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 시가 되라 - 달털주 샘과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詩 수업 이야기
주상태 지음 / 리더스가이드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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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

   김주리 (중1)

 

달이 비치는 곳에

풀이 흔들흔들

 

달이 고개를 돌려도

풀은 흔들흔들

 

풀은 혼자 쓸쓸히

흔들흔들

 

달이 풀을 보네

풀들이 끄덕끄덕

 

달이 다른 풀을 보아도

풀은 끄덕끄덕

 

풀 혼자 쓸쓸히

끄덕끄덕

 

선생님이 찍은 사진을 보고 시를 쓰는 아이들

그 마음이 선생님 마음까지 물들이고

책을 읽는 내 마음도 물들이며 끄덕이게 만든다.

 

아이들 마음을 함께 읽으려 하는 선생님과 있어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마음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배운다.

 

그 배움으로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친구의 마음을

다른 이의 마음을 섬세하게 읽을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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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정호승 시집 창비시선 362
정호승 지음 / 창비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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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에 대한 예의

가장 먼저 어머니의 손등에 입을 맞출 것

하늘 나는 새를 향해 손을 흔들 것

일 년에 한번쯤은 흰 눈송이를 두 손에 고이 받을 것

들녘에 어리는 봄의 햇살은 손안에 살며시 쥐어볼 것

손바닥으로 풀잎의 뺨은 절대 때리지 말 것

장미의 목을 꺾지 말고 때로는 장미가시에 손가락을 찔릴 것

남을 향하거나 나를 향해서도 더 이상 손바닥을 비비지 말 것

손가락에 침을 묻혀가며 지폐를 헤아리지 말고

눈물은 손등으로 훔치지 말 것

손이 멀리 여행가방을 끌고 갈 때는 깊이 감사할 것

더 이상 손바닥에 못 박히지 말고 손에 피 묻히지 말고

손에 쥔 칼은 항상 바다에 버릴 것

손에 많은 것을 쥐고 있어도 한 손은 늘 비워둘 것

내 손이 먼저 빈손이 되어 다른 사람의 손을 자주 잡을 것

하루에 한 번씩은 꼭 책을 쓰다듬고

어둠 속에서도 노동의 굳은살이 박힌 두 손을 모아

홀로 기도할 것

 

 

어머니의 손을 잡아드린 기억이 멀다

하늘을 나는 새, 바라본 적이 있던가

눈송이는 바라보긴 했구나

봄 햇살은 참 고맙다고 한 적이 있구나

장미를 꺽은 적은 있는데 장미가시는 피했구나

손바닥을 비비며 빈 적이 있구나

손잡고 싶은 사람이 있다. 참 멀리 있구나

응 자주 손을 보고

손 잡아 걷고

손을 바라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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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함께 일기 쓰기
문현식 지음, 홍윤표 그림 / 철수와영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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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선생님과 함께 일기를 쓰고 나누는 자리가 있으면

아이들이 학교에, 교실에 마음 붙이고 좀 더 즐거울 텐데

아이는 일기를 쓰지 않고

선생님은 이제 일기를 요구하지 않는다.

아쉽지만 아이에게 억지로 하기 싫어 놓아 두기로 한다.

 

아이에게 배우고

아이의 말에 귀기울이는 선생님이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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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 할머니 꽃보다 아름다운 우리
오채 지음, 김유대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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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할머니를 읽고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을 한다.

오메 할머니는 고생하며 농사짓고 자식들 키웠지만

나이 들고 병들어 자식들마저 별로 내켜하지 않는 처지가 된다.

그래도 유쾌하게 아들집에 와서 강아지 봉지도 구박하고

손녀 은지와 다정하게

동네 할머니들을 친구로 만들며

재미있게 산다.

애들이 읽기보다 할머니들이 읽으면 좋겠다. 

관심을 주고 사랑을 표현하는 유쾌한 할머니

 

우리 할머니는 늘 슬프게 떠오른다.

당신보다 일찍 죽은 아들을 기다리는 눈길.

우리 형제자매들을 돌보아 주시기는 했지만

당신 자신의 슬픔이 더 컸던 할머니

그 할머니의 삶을 누가 이해했을까.

난 할머니에게 다정한 말 한마디 건냈을까.

죄송하다.

길을 걷다 만난 할머니들을 보면

눈여겨보게 된다.

혹 눈이 마주치면 먼저 웃게 된다.

 

할머니 고맙습니다.

저희들을 잘 돌봐주셨기에

지금 다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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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구구 스니커즈 - 제17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 수상작(저학년) 신나는 책읽기 39
김유 지음, 오정택 그림 / 창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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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엄마 아빠를 멀리 여행보낸 구구,

기분이 아주 좋을 땐 시를 쓰고, 아주아주 좋을 땐 노래를 만드는 키다리 아저씨와 함께 살게 된 구구

외로운 아이와 함께 하는 키다리 아저씨와

혼자 살며 아빠를 기다리는  삐삐롱 스타킹 이야기에 공감하는 아저씨와 구구

 

 

통장엄마와 사는 에이뿔따구 

엄마와 둘이 사는 떡진 머리

모두 어려움이 있지만 친구들과 함께 하며

걱정을 날려버릴 궁리를 신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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