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역사이야기 - 전4권
월터 스콧 지음, 이수잔 옮김 / 현대지성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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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역사이야기3 #월터스콧 #현대지성 #3권완독
48장 공화국의 끝

호국경 크롬웰의 권력은 막강했으나, 백성들이 한 사람의 무제한적인 권력에 종속되는 것에 분개했고, 이런 분위기로 크롬웰은 마음 고생이 심해서 결국 1658년 60세의 나이로 죽는다. 그의 아들이 호국경이 되나, 의회는 새로운 호국경의 권한에 대해 조사하고 이러저러한 일이 일어나고 아들은 호국경 직위를 사임한다. (아들은 조용히 살다가 86세까지 장수했다)
스코틀랜드에서 조용한 움직임이 일어난다. 크롬웰이 파견해서 스코틀랜드를 정복하고 통치했던 몽크 장군이 군대를 이끌고 잉글래드로 오고..결국 찰스2세가 다시 왕위에 오른다.(현명한) 사람들의 눈에는 왕정복고(왕과 상원과 하원으로 이루어진) 야말로, 왕국의 난관과 무질서를 바로 잡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었다. (1660년)

49장 왕정복고
50장 순교의 시대

참으로 어이없다.
왕정복고가 이루어지면서 스코틀랜드에서는 장로교회가 이른바 약자가 되어버린다. 내전반발 이후 이루어진 법규, 조례들 모두 폐지되고, 백성들은 잉글랜드의 지배로부터 해방되었다는 기쁨에 종교형식의 변화도 받아들였다. 내전을 일으킨 첫 번째 징후였던 제니 게디스 마저. 장로교 성직자들은 성공회교로 개종되기를 강요받았고, 이를 거부하면 해임되었다. 그 결과, 이를 따르지 않은 이들은 비밀리에 모여서 은밀히 예배를 가졌다 (비밀 집회). 이들을 색출하여 장기 감금, 거액의 벌금형, 체형 등 온갖 가혹한 형벌이 부과되었다. 이들은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무장했다.

도대체가..스코틀랜드는 극과 극으로 치닿네요. 점진적인 변화는 없는...

--농부들이 물떼새들을 유독 싫어하는 것을 보면...이 새들은 자기들의 터전에 사람들이 나타나면 본능적으로 그들을 따라다니기 때문에 방랑객 신도들은 이 새들이 아니었으면 군인들의 눈을 피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도 특정 지역에서 날면서 배회하는 물떼새들 때문에 군인들에게 발각되곤 했던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양치기들이 물떼새들의 둥지를 발견하면 종종 이를 없애버리곤....(p64)

51장 보스웰 다리 전투.
52장 캐머런주의자들
53장 휘그와 토리

종교문제로 소규모 반란까지 일어나는 스코틀랜드. 반란은 쉽게 진압되고, 수많은 사람이 처형당하고, 감옥에 갇힌다. 당시 처형 방법은 참혹했다..목을 잘라내고, 사지를 분리하는 것은 보통(!)이었다....고문방법도 처참하고. 그런데 교수형보다 단두대에서의 처형이 더 명예였다니.

찰스 2세의 동생 요크 공작이 스코틀랜드로 왔다가 찰스 2세가 죽자, 왕위를 이어받는다. 잉글랜드왕 제임스 2세, 스코틀랜드왕 제임스 7세. (아직까지 두 나라!) 이 무렵부터
정치 문제에 있어서 전적으로 왕을 지지하던 사람들은 토리, 왕권이 민중의 자유를 억압하기 쉽다는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휘그라 구분된다.

--
이처럼 서로 맞서는 두 정당이 존재하는것은 왕의 권한과 백성의 특권에 대한 침해를 예방하고 마치 배의 밧줄과 장비들이 서로 반대쪽에서 잡아당기면서 돛대가 제자리에 바로 서 있게 해주듯이 국가 기관 자체를 신성하게 지키는 확실한 방법이다. p109


54장 명예혁명
55장 재커바이트의 움직임
56장 왕위 쟁탈전

학창시절 <명예 혁명>을 배우면서 왕의 권한을 제한하는 무혈혁명이 진짜 놀라웠는데
이번에 제대로 공부한다.
제임스1세가 영국의 국교를 카톨릭으로 바꾸려고 한 점이 국민의 저항을 받는다.
게다가 뒤늦게 아들을 낳게 되어 사위인 네덜란드의 오렌지 공이 움직이게 되고.
그 과정에서 제임스1세가 프랑스로 도피하고
잉글랜드가 먼저 왕위의 공석을 선언하고, 오렌지공과 그 아내 메리를 왕과 여왕으로 추대하고
스코틀랜드도 뒤따라 간다.
이에 반발하는 왕당파는 재커바이트가 되고.
제임스 1세는 아일랜드에 들어가서 (아일랜드는 카톨릭교도가 많으므로)
지금처럼, 아일랜드가 일부지역은 제외하고 영국과 분리된다.

어설프게 알고있던 역사를 꼼꼼히 공부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57장 사실상의 왕과 합법적인 왕
58장 글렌코의 대학살
59장 다리엔 개척과 앤 여왕의 즉위

역사책을 읽을수록, 특히 이 책 스코틀랜드 역사이야기를 읽을수록 사람들이 얼마나 다양하며, 또 얼마나 무모한지, 사람들이 중요시하는 것들이 얼마나 다른지 알게 된다. 적의 적이 동지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치를 떨었던 사람, 정책에 대해서 180도 바뀐 시각을 가지게 되고.

월리엄 3세가 스코틀랜드 및 잉글랜드의 왕이 되나, 특히 스코틀랜드에서는 많은 씨족들이 겉으로는 복종하나 마음으로는 제임스 2세를 따랐다. 어쨋든 월리엄 3세는 돈을 나누어주며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하도록 요구했고, 그 과정에서, 그들의 반항적인 태도에 국무대신 스테어는 본보기를 보일 씨족-글렌코의 맥도널드 씨족-을 고른다. 1692년 2월. 잔혹한 대학살이 일어난다. 도대체가..백성을 사랑하는 왕이 백성을 학살함으로써 충성을 강제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지? 조신들의 왜곡된 정보에 의한 결정이라고 하더라도, 그 책임은 왕에게 있다.

한편, 스코틀랜드에서는 잉글랜드와 동등하게 경제적 성취를 이루고자 여러 시도가 있는데, 스코틀랜드 주식회사가 창설되고, 북남미 중간 지역인 다리엔을 개척하고자 하나, 잉글랜드의 왕을 등에 업은 방해로 인해 처절한 실패를 맞는다. 스코틀랜드의 분노는 공개적인 바란으로 표출되지는 않았어도, 월리엄의 남은 통치 기간 내내 여러가지 형태를 보였다.

--군주는 아무리 정치적으로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는 일이라 하더라도 부정을 행하는데 있어 얼마만큼 조심해야 하는 가를 잘 알 수가 있다. 성경에서 ˝죽은 파리 한 마리가 귀하고 값비싼 향유를 망쳐놓으리라˝고 지적하듯이, 이러한 행실에 대한 기억은 나라에 지극히 충성을 다한 공적마저 가리우기 마련이다. p231

제임스 2세와 월리엄 왕이 몇 개월 사이로 세상을 떠난다. 후임을, 프랑스 루이 14세가 제임스 2세의 아들을 후계자로 선언하자, 세 나라-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는 이에 반발하고, 명예혁명기에 정해졌던 규정에 따라 메리 여왕의 여동생 앤이 왕위에 오른다.

1707년에 통합적인 나라가 등장한다. 하나로 가는길..

60장 왕위계승법과 통합법
61장 재커바이트의 음모
62장 제임스 왕자의 반란

양국간의 적의가 극도에 이르러, 양국의 현명한 인물들은 또다시 전쟁을 일으키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 과정이 불편하고 까다로울지라도 통합 왕국을 이루자는 의견을 모았다. 그 과정은 진짜 <코미디>.
잉글랜드의 여론은 비교적 순탄하게 통합으로 모아졌으나, 스코틀랜드에서 통합을 지지하는 여론은 극히 일부였다. 그런데, 통합이 이루어졌다. 스코틀랜드의 귀족 중 16명만이 통합왕국의 상원에서 의석을 얻게 되고, 이들은 귀족 작위를 받으며, 잉글랜드가 다리엔 개척 등에서 보상으로 지불하는 지불금의 상당 부분을 사적인 용도로 지급하겠다는 ‘비밀 협약‘이 있었다. 게다가 분노하기만 하고 체계적으로 반대의 의견 및 행동을 통일하지 못한 반대파들의 어수룩함(이라고 해야할 듯)은 통합으로 가는 길을 막지 못했다. 1707년 5월 1일. 통합됨.
결과적으로 통합은 통합왕국의 미래를 밝히고, 스코틀랜드에게도 이익이 되었으나, 그 미래를 맞이하기 까지는 반세기가 더 걸렸다. 적대적 관계에서 우호적 관계로 가는 길목에 재커바이트(jacobite/ 제임스 2세의 라틴어 이름 자코부스jacobus에서 유래)의 음모로, 프랑스 루이 14세의 보호하에 있던 제임스 왕자(제임스 2세의 아들)가 프랑스 군대 및 배를 끌고 오나, 상륙도 못하고 돌아가는 등 웃기는 헤프닝이 벌어지고, 1745년~1746년의 반란이 실패하며 스코틀랜드의 재커바이트의 희망은 완전히 꺾인다.
두그두그..드디어, 넷플릭스 아웃랜더의 시대적 배경이 등장한다.

63장 통합왕국의 위기
64장 말버러 공작, 볼링브로크 자작, 그리고 유트레히트 조약 -1713
65장 폭풍 전의 평온 1714

통합 왕국이 초래한 여러가지 사건들이 있었다. 특히 정치계에서 조나단 스위프트의 휘그들을 비꼬는 정치 풍자 사건이 재밌음, 스위프트는 이 사건으로 급박하게 런던을 탈출해야했고 이후 당시 영국 정치 상황을 비꼬는 의미로 ‘걸리버 여행기‘를 썼다. 앤 여왕은 레이디 말버러에 대한 지나친 애착으로 정사가 사적인 친분관계에 휘둘렸고 (이때는 휘그내각이 권력을 휘두름), 그 둘의 관계가 깨진 후 내각 교체를 단행한다. 토리당의 지지를 받은 할리(옥스퍼드 백작)와 세인트 존(볼링브로크 자작)이 권력을 잡는다. 영국군대 수장이었던 말버러 장군의 실각을 틈타 프랑스는 국경지대의 전쟁에서 밀리는 입장이었는데, 영국의 정세를 이용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유트레히트 평화 조약을 체결한다. 이 조약으로 프랑스는 앤 여왕의 왕권을 인정하고, 하노버 왕가를 후계자로 하는 왕위계승법을 지지하고, 제임스왕자를 프랑스 영토에서 쫓아낸다.

그런데 앤 여왕은 늙어가면서, 아버지 제임스 2세를 등지고 떠나온 과거를 후회하며 동생 제임스 왕자를 후계자로 생각하기 시작한다. 토리당이 이를 위한 은밀한 작업을 펼치지만, 토리당의 수장 옥스퍼드 백작과 볼링브로크 자작의 갈등으로 토리당은 내분에 휩싸인다. 휘그들과 하노버 선제후는 위험 신호가 보이자 똘똘 뭉쳐 앤 여왕이 사망하자 신속한 후속 조치로 대응하고 하노버 선제후는 왕위에 오른다.

이로써 스코틀랜드 역사이야기 3권을 완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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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민화 일력 - 희망과 염원을 담아 민화(民畵)와 함께하는 하루
윤열수 지음 / 원더박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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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박스 출판사에서 #윤열수 #가화민화박물관 관장님의 저서 #365일민화일력 을 출간했다.

책이라고 해야할 지~~ 일력이라고 해야할 지~~그냥 너무너무 좋다.
매일매일 새로운 민화를 감상하며 한 장씩 보다보면 민화에 대한 지식도 늘어날 것이고
추후 민화 전시회에 가게 되면 아는 척도 하고 또 아는 만큼 마음에 들어오는 것도 클 것이다.
#희망과염원을담아민화와함께하는하루

1월 1일은 갑진년 시작답게 멋들어진 백룡이 인사하고 (올해는 청룡이라 들었는데..ㅎ)
오늘 1월 18일은 지혜의 상징 부엉이와 금슬좋은 봉황이 나를 반긴다.
날짜만 씌여있어서 내년에도 쓸 수 있다!!! 만.년.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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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역사이야기 - 전4권
월터 스콧 지음, 이수잔 옮김 / 현대지성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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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역사이야기2  #월터스콧  #현대지성 #스코틀랜드역사이야기2권완독




34장. 문명의 발전..기초 지식

35장 통합왕국
그레이트 브리튼이 하나의 왕국으로 합쳐졌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오랜기간 반목해 온 사람들은, 서로를 인정하기 어려웠다. 스코틀랜드인들은 가난하고 거칠고 무례하다고 경시당했다. 귀족들 사이에서는 그로 인한 결투가 종종 일어나, 결국에는 결투금지령이 내려졌고, 칼로 사람을
찌르는 행위에 대해 엄격한 법이 제정되었다. 사전 의도가 없었더라도 비무장인에게 칼이나 단검으로 공격을 해서 그 부상으로 6개월 안에 목숨을 잃으면 사형에 처해진다.



36장 숨막히는 획일화 정책
37장 보더스사람들

오랜 기간 분리되어 있으면서 생활 방식도 사고 방식도 종교에 대한 태도 또한 달랐던 두 나라가 하나의 왕국이 되었으나 하나로 가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그 때문에 제임스 왕은 힘이 많이 들었고, 그렇지만 차츰 절충해 간다. 보더스 지방 사람들 또한 그러했는데, 보더스 지방은 약탈 행위를 가장 영예롭고 훌륭한 행위로 여겼다고.(잉글랜드 지역을 숱하게 침범해서 약탈하면서 살았다.)이러저러한 사례가 재미있는데, 저자 월터 스콧의 조상들 이야기가 나와서 더 재미있었다.
멕이라는 처녀가 입이 너무 커서 못생겼는데, 약탈자들의 두목 청년에게 단두대에서 처형당하기 싫으면 결혼하라고..그 청년은 한동안은 처형 당하는 쪽을 선택할까 고민했다고.ㅎㅎㅎ


38장 스코틀랜드 서부의 섬들
39장 하일랜드
40장 기울어가는 스코틀랜드

하나의 왕국으로 통합된 후, 과거 스코틀랜드에 속했던 지역들의 변화에 대해 - 과거의 야만스러운 관습과 더불어- 서술한다.
씨족 중심의 생존을 위한 삶이 강력한 법의 시행과 교회 성직자 (스코틀랜드의 성직자들은 엄격한 교리를 실천하고 부를 경시하고 신자들의 영적인, 물질적인 필요를 돌몬 훌륭한 사람들이 많았다) 들의 노력으로 교육의 기회가 늘었고, 그로 인한 변화는 불가피했다.


41장 제니 게디스와 맹약자들
계속,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차이, 종교개혁으로 인한 국민들의 갈등이 서술된다.
고교회파 (High Churchman)는 교회의 의식과 절차, 예배의 형식, 제의 등을 매우 중시했고
청교도 (Puritans)는 형식과 절차를 카톨릭 교의 잔재로 보고 반드시 업어져야할 관행이라 여겼다.
___이런 갈등으로 청교도들이 아메리카로 이주하는 결과를 낳겠죠.

왕의 일방적인 종교 개혁에 저항하는 사람들.
결국은 왕권에 대한 도전으로까지 이어진다.

42장  내전
43장 몬트로스

찰스1세의 종교개혁에 반발하여 내전이 발발한다.
십일조 성금 징수에 대한 권리 문제와  (귀족들의 반발) 예배의 형식에 대한 변화에 대한 대중들의 반발이 맞물려, 이전에는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사이에 전쟁이 있었다면 이제는 나라 곳곳에서 왕당파(고교회파)와 외회파(맹약자들- 장로교파)로 나뉘어 전투가 벌어졌다. 초기에는 왕당파가 유리했으나, 잉글랜드와 스코트인 사이에 ‘엄숙 동맹과 계약‘이 맺어지면서 전쟁은 확산된다. 왕을 지지하던 스코트인 몬트로스가 결정적인 승리를 몇 번 가져왔으나, 대세의 흐름은 막지 못하고 맬로스 전투를 마지막으로 왕은 항복을 선언하고, 몬트로스는 노르웨이로 탈출한다.

계속되는 피의 역사이다. 전쟁과 흑사병...간단하게 서술되었지만 당시 민중의 삶이란..ㅠ

44장 맹약자들과 크롬웰

내전의 배경은 복잡했다.
왕과 국교회가 뭉친 왕당파와 의회파(장로파, 독립파)의 대결이었는데, 의회파의 속내도 복잡했다. 잉글랜드의 장로파는 장로교 종교 형식과 교회 정치를 잉글랜드의 국교로 세우고, 무조건적인  복종을 강요하려 했고, 독립파는 교회 안의 위계 질서 자체를 부정했다.  내전이 진행 될수록,  독립파의 입김이 세어졌고, 왕당파에 몬트로스가 있었고, 의회파에는 크롬웰이 있었다.

45장 국왕 시해
찰스 왕이 불법적인 범위까지 왕권을 강화시키기 위해 백성들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켰다는 구실로 왕은 법정에 불려갔고, 사형을 선고 받는다. 그리고 1649년 1월 30일, 찰스 1세는 단두대에서 처형 받는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처형의 결과를 백성들은 슬퍼했고, 이후 스튜어트 왕가가 다시 복위를 하게 된다.  어.이. 없. 음.


46장 스코틀랜드의 상황
47장 크롬웰의 스코틀랜드 정복

종교에 대한 관점때문에 일어난 내전의 결과 찰스 1세는 사형당하고
스코틀랜드에서는 찰스1세의 아들을 왕으로 옹립한다.
스코틀랜드에서는 당시 3개의 당파- 정통장로파, 온건 장로파,  절대왕당파-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세 당파 모드 찰스 2세의 통치권을 인정했다. 이런 스코틀랜드의 움직임에 잉글랜드는  공화국 체제를 강제하고, 잉글랜드 공화국과 동맹을 맺을 것을 강요한다. (다시 두 나라로 나뉘어짐)
두번째 내전은 불가피했다. 처음에는 여러모로 스코틀랜드가 유리했지만 운명의 힘은 잉글랜드- 크롬웰이 이끄는- 손을 들어준다. 크롬웰은 잉글랜드에서 대대적인 혁명을 일으켜서 의회를 해산하고, 최고 통수권을 손에 넣었다.그리고 스코틀랜드도 정복한다.

스코틀랜드의 귀족들은 권력을 잃으니 힘들었고, 소작인들이나 신분이 낮은 사람들도 귀족의 봉건적 압제는 줄었지만, 강압적인 과세의 부담과 외국의 통치를 받는 패배감으로 힘겨운 삶을 살았다. 마지막 장에서는 플러스 기록으로 스코틀랜드에서 당시 만연했던 마녀사냥-화형 처형에 대해 기술한다. 잉글랜드 판사들이 이 나쁜 악습을 뿌리 뽑으려고 애썼다고 한다. 넷플릭스 아웃랜드에서도 시기,질투에 의한 고발로 여주인공이 마녀로 몰려서 (치유자였다--현대의 간호사이므로) 하마트면 화형당할 뻔 했다.

---이로써 스코틀랜드 역사 이야기 2권을 완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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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애덤스의 비밀스러운 삶
부스 타킹턴 지음, 구원 옮김 / 코호북스(cohobooks)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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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애덤스의비밀스러운삶 #부스타킹턴 #소설 #구원 옮김 #코호북스


1인출판사 코호북스와는 알 수 없는 운명으로 첫 책부터 인연을 맺어 출간된 모든 책을 다 소지하고 있는데 (맨 처음은 서평단으로 시작하여...ㅎㅎ) 최근, 나로서는 이름도 생소한 작가 부스 타킹턴의 소설이 출간되어 궁금했었다. 더구나 1922년 퓰리처상 수상작가라니.
그간 나오던 것처럼 표지도 예스럽고 아담한 느낌의 예쁜 책이다.

소설을 읽어나가며 영화 또는 연극으로 만들어도 충분한 소재라는 생각을 했다. 영화로 만든다면 소설의 시대적 배경을 감안하면 흑백 영화가 딱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는데, 하핫, 소설을 다 읽고 마지막으로  ‘옮긴이의 말‘을 들쳐보니, 이미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캐서린 헵번‘ 주연, 조지 스티븐스가 감독한 영화 ‘앨리스 아담스‘ (1935년). 스틸컷을 보니 흑백영화였다! ^^

‘제대로 예쁜 아이‘ 앨리스는 램브컴퍼니라는 의약품 도매업체의 부장 애덤스의 딸이다. 엄마는 이쁜 딸아이가  상류층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댄스파티에 초대받지 못한다) 아들이 어린 시절의 친구들과 만나지 않는 것을  가난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남편에게 다른 일을 시작해서 돈을 많이 벌기를 원하고. 앨리스는 밀드레드네 집 댄스파티에 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나, 막상 댄스파티에서는 다른 청년들의 시선을 끌지 못한다. 젊은 남자의 시선을 끄는 것은 미모가 아니라는 것을 이미 그녀는 알고 있다. 그 파티에서 밀드레드의 약혼자가 될 것이라고 알려진 러셀을 처음 만나고, 거리에서 다시 마주치며 앨리스는 자신을 포장하기 위해 거짓말을 시작한다. 그들은 점차 가까워지지만.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전편에 담겨있는 안쓰러움이란. 재산이 계급을 나누어 놓은 사회에서 앨리스 집안의 발버둥은 무기력하기만 하다. 자신이 솔직했다면 좀 달라졌을까? 앨리스는 안다. 그랬다면 처음부터 그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소설의 마지막은 담담하다. ˝내 진짜 모습은 과연 뭐지?˝(p124)하고 되묻던 앨리스는 모든 것을 잃은 집안을 대신하여 일을 배우기로 결심하며 비서학교의 계단을 오른다. 댄스파티와 러셀을 초대한 저녁 만찬의 비극적인 묘사가 탁월하다. 처음부터 앨리스의 망상에 고개를 젓지만, 그녀의 행동에 감정이입이 되는 것을 어쩔 수가 없다. 캐서린 헵번이 얼마나 훌륭한 연기를 펼쳤을 지..조금은 상상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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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떼드랄주점에서의대화  #마리오바르가스요사 #엄지영 옮김 #창비  #소설


라티나메리카를 대표하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2010년)  바르가스 요사가 직접 꼽은 대표작이라고 해서 읽기 시작한 책.

읽는 내내, 이 책의 어느 페이지든 뚝 떼어서 우리 현대사의 한 시점에 갖다 붙여도 어색하지 않을 것같다는 생각을 했다. 혁명을 꿈꾸는 사람들, 군부, 정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정보를 통제하는 사람들. 개인 및 가족의 부귀영화를 위해 권력에 영합하는 사람들, 꿈을 좇아 나섰다가 실망하고 방관자로 돌아선 사람들, 살기 위해 무엇이든-어떤 도덕적 고민없이- 무엇이든 하는 사람들. 스스로 정해 놓은 계급(?)을 신앙처럼 확신하는 사람들.
여기에 라틴아메리카는 인종적 차별이 더해진다.

신문기자인 싼티아고와 집안의 운전기사였던 암브로시오가 시립유기견 보호소에서 우연히 만나 ‘까떼드랄‘이라는 주점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그들은 마누엘 오드리아 정권 당시 뻬루(페루--이 책의 표기법이 다른 책들과 달라서 읽는데 고생했다.) 에 횡행하던 도덕적 타락과 정치적 탄압에 대해 이야기 하며 과거를 회상한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그들이 알았던 사람들이 씨실 날실처럼 등장하며 또다른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당시 라틴아메리카의 현실에 대한 고발서인가 싶었는데, 예상치 못한 사건이 등장하고.

여러 사람의 대화가, 그들의 시점에서 불쑥 문장 속에 등장하여, 처음에는 많이 혼란스러웠다. 시공간이 뒤섞여서. 그런데, 읽다보니, 마치 2D인 종이 페이지에, 3D인 스토리가 입혀지는 느낌을 받는다. 소설이 진행될 수록 눈 앞에 커다란 구가, 새장 같이, 아니 지구본 같이 가로 세로가 서로 얽히며 나름의 교차점에서 반짝이며 빙글빙글 돌아가는 느낌을 준다. 싼티아고, 암브로시오, 까요, 아말리아. 그리고 그들과 관계된 모든 사람들. 격동의 역사적 현실 속에서 발버둥치는 개인들이 불쌍해 보인다. 결국...살아남은 자가 승리한 것일까.

숨죽여 읽게 되는 소설이었다. 그런데, 라틴 아메리카 소설은 다 이렇게 방대한지?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마르께스, 보르헤스, 페소아. 그리고 요사. 이들의 사변적인 서술에 그저 입이 딱 벌어진다. 그동안의 구미 일변도의 독서이력을 새삼 반성하게 하는.

˝만약 불구덩이 속에서 내 작품중 하나만 구해야 한다면, 나는 주저 않고 이 작품을 택할 것이다.˝라고 바르가스 요사가 말했다고 한다. 아마도 주인공 싼띠아고가 작가의 분신인 듯. 청년기를 뻬루의 어둠의 시대 속에서 보내야 했던 작가의 경험이 녹아있다. 옮긴이의 해설을 보니, 작가의 이력도 참 재미(?)있다.


언제부터 뻬루가 이 꼴로 변해버린 걸까?...그의 삶도 언젠가부터 엉망이 되고 말았다. 그는 생각에 잠긴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온 나라가 죄다 개판이라고.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마땅한 해결핵이 떠오르질 않는군. 1-p16
그러니까 자신의 운명에 만족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명도 없다는 겁니다요. 1-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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