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3번 안석뽕 - 제17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 수상작(고학년) 창비아동문고 271
진형민 지음, 한지선 그림 / 창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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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사건으로 경찰서에 다녀온 석진이는 거봉선생을 찾아간다.

"피마트에 부적 붙이셨다는 게 정말이에요?"

"와, 진짜 너무 하신 거 어니에요?"

"그건 기운을 꾹꾹 눌러 밟는 부적이니라. 기가 너무 세거나 살이

낀 곳에 쓰면 효험을 보는 누름 부적이지."

뭐야, 그러니까 피마트를 꾹꾹 밟는 버적이었단 말이야?

푸하핫! 그럼 그렇3지, 거봉 선생이 우리 배신할 리가 없잖아.

 

넋 놓고 있는 것보단 뭐라도 해 보는 게 낫지 않겠냐?

 

뭐라도 해보는 정신으로 백발 마녀는 

바퀴벌레를 잡아 새로 개점한 대형마트에 뿌리고

거봉선생은 기를 누르는 부적을 붙이고

조조와 기무라와 석진이는 학생회장 선거에 나선다

잘난 것들만 큰소리 치는 세상에 '우리도 잘났거든' 하며

춤추는 아이들이 있다

아직 세상 돌아가는 것은 잘 모르지만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이들이 희망이다.

큰소리에 주눅들지 않고 대거리하는 아이들

사자처럼 왜 그러냐고 물을 수 있는 아이들이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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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혼이 자라면 온 세계가 성장한다 - 간디학교, 또 다른 배움의 이정표를 세워 온 15년의 기록
산청 간디학교 엮음 / 낮은산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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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변화를 원한다면 네 자신이 변화가 되어라." 간디 선생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학교가 있다.

 

세상에 저항하되 '창조적 불복종'이 되어야 한다. 폭력적이고 파괴적이 문화에 대해서 스스로 만들어가는 불복종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학교

'어둠을 탓하기보다 촛불 하나 밝히는 것이 낫다.'는 마음으로 설립한 학교

천재나 인재가 아니라 보통의 아이를 행복한 아이로 바꿔 놓는 것이 교육의 본질임을 말하는 학교

좋은 교사가 아니라 나쁜 교사는 자신이 불행한 사람이므로 적어도 나쁜 교사가 되지는 말자고 다짐하는 학교

 

해방감을 느끼는 아이들

자신을 발견하는 아이들

"너희들은 3년 동안 커다란 사라을 받았다. 이제 밖으로 나가 그 사랑을 나우어 주어라."

하는 선생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는 아이들

자유롭고 개성이 넘치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해방감을 느끼는 선생님

지위나 명예가 아닌 '관계'의 행복을 깨달은 선생님

'슬픔은 우리를 착하게 한다. 그러나 행복은 우리를 이기주의자가 되게 한다'라는 톨스토이의 말을 새기며 슬픔을 외면하지 않는 선생님

식구총회란 회의를 통해 민주주의를 늘 실천하는 아이들과 선생님

아이들과 교사와 학부모의 고민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소통하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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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 웃긴 사진관 - 아잔 브람 인생 축복 에세이
아잔 브람 지음, 각산 엮음 / 김영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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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이아빠는 하루를 넘기고 아침에 들어왔습니다.

전화는 없었죠

저도 전화하지 않았습니다.

술 마시고 있거나

얘기하고 있거나

그럴 때는 시간도, 기다리는 가족도 들어올 틈이 없겠죠

 

슬픈 일인데 슬퍼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잘 자고 일어났습니다.

일어나 찡그리지 않아도 다행이죠.

 

잠자리를 정리하라고

옷 입으라고

정리 잘 하라고

말하는 나는 웃긴 엄마가 됩니다.

그러나 웃지 않았죠

 

슬퍼도 슬퍼하지 않고

웃겨도 웃지 않은 채

아침이 갑니다.

 

이제 슬퍼하고 웃어야겠죠.

아잔 브람 스님 목소리는 참 유쾌합니다.

슬프고 웃긴 삶 속에서

고요와 평화를 발견하는 힘.

내 마음을 보라고 합니다.

 

자주 어긋나는 슬픔과 웃음이지만

괜찮은데요.

내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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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행복 선언>

1. 마음껏 신나게 놀고 나면 행복해요. 놀 곳과 놀 시간을 주세요.

2. 포근하게 안아주면 행복해요. 많이 많이 안아주세요.

3. 하늘을 보고 꽃을 보면 행복해요. 자연과 더불어 살게 해 주세요.

4. 맛있는 걸 먹을 때 행복해요. 좋은 먹을거리를 주세요.

5. 책을 읽어줄 때 행복해요. 재미있는 책을 읽어주세요.

6. 어른들이 기다려 줄 때 행복해요. 잘 못하고 느려도 기다려 주세요.

7. 제 말을 귀담아 줄 때 행복해요. 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8. 제 힘으로 무엇을 했을 때 행복해요. 저 혼자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9. 어른들이 행복해야 우리도 행복해요. 모두 함께 행복하게 해 주세요.

10. 다른 아이들이 행복해야 저도 행복해요, 무든 아이들이 저처럼 행복하게 해 주세요.

 

박혜란님의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을 읽고 만난 글이다.

2012년 공동육아 어린이집 어린이들의 의견을 모아 정리한 선언이라고 한다.

어린이를 키우는 집에서 이 글을 매일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아이들과 어른들의 다툼을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오늘 아침도 아이와 다투고 나와 마음이 불편하다.

애는 학교에서 얼굴 찡그리지 않고 잘 지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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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저녁을
                     
                         오규원
 

여름에는 저녁을
마당에서 먹는다

초저녁에도
환한 달빛
마당 위에는 멍석
멍석 위에는
환한 달빛
달빛을 깔고
저녁을 먹는다
 
마을도
달빛에 잠기고
밥상도
달빛에 잠기고

여름에는 저녁을
마당에서 먹는다

밥그릇 안에까지
가득 차는 달빛
아!  달빛을 먹는다

 

 

마당이 그립다.

마당에서 밥을 먹던 시간이 내 안에 있겠지.

마당을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은 그래도 복이다.

우리 아이들은 떠올릴 수 있는 마당이 없다.

마당 대신에 무엇을 기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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