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노래한다 믿었으나사람들은 내게서 으르렁거리는 소리만을 들었다지금 시간 오후 세시 사랑의 마음이 없다면 정말로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때가 되었다' 부분나는 사랑이라고 믿었으나아이는 귀찮은 잔소리리만을 들었네그게 사랑인지는 시간이 알려줄 수 있겠지.
파도를 타고 나오면 언제나 나는 살짝 변해 있다.파도 타기는 나를 변화시킨다. 나를 치유하고 전보다 좀 더 나은 영혼으로 만든다.ㅡ254p인생도 파도 타기다.작가는 나이 오십이 되어 파도 타기를 하는 자신에게 감탄하고 변화해가는 자신을 그린다. 참 대책 없는 아저씨구나 하는 마음이 들다가도 나 또한 대책없는 아줌마이군하게 된다.오늘의 인생 파도를 발견하고 그릴 수 있다면 그 파도는 나에게소중한 것이 되겠지.오늘의 파도를 피하지 말고 즐기면 된다.안 되면 물 좀 먹으면 되고 뭐.
문 뒤에서 울었던 저자는어렸을 때 이혼한 엄마가 떠났을 때도 울었을 것이다.알콜 중독 아빠가 술어 취해 자식을 외면했을 때도 울었을 것이다.그런 저자가 친구이자 애인이고 마음으로 깊이 의지했던 남편을 떠나 보냈다. 다섯 살 아이를 키우며 쓴 글은 울음이 가득하다.그 울음 덕분에 저자는 맑게 개어 나올 것이다.내 눈물을 돌아보며 나도 기운을 얻는다.
어떤 말들은 눈물로 나눗셈할 수 있어서 잠자코 있는 것이 죽은 공기를 쌓는 일이었다면훔쳐 온 걸음걸이로 걷고 싶다우리는 인간 이전을 향해 도움닫기 하자우리는 들리는 것들에게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우리 사이의 공간을 괴물이라고 부르기수리의 초능력은 우는 일이 전부라고 생각해몇 번을 씻어도 끈적끈적한 안녕ㅡ '철학' 부분눈물로 마음을 표현할 수 있으니 말을 나누는 것이겠지잠자코 있으면 주변 공기도 죽는 것처럼 암울해질 때 있겠지훔쳐 온 걸음걸이는 뭘까?누군가의 흔쾌한 걸음을 훔치고 싶은 것인지도.그래.그럴 때가 있지.우는 일이 전부라고 느낄 때.우는 일이 초능력이어서 이 세계를 잠깐이나마 벗어난다.벗아나서 다행이 될지, 다행이 아닐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때에 나는아가를 안으면 내 앞가슴에어 방울 소리가 났다 밭에 가 자두나무 아래에 홀로 서면 잘 익은 자두가 되었다 마을로 돌아가려 언덕을 넘을 때에는 구르는 바퀴가 되었다 폭풍은 지나가며 하늘의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너의 무거운 근심으로 나는 네가 되었다 어머니의 말씀을 듣는 조용한 저녁에는 나는 또 누군가의 어머니가 되었다지금 나는 이 시를 읽으며 그때의 나를 생각한다.아가를 안았을 때 내 가슴에 소리가 났을까?귤나무 아래 섰을 때 잘 익은 귤이 되지 못했구나언덕을 넘을 때 바퀴 위에서 바퀴 같은 것은 생각하지도 않았구나이 시집의 시들이 그 순간으로 나를 돌려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