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행운을 빕니다 - 사랑을 가장 먼저 배우는 티베트 아이들 이야기
정희재 지음 / 샘터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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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온 아이들의 사진은 한결같이 환하게 웃고 있다.  어쩜 저렇게 웃을 수 있을까. 우리들은 웃은 법을 잊어버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들이 그런 웃음을 웃지 않는다면 그건 어른들의 탓이리라.

나라를 빼앗기고, 부모와 떨어져 극한 상황을 넘어온 아이들이 그래도 행복하다고 웃으며, 당신들의 행운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나는 그 기도소리를 듣고 고요하게 생각에 잠긴다. 우리가 행복하지 않다면 그건 자신안에 있는 존재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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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전 - 한국현대사를 온몸으로 헤쳐온 여덟 인생
김서령 지음 / 푸른역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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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온 분들의 삶은 '파란만장'이란 말로도  드러날 수 없는 것들이지 않았까.

드러날 수 없었던, 드러낼 수 없었던 말들을 듣고 이야기로 써 내려간 작가.

그리고 오늘 나는 '여자로서' 여자전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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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리라이팅 클래식 3
고병권 지음 / 그린비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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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하면 '신은 죽었다'라고 외친 철학자라고 외지 않았을까.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맥락은 생략한 채 멋있는 경구를 외우는 게 우리의 도덕 교육이었을 것이다.

니체는 자신의   삶을 통해 창조한 차라투스트라는 인물을 통해 이 세상의 진리라고 하는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한 뒤 새로운 삶을 제시한다 '삶을 배신하는 삶'을 살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이 삶을 창조해야 한다는 것, 그것이 운명애.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고 창조하는 삶을 살 것.

우리가 이 세상을 삭막한 모래사막이라고 본다면 그것은 그가 무거운 짐을 지고 낙타의 삶을 산다는 것이고,   먹고 먹히는 치열한 생존경쟁의  장에서 이겨야 한다는 신념으로 산다면 사자의 삶을 산다는 것이다. 그럼 낙타도 아니고  사자도 아닌 삶은 무엇인가? 그것이 아이로 산다는 것이라고 한다. 놀이를 통해 창조하고 망각하고 늘 새롭게 놀 줄 아는 아이의 천진난만함으로 산다는 것,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 그 모든 것들 을 싸 안고 무겁게 지고 가는 낙타의 삶을 수긍하고 사는 것은 아닌지. 내 안에 살고 있는 아이를 부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나의 힘이다.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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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 고병권이 쓴 '민주주의'
    from 그린비출판사 2011-05-25 14:54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무엇인가’를 묻는 책들이 태풍처럼 출판계를 흔들어놓고 있다.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바람이 채 가라앉기 전에, 뒤를 이어 유시민의 『국가란 무엇인가』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제 여기에 다시 고병권의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바람을 추가해야 한다. 그러나 고병권이 몰고 올 바람은 일시적으로 불고 지나갈 바람이 아니라, 끊임없이 반복해서 되돌아올 바람이다. 그것은 한국의 정치·사상 지형에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파열을 내는 이...
 
 
 
하나 하면 하나 있는 것은 꼬까신 아기 그림책 1
인강 그림, 임석재 글 / 웅진주니어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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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재 선생님의 시를 책으로 엮었다.

하나하면 하나 있는 것은 하고 물으면 겸이가 집을 둘러보며 찾아낸다. 냉장고, 거울,    자전거

둘하면 둘 있는 것은 무엇인고 하면 열심히 찾는다. 의자 두 개, 그리고 손 두 개,

애들과 하나 둘 셋 세면서 찾기 놀이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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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인 더 시티
신윤동욱 지음 / 생각의나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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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1을 통해서 저자 신윤동욱을 알고 있다. 그의 글은 재미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려고 했을 것이다.

이 책은 스스로 '급진적 다양주의자'의 솔직 담백 칼럼집이라고 이름붙였다. 특히 소수자들, 1%의  소수자들의 생각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했다.

저자는 자신의 느낌에, 욕망에, 우울에 솔직하긴 했으나 담백하지는 않다.  '담백함'이란 맑고 깨끗한 심경을 가리키는 말이다.    자본주의 도시에서 욕망의 눈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대다수의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는 느낌이다. 그건 그의 솔직한 쇼핑취미와 팬티 이야기에서 드러난다. 솔직한건 맞으나 담백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저자는 책을 그럴듯하게 포장하기 위해서 그런 이름을 걸었다는 의심을 살 수 있다. 그래서 급진적 다양주의자라는 말도 의심된다. 그의 글은 급진적이지도 않고 우리 사회의 다양함을 다 보고 있지도 않다. 

저자는 한국 사회에 대한 발언에서 사소한 진심조차 통하지 않는 한국 사회가 무섭고 일상의 전근대를 견디기 힘들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자주 방콕으로 가는가) '세계 12위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의 근대화는 일상에서 완성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저자에게 묻고 싶다. 중국집에서의 단무지 일화나 택시기사의 불친절에 대한 실망은 이해하겠으나 그것을 전근대라고 칭하는 저자의 발상은 다른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근대화는 일상에서 완성된다고 했는데, '전근대'를 마치고 '근대'를 완성해야 하는 개념이 옳은 것일까. '근대화된 나라'라고 생각하는 나라 특히 미국에서는 그런 불친절이 없는가. 그건 근대 전근대의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     알고 있어서 묻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기자라는 직업을 가진 이들을 언어에 대한 자의식을 가지고 그 개념을 의심하고 명확히 한 뒤에 써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이 정말 말할 수 없었던 소수자들의 발언이거나, 그들의 입장을 위한 글이었다면

이름대로 급진적 다양함이 드러난 글이었다면

솔직한 그의 마음이 담백하게 드러났다면

정말 좋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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