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애덤스의비밀스러운삶 #부스타킹턴 #소설 #구원 옮김 #코호북스 1인출판사 코호북스와는 알 수 없는 운명으로 첫 책부터 인연을 맺어 출간된 모든 책을 다 소지하고 있는데 (맨 처음은 서평단으로 시작하여...ㅎㅎ) 최근, 나로서는 이름도 생소한 작가 부스 타킹턴의 소설이 출간되어 궁금했었다. 더구나 1922년 퓰리처상 수상작가라니.그간 나오던 것처럼 표지도 예스럽고 아담한 느낌의 예쁜 책이다. 소설을 읽어나가며 영화 또는 연극으로 만들어도 충분한 소재라는 생각을 했다. 영화로 만든다면 소설의 시대적 배경을 감안하면 흑백 영화가 딱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는데, 하핫, 소설을 다 읽고 마지막으로 ‘옮긴이의 말‘을 들쳐보니, 이미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캐서린 헵번‘ 주연, 조지 스티븐스가 감독한 영화 ‘앨리스 아담스‘ (1935년). 스틸컷을 보니 흑백영화였다! ^^ ‘제대로 예쁜 아이‘ 앨리스는 램브컴퍼니라는 의약품 도매업체의 부장 애덤스의 딸이다. 엄마는 이쁜 딸아이가 상류층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댄스파티에 초대받지 못한다) 아들이 어린 시절의 친구들과 만나지 않는 것을 가난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남편에게 다른 일을 시작해서 돈을 많이 벌기를 원하고. 앨리스는 밀드레드네 집 댄스파티에 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나, 막상 댄스파티에서는 다른 청년들의 시선을 끌지 못한다. 젊은 남자의 시선을 끄는 것은 미모가 아니라는 것을 이미 그녀는 알고 있다. 그 파티에서 밀드레드의 약혼자가 될 것이라고 알려진 러셀을 처음 만나고, 거리에서 다시 마주치며 앨리스는 자신을 포장하기 위해 거짓말을 시작한다. 그들은 점차 가까워지지만.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전편에 담겨있는 안쓰러움이란. 재산이 계급을 나누어 놓은 사회에서 앨리스 집안의 발버둥은 무기력하기만 하다. 자신이 솔직했다면 좀 달라졌을까? 앨리스는 안다. 그랬다면 처음부터 그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소설의 마지막은 담담하다. ˝내 진짜 모습은 과연 뭐지?˝(p124)하고 되묻던 앨리스는 모든 것을 잃은 집안을 대신하여 일을 배우기로 결심하며 비서학교의 계단을 오른다. 댄스파티와 러셀을 초대한 저녁 만찬의 비극적인 묘사가 탁월하다. 처음부터 앨리스의 망상에 고개를 젓지만, 그녀의 행동에 감정이입이 되는 것을 어쩔 수가 없다. 캐서린 헵번이 얼마나 훌륭한 연기를 펼쳤을 지..조금은 상상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