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1 윤우혁 미니 헌법 - 이론, 판례, 조문을 한 권으로 정리하는 수험서
윤우혁 지음 / 에스티유니타스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토머스 핀천의 중력의 무지개 한국어판을 9만원 가깝게 산 적이 있으나, 모 헌법 수험서의 경악스러운 가격에 코뿔소의 비애를 느낀다. 공시에서 명성은 신기루 같은 것이다. 앵무새같이 맞다 틀리다를 외우며 세상을 이해하다. 그것은 뿔처럼 고통스럽다. 수험생은 코뿔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V, 헌법 요약서를 찾아서. 눈에 띄는 헌법 요약서가 별로 없다. 미니헌법의 예전 버전을 볼 때는 찾던 내용들이 빠져 역시 기본서를 봐야 하나 그랬다. 그렇지만 요약서는 요약서대로의 미덕이 있다. 헌법 기본서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자주 보게 되는 법조문만 해도 헌법은 물론 헌법재판소법, 국회법 등 10여 가지는 될 것이다. 거기다 해를 거듭할수록 쏟아지고 쌓이는 헌재 판례들은 가공할 만하다. 한눈에 헌법 전체의 큰 줄기를 꿰차면서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요약서가 절대 필요하다. 그렇게 해서 브이 요약서를 찾게 되었다.
도대체 브이(V)가 뭘까요? 승리, 합격? 핀천의 브이를 읽고 나서도 브이가 뭔지 모릅니다. 뭔가 복잡하면서 심오한 것, 글쎄요. 상식과 생활감각으로 이해되지 않아요. 일제강점기 시절의 어투로 막 달리는 문장들에서 법리를 이해한다? 오래전 법학개론 정도의 수준에서, 왠지 어색하고 어설픕니다. 그냥 결론만 외워라. 헌법의 마지막 부분 헌법재판소 쪽으로 가면 점점 브이되어 갑니다. 그래서 우리는 브이 요약서를 찾습니다. 소설로 치면 작품론으로 소설의 분석, 읽기 쉬운 해석일 겁니다. 윤우혁판 브이 해석서를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