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토끼와 채송화꽃]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
-
아기 토끼와 채송화 꽃 ㅣ 신나는 책읽기 34
권정생 지음, 정호선 그림 / 창비 / 2012년 4월
평점 :
권정생선생님은 <강아지똥>이란 책으로 너무나 유명하신 분이다.
저서에는 <강아지똥> 외에 <사과나무 밭 달님>< 몽실언니><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 등이 있다고 한다.1937~ 2007년까지 사셨다고 하며 동화처럼 사셨던 분이라고 한다.
사시는 동안 할아버지의 오두막에는 개구리와 닭이 들락날락했고 동네아이들도 오두막을 찾아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네요. 그런 분이 어릴 적 제 주변에도 있었으면 조금 더 감수성이
풍부한 어른으로 성장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에는 4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아기 토끼와 채송화꽃, 또야 너구리의 심부름, 까치골 다람쥐네,
그리고 밤 다석 개라는 제목이네요. 4가지 이야기 모두 따뜻하고 잔잔한 이야기들이었어요.
'아기 토끼와 채송화꽃'의 첫머리에 엄마가 가끔 토끼처럼 눈이 빨개진다고 돼있었는데
끝부분을 읽으며 왜 주인공 명수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이해하게 되었답니다.
토끼를 친구 삼아 속내도 이야기하곤 하던 명수는 토끼가 자신이 학교에 간 사이 쓸쓸하고
외로울까봐 채송화꽃을 선물합니다. 어쩌면 명수 자신의 외롭고 쓸쓸함의 표현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또 그동안 가슴 속에 품어왔던 아빠에 대한 마음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아빠가 없어서
엄마가 외롭고 쓸쓸할 거라 생각되었는지도 모르구요...
그럼에도 명수는 자신이 엄마가 있어 덜 외로운 존재라는 걸 어쩌면 알고 있나 봅니다.
깜깜한 밤 혼자 웅크리고 자고 있는 토끼를 바라보며 아기 토끼가 엄마 토끼와 만나는 상상을 해보기도 하니까요.
모두가 외롭지않을 수 있도록 하는 명수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이었습니다.
모두 권정생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동화들이었어요.
아이들이 상처받을만한 상황에 대한 격려와 우리가 반성해야할 것에대한 우려하는 마음도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