할 것이다. 그에 대한 대답으로
이성관 소장은 '입지'를 가장 우선순위에 두며 '대로변은 피하고 녹지가 인접한 땅' 정도면 충분히
좋은 집터가 될 수 있으며 다른 요소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집터로 모난 데 없는 질 좋은 땅을 사는 것은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예산 범위에 맞춰 모양, 크기, 주변환경 등 여러 부분에서 포기와 타협이 필요하다는 애기란다.
이 책에 실린 다른 건축가들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으며 건축가와 상의하면 가장
그 집에 맞는 적합한 환경으로 경제적인 집을 지을 수 있다는 조언도 하고 있다.
 
더 많은 정보가 이 책에 가득 실려 있으니 내 집 짓기에 대한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이나
함께 쓰는 다세대 주택의 새로운 모습이 궁금하신 분, 현재 내집짓기를 계획하신 분들은 자신에게 맞는 집에 관해서나 자신에게 맞는 건축가의 정보도 얻을 겸 또 선배들의 경험담도 들을 겸

 

이 책을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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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어린이/가정/실용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5월에 나온 신간중 꽤 읽고싶은 게 많아 망설였지만

아무래도 이 책이 가장 읽고싶은 순위 1위이다.

<나의 첫번째 요리책>, 더디쉬 지음, 미호

새내기주부와 요리초보자를 위한 여러가지 기초 정보들과

기초적인 요리 레시피에서부터 손님접대용 레시피 테이블세팅법 등의

에브리데이 요리책으로서 주방에서 자주 활용될 것 같은 목차와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들을 보는 재미 또한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

<나의 첫번째 요리책>은 레시피를 따라했을때 시각적으로 매료한만큼 실제 그 요리의 맛을 어떨까도 기대되는 책이다.

 

 

 

 

<유치원에서 해주지않는 부모놀이 101가지>, 장현웅지음, 나무[수:]

아이가 어릴때는 놀이를 통해서 아이와 소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루 15분~20분을 놀아주더라도

엄마나 아빠와 '재미있게 놀았다'는 생각이 들도록 집중해서

놀아주고 싶은데 놀이방법에서 딸린다;;; 그래서 도움을 받고싶다.

4~7세까지가 그 대상이라고 하니 한권 구입해도 본전은 뽑을 것

같다.ㅎㅎㅎ

게다가 비슷한 류의 다른 책중에는 내용을 보기도 전에 편집에서

약간의 거부감이 생기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 책은 깔끔하고

글씨체도 아기자기한 느낌나게 편집해놓은 점이 마음에 든다.

 

 

 

 

 

 

 

<이럴거면 나랑 왜 결혼했어?>,이수경, 라이온북스

내가 남편에게 자주 맘속으로 생각하는 말이다~! 푸하하하

결혼해서 싸우지 않는 부부가 더 위험할 수 있다는 말도

있지만 매번 부부싸움을 할때마다 참으로 소통의 부재를 느낀다.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결혼생활은 타인과 타인의 만남이라는

실감이 절로 나는 나날들이다. 가정행복코치 10년이라는

저자가 말하는 행복한 가정 생활을 위한 처방전과 <10+10대화법>이

궁금하다.

 

 

 

 

 

 

 

 

<티+푸드>,안영숙, 동녘라이프

최근에 홍차에 관해 관심을 가지면서 홍차관련 책이 새로

나왔다하면 궁금해서 꼭 보고싶어 하는데 이 책은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면서도 필요한 설명들이 들어있고 미적으로도

고려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홍차전문가에게서 홍차에 관한 기초부터 골든룰, 그리고 홍차에

곁들여 먹으면 좋은 다양한 티푸드들까지 같이 배울 수 있는 점 또한 좋아 보였다.

 

 

 

 

 

 

 

 

유아도서중에서 칼데콧아너상을 수상한 기발함이

돋보였던<구름공항>, 아이의 자존감향상을위해 좋을 것같은 책

<나를 사랑해>, 그밖의 <꿈>,<아무도 가지않은 길> 모두 괜찮아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최종적으로 한권 선택한 것은

 

<엄마, 떼쓰지 않을게요>,아네테랑겐, 아름다운사람들

아이가 떼를 쓰지않도록 만드는 현명한 엄마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한참 떼가 늘어서 어찌해야할지 막막해지는 순간도 있고

내가 정신줄을 놓아버리는 순간마저 생기기도 하는 요즘

이 책을 통해 아이와 이야기도 해보고싶고

책속의 엄마의 현명한 지혜를 배워도 보고싶다.

 

 

 

 

 <오니기리 레시피> 이 책은 4월 20일에 나왔지만 내가 꼭 보고싶은

책중의 하나이다. 일본 업-온팩토리에서 나온 를 디자인팩토리에서 번역하여 출간했다고 한다.

먼저 책 이미지 소개를 보고 목차를 보는 스타일인지라(그림부터 보고 글자인 사람 -,.-;;)이미지들을 보고 완전 반했다. 오니기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이 곁들어 먹을 수 있는 샐러드나 스프 그리고 여러 가지 시도들이 있어 멋스럽게 한끼 식사(원플레이트요리)가 될 수 있는 오니기리 레시피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우리집은(아니 정확히는 나는;;)간단하게 만들지만 맛있는 거를 좋아하는데다 아침으로

재빨리 만들 수 있는 걸 선호해서 오니기리는 아니고 주먹밥을 자주

먹는 편이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늘 것 같기 때문이기도 하다.

요 책은 조만간 나를위한 선물로 하나 마련해줄 것이다. 왜? 나는 열심히 살고있으니까~!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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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캣 2012-06-06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고 갑니다.

일상여행 2012-06-06 14:34   좋아요 0 | URL
금성미니일식이라는 특별한 날 수고 많으십니다~히힛! 행복한 휴일되시구요...
 
홍콩 맛집 - 쇼핑보다 즐거운 미식 여행 여행인 시리즈 8
김동운 지음 / 시공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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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생은 여행'이라는 신념으로 살며 여러권의 여행서을 내기도 한 저자 김동윤에 의해

<일생에 한번 홍콩을 만나라>라는 책에 이어 이번에는 홍콩 먹거리 여행책이 나왔다.

방콕행 비행기의 경유지로 처음 접한 홍콩이 때마침 홍콩의 중국반환일이었던 것을 계기로 홍콩과의

인연이 시작된 저자는 다른 곳을 경유하며 들렀던 곳에서 단지 그곳을 가기 위해 여러번 비행기를 타는

것으로 그 의미가 바뀌어가며 홍콩이 각별한`곳이 되어갔다고 한다.

 

나는 1991년도인지 92년도인지 하이튼 그쯤에 홍콩에 한번 간 적이 있다.

옷가게하는 친구따라 아무 정보도 없이 갔기에 그녀들을 따라 쇼핑하러 여기저기 다녔고 최대한

저렴하고 우리 입맛에 맞을만한 음식위주의 메뉴선택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때 나는 홍콩 본토와 홍콩섬의 이질감에 놀랐고, 엘리베이터의 특이함에 놀랐으며,

옷가게에서 담배를 한손에 들고 옷을 요리조리 비춰보는 여자들의 모습도 당당해보이기도 했고 충격적이었다.

또한 홍콩본토에서 내내 떠나지 않던 특유의 오리고기 냄새와 여행의 마지막날 밤에 그동안

숙소를 오가며 눈여겨 봐뒀던 리어카에서 파는 망고를 가족들에게 선물했더니 너무 좋아하며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후로도 그 여행의 인상이 강렬했던지 몇 번 홍콩에 있거나 가는 꿈을 꿨던 기억, 

어떤 영화에서 홍콩대학이 나왔는데 약간은 뿌연듯하며 열띤 여름밤같기도 한 그 장면과 영상은

기억속에 흐릿하게 남아있는 홍콩 여행에 대한 나의 이미지와 딱들어 맞는듯하여 머리털이 쭈뼛 쓰며 오싹하기까지 했던 경험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늘 홍콩은 제대로 꼭 다시 가봐야지 생각하고 있다. 검정색 수트를 빼입고

서류가방을 한손에 들고는 당당하게 걷던 그때 그 홍콩섬의 워킹우먼은 아직 그곳에 있을까? 

이번에 가면 이 '홍콩맛집' 책을 꼭 여행용가방속에 넣고 다니며 표시해둔 곳에서

그때 멋있다고 생각했던 그녀들보다 더 당당하고 멋드러지게 앉아서 맛있게 먹어주리라~!

(뭐 내가 당당하고 멋드러지게 앉아서 먹는다고 누가 알아주는 건 아니지만서두~ㅋㅋㅋㅋ) 

 

 

 

홍콩에 이렇게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이 들어와 있는 줄은 처음 알게 되었다.

최근 홍차에 관심이 생기면서 홍콩도 애프터눈티가 유명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음에 가면

빼놓지않고 마셔봐야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애프터눈티로 유명한 곳을 안내해줘서 너무 반가웠다. (아주 친절한 캘럽사랑은 사진속의 '애프터눈티 즐기기'라는 타이틀만 살짝 보여주고 장소를 잘라버린다는거지~ 푸하하하)

 

 

요기도 있구나 라떼아트! 기다려라 내가 꼭 가서 마셔주마. 달콤한 디저트와 함께~~~

또 가보고싶었던 곳 중에 하나는 맛있는 이탈리아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데 내부도 세련되고 깔끔해보였다. 접수했어~!!!

 

미쉐린타이어로 유명한 미쉐린은 프랑스의 타이어 회사였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신혼초(앗, 물론 지금도 종종) 남편보고 미쉐린타이어의 마스코트같다고 놀리곤 했는데 알고보니 미쉐린이 꽤 대단했던 것! '미슐랭 가이드'라고 세계적인 권위의 레스토랑 평가서까지 발행하고 있다니 말이다. 

1900년에 발행해 그 역사가 벌써 110년 됐단다. 그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을 하나라도 획득했다는 건 그 분야에서는 이미 맛을 인정받았다는 말, '팀호완'이라는 곳은 '원딤섬'이라는 곳과 함께 딤섬 하나로 별하나를 획득한데다 가격도 합리적이라고 하니 줄설 각오로 한번 꼭 들러보리라. 

 

이 달콤한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이 몇이나 될까~?! 나 다음에 홍콩가면 살쪄 올 각오해야겠다.

가만있어봐 그럼 당당하고 멋스런 여자는 어디로 가는거야...? 그래도 포기할 수 없을 것 같은 디저트들.


저자가 혼자만 알고있고싶은 카페라는 곳이라며 소개한 '스포일 카페' 도 

바깥풍경이 보이는 통유리에 내추럴 스타일의 휴식같은 카페 느낌을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안가볼 순 없을 것 같다.

 

 

그 밖에도 너무나 소개하고 싶은 곳이 많았다. 음식을 테마로 여행하는 것도 즐겁겠구나 생각된

'홍콩맛집' 책을 읽으며 머리 속은 일상을 떠나 그곳에 있었다. 괜히 보다가 케이크를 사게 되거나

파스타대신 라면이라도?하며 먹을거리를 찾게 되기도 했다. 때로는 우아하게 호텔에서 때로는 서민적으로 길거리 음식을, 때로는 현지 사람처럼 브런치를 먹으며 그날 하루를 시작하는 홍콩여행을 머리속에 그리며 무척 행복했다.

그리고 돌아올때는 슈퍼마켓에 가서 홍콩 여행기념 선물을 사서 오겠다는 계획까지 다 짰다. 

언제든 떠날 기회만 잡으면 되는거다!

게다가 최근 마음만 먹으면 홍콩여행은 부담스럽지않은 정도의 비용으로 충분히 갈 수 있을 것 같다. 

 

단 한가지... 우리 집의 권위있는 미쉐린께서 가벼운 마음으로 언제고 떠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거~

그래도 어느날 나는 꼭 홍콩으로 날아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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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 전세계가 주목한 코넬대학교의 "인류 유산 프로젝트"
칼 필레머 지음, 박여진 옮김 / 토네이도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2006년 칼 필레머 교수는 '인생의 성공과 행복에 관한 수많은 책들과 강연의 홍수 속에 살아가면서도, 왜 우리는 여전히 불행한가?'라는 의문에 관한 답을 얻기 위해 '코넬대학교 인류 유산 프로젝트'라 이름 붙은 기념비적인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5년에 걸쳐 1000명이 넘는 70세 이상의 각계 각층 사람들을 대상으로 통찰력있는 질문과 인터뷰, 그 밖의 여러 사회과학적 도구들을 이용하여 철저한 검증을 거쳐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를 이책에 담았다고 한다. 즉 이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된다면'은 인생의 현자'인 우리 삶의 '산증인'들에게서 얻은 '훌륭한 삶'에 대한 조언과 방법들을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은 삶에 관해, 결혼생활에 관해, 일에 관해, 육아에 관해, 나이듦에 관해, 후회없는 삶에 관해, 행복에 관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에 관해 인생의 현자들의 조언을 토대로 총 8장으로 구성되어져있다.

 

8장으로 구성된 내용중 안 와닿는게 없을정도로 인간이 살아가면서 직면하는 문제들에 관한 솔직한 경험담들이었다.

그중에는 자신이 그렇게 살아보니 좋더라는 말도 있고 반대로 자신은 그러지 못했지만 살아보니 어떻더라라는 조언도 있었다. 각 장을 읽으면서 그래 맞다며 공감도 되고 감동 받은 대사도 여러개가 되었지만 책을 덮은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건강에 관해서이다. 정확하게 책 내용 그대로는 언급할 수 없지만 기억에 남는대로 옮겨보자면 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걸 먹으면 좋지않다. 건강에 해롭다. 담배는 백해무익이다.' 등등의 건강에 관한 충고를 하면 돌아오는 대답이 "뭐 어때 이렇게 먹고싶은대로 먹다가 살만큼 살다가면 되지뭐."라고 한단다. 그러고보니 정말 나도 그렇고 내 주변의 사람들도 그런 말을 많이들 한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 칼 필레머는 "왜 그렇게 금방 죽게될거란 안일한 생각을 하느냐?!"

"요즘은 의술이 좋아져 금방 죽을 확률은 현저히 떨어졌다. 만성질환을 앓으며 20년, 30년도 살아가는 시대다." 라고 말하며 실제로 20~30년 만성질환을 앓으며 후회하고 있는 사람들의 산증언도 싣고있다.

뜻밖에도 당초 궁금했던 결혼생활에 관해서라거나, 현재 내게 엄청난 관심거리인 육아에 관한 조언보다도 이 조언부분이 뇌리에 박혀버린 것이다. 그래서 부모님께도 또 최근들어 매주 주말이면 편도가 부어 열이 나는데도 여전히 담배를 끊지 못하는 남편에게도 그 얘길 해주었다. 

자신만 고통받으면 그래도 좀 낫겠지만 주변 사람들이 받을 고통을 왜 알지 못하는가라고 한 대목에선 '맞아요 맞습니다!'라고 절로 수긍하게 되었다.

이 책을 접할 당시 내가 갖던 기대와는 사뭇 다른 대목에서 깨달음을 크게 얻은 것이다. 

책의 프롤로그에 실린 이 시는 나중에 이 시의 작가 앨버트 폴섬에 의해 설명이 나온다.

'불리한 패를 쥐고도 두 배로 내기를 걸 수 있겠니?' 삶이 뒤흔들 위기나 좌절의 순간에 당신이라면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나는 성공이란 사회적으로 꼭 인정받고 칭송받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다만 70, 80쯤 되었을때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며 그때의 절망을 딛고 일어서서 웃고있는 모습이야말로 성공한 삶이 아닐런지.

앨버트 폴섬의 시도 결국 힘든 고비마다 보란듯이 이전보다 더 탄탄하게 하는 것으로 좌절을 딛고 일어났음을 얘기해주는 것 같았다.

 

'육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대로 훈련도 받지않고 준비도 하지않은 채 맡게되는 분야지. 분명 내 유전자를 타고난 아이들이지만 때론 외계인처럼 보일 때도 있어. 아이들은 감정노동을 시키기도 하고 감정보상을 해주기도 한다네. 바로 이런 점에 육아의 다면성이 있어. 아이들은 나를 성숙하게 하고, 도전하게 하고, 변화하게 만들어. 나도 세 아이가 있다네. 이녀석들은 마치 가위바위보처럼 모두 다르고 전혀 예측할 수가 없지. 이 아이들 없는 내 삶은 상상도 할 수 없어. 내가 해주고싶은 충고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즐기라는 거야. 잘만 하면 그 아이들도 자신을 닮은 아이들의 부모가 되지 않겠나!' (레오 와이즈맨, 70세)

 

그밖에도 '기회가 묻거든 '네'하고 대답하라.''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지금 이순간은 즐겨라.' '걱정을 내려놓는법' 등은 방향을 못잡아 망설이고 있거나 지금 뜻대로 일이 잘 풀리지않아 이것만 되면 마치 앞으로의 삶의 모든 것이 다 잘될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 그리고 높은 목표를 세우고 그에 못미치거나 실패해서 좌절해있는 사람, 걱정을 사서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조언이 되어줄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공감도 하고 '다 괜찮아' 하며 위로를 얻기도 했다.  

 

휴일에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떨며 보내는 것도 좋겠지만 먼저 산 사람들의 지혜가 담겨있는 이 책을 읽어보며 조용히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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