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의 사상사 - 최제우에서 김수영까지, 문명전환기의 한국사상
강경석 외 지음 / 창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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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유형원 이후 국가개혁 또는 사회개혁의 동인이 움트고 자라나 근대화에 대한 몸짓들로 이어졌다. 19세기 최제우의 동학이 발흥하고 아래로부터의 사회 혁명으로 일어나 한국사상의 절정에 이르렀다. 여기서는 개벽 또는 변혁 사상으로 정의내린 근현대의 한국사상을 조망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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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후의 대국, 우크라이나의 역사 - 장대한 동슬라브 종가의 고난에 찬 대서사시
구로카와 유지 지음, 안선주 옮김 / 글항아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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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역에 포성이 울리며 러시아만 원하는 전쟁이 전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앞선 크림 반도 합병과 흡사하게 러시아의 키이우•돈바스 점령, 친러 정부 수립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그 와중에 우크라이나는 돈바스를 잃을 뿐만 아니라 어쩌면 과거의 독일처럼 동서 분할이 될지 모른다. 국제 사회를 대표하는 UN이나 NATO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을 눈뜬 채 지켜보고만 있다. 마치 2차세계대전 발발 전 독일의 라인란트 점령이나 수데텐 합병처럼 러시아가 주변 영토를 야금야금 늘려가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과 유럽연합의 경제 제재를 비웃듯이 과감하게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었다. 러시아의 자국민 보호라는 명분은 1939년 독일의 폴란드 침공의 구실처럼 유치하다. 어떻게 UN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이런 짓을 할 수 있을까? 이것은 UN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모순을 안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준다.

러시아는 물론 강대국인 UN 상임이사국이 국제 사회에서 그 지위에 걸맞는 일을 제대로 했는가? 2차세계대전에서 강대국(추축국인 독일, 이탈리아, 일본, 연합국인 소련 등)이 약소국을 침략하는 일들이 종종 벌어진다. 개전 후 (나중에 연합국 편에 선) 러시아(소련)가 폴란드, 핀란드, 발트 3국, 루마니아 등 주변국을 침략한 사실을 눈여겨봐야 한다. 패전 후 전범 국가가 된 독일은 혹독한 대가를 치렀으나 (독일과 똑같이 폴란드를 침략한) 러시아는 승전국의 전리품들을 거둬 갔다. 한 국가의 주권과 영토가 힘의 논리로 결판났고 국제 사회는 냉혹하게 그걸 인정했다. 1945년 이후에도 러시아는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 아프가니스탄, 조지아 등 주변국을 침략(러시아의 영토가 러시아의 제국주의 역사를 상징한다)하거나 국제 분쟁의 배후로 작용(시리아 내전, 몰도바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 분쟁 등)하였다.

미국과 UN은 1945년 이후 지구상의 평화 유지를 목표로 국제 분쟁에 꾸준히 개입해 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막 경제 제재를 시작했지만 군대 파견은 엄격히 자제하고 있다. 그런데 국제 사회에서 러시아의 국제법 위반을 맹렬히 비판하며 전쟁 중단을 요구하지만 사실 이를 억제할 궁극적인 수단은 없다. 대부분의 동유럽 국가들이 이미 NATO에 가입했고 우크라이나도 나토의 회원국이 되려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현재까지는 NATO에서 우크라이나 파병의 명분을 찾을 수 없으며 심지어 나토 회원국들조차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푸틴은 과거의 러시아 제국•소비에트 연방의 영광 재현을 떠올리며 이런 힘의 공백을 노렸다. 국제 사회의 블랙 마켓에서는 오랜전부터 외교의 상자를 둘러싸고 이런 일들이 묵인되거나 거래되어 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UN의 무기력한 모습이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다. 안보리의 우크라이나 철군 결의안은 전쟁 당사자인 러시아가 거부하면 그만이다. UN 긴급총회 결의안은 UN의 초라한 현주소이자 강대국의 성토장으로써 재연주되고 있을 뿐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이전의 국제연맹이나 다를 게 없는 UN은 스스로 해체하고 새로운 국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 국제 조직은 FIFA가 러시아에 대해 했듯이 강력한 규제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침략과 분쟁을 일으키는 국가나 불량 국가들은 국제 사회에서 그 정도에 따라 제재되거나 퇴출돼야 한다. NATO 같은 힘의 균형은 물론 전 세계 국가들의 경제•금융 제재 중심의 자정력으로 국제 질서가 유지될 것이다. 국제 질서는 힘의 논리가 아니라 민주적이고 정의로운 방향으로 개편돼야 한다. 그래야만 시대를 거슬러 회오리치는 전체주의의 광기를 지구상에서 걷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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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의 모험 - 원문을 죽여야 원문이 사는 역설의 번역론
이희재 지음 / 교양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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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학이 있을 정도로 이 분야의 지식도 날로 발전하는 것 같다. 우리가 영어 소설을 읽거나 영어 독해 문제를 풀 때에도 여기서 다루는 문제들에 부닥친다. 2차 언어보다 원 재료인 영어를 더 고민하며 도돌이표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훌리오 코리타사르의 영역 단편집에서도 같은 문제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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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지적 전투력을 높이는 독학의 기술
야마구치 슈 지음, 김지영 옮김 / 앳워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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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단순한 교양이 아니라 현실에 밀착하여 세상을 보는 안목과 능력을 기르는 생존 키트가 될 것. 다섯 수레의 책을 끌기도 읽기도 힘든 세상에 독서에서 독학으로 무슨 일을 하든 잘 할 수 있게 만달로리안의 무기가 될 것. 공부를 잘 하든 스타트업으로 성공하든 기발한 발명품을 만들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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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보급판) 스티브 잡스
월터 아이작슨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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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써 본 적 없지만 애플 맥의 추억은 아직 새롭다. 그때의 맥은 아이맥 이전인 파워 매킨토시 시절로 사용자 인터페이스(System 7.x)는 당시의 윈도95에 비해 훨씬 성숙하고 감동적이었다. 그의 전기 영화의 나머지 화면들을 이 책에서 이어 보면서 매킨토시의 꿈과 도전을 다시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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