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균, 김용균들 - 싸울 때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
권미정.림보.희음 지음, 사단법인 김용균재단 기획 / 오월의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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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장관 자녀의 논문표절 의혹을 떠올린다. 명문大(家)가 아니면 한국사회의 리더가 되지 못하는 전통과 현실이 맞물린다. 학력과 출신학교(家)는 조직에서 자리의 높이를 결정하며 고용신분에 따라 처우된다. 능력주의의 교활한 논리를 걷어내면 19세기를 사는 셈이다. 힘들면 안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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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을 달리는 코뿔소 난다詩방 1
최승호 지음 / 난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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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모노 톤의 시집을 읽어보면 테드 휴즈의 동물시 소묘가 캔버스에 걸려 있다. 그중에 코뿔소 한 마리가 빠져나와 노량진역 앞을 쿵쿵 지나간다. 언젠가 고슴도치였다가 북어였다가 네 놈이 되어, 우람한 팔뚝에 땀이 흘러 한여름이 미끄러진다. 네 고된 어깨에 중고 에어컨이라도 달아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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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소를 타고 - 개정판 민음의 시 8
최승호 지음 / 민음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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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시집들을 찾으러 간다. 대설주의보 앞을 지나 진흙소를 타고에 이르렀다. 지난 80-90년대 탁하지만 연회색의 비유들을 곁들인 저녁 시집을 카네수즈 접시에 펼쳐 놓는다. 아마존 수족관에서 프리지어 꽃을 꺽어 그 옆에 놓는다. 배고픔의 블랙베리가 물기먹어 반짝인다. 아, 오랜 블랙 푸드의 그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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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탄생의 비밀 - 갑골문 청동문 죽간으로 밝혀낸
김경일 지음 / 바다출판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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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수완박법의 강행과 법무부•검찰의 헌법재판청구는 환상의 코미디를 선사한다. 절차를 강조하는 파당은 악법도 법이라고 볼 것같다. 철저하게 본능적인 생존싸움인데 왜 국민과 민주주의를 거론할까? 훼손된 법치주의, 형사사법체계의 회복은 마치 성리학 근본주의의 옛 질서로 돌아가겠다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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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수호지 1~6 세트 - 전6권
요코야마 미쓰테루 지음, 이길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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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야마 미츠테루의 그림체는 셰익스피어와는 다른 인생의 신비를 느끼게 한다. 미처 가보지 않았으나 발을 들여놓으면 알리바바가 두드리던 그 동굴이 있다. 삼국지, 수호전, 사기를 한 무더기 만화로 섭렵할 것이니 이 무지막지한 부피는 언젠가 전자책의 가벼움으로 잊어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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