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 :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 - Think Hard! 몰입
황농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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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입하고 있는 동안 당신이 먹을 밥은 누가 하나?

당신이 몰입하고 있는 동안 당신이 입을 옷은 누가 세탁하나?

당신이 몰입하고 있는 동안 당신이 있는 곳은 누가 청소하나?

저자는 이런  가사, 잡일을  '권태'라는 항목에 넣고 있다. 대부분 하기 싫어하는 일이라는 말일 것이다. 허나 이런 일을 하지 않는다면 누가 이것을 해줄 것인가. 당신을 위해 이 일을 하는 누군가도 행복해야 하지 않을까.

몰입이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이라면 그 일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숙고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몰입이 주는 창조력과 자기 행복감을 말하지만 공동체, 사회의 문제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몰입을 통한 창조적 사고력이 이 사회에도 행복을 주는 길이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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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하게 참 철없이 - 2009 제11회 백석문학상 수상작 창비시선 283
안도현 지음 / 창비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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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소원

적막의 포로가 된다는 것

궁금한 게 없이 게을러지는 것

아무 이유 없이 걷는 것

햇볕이 슬어놓은 나락 냄새 맡는 것

마른풀처럼 더이상 뻗지 않는 것

가끔 소낙비 흠씬 맞는 것

혼자 우는 것

울다가 잠자리처럼 임종하는 것

초록을 그리워하지 않는 것

이 소원들이 간절하게 그리워지도록 살고 싶다. 누군가 철없는 짓이라고 흉보겠지. 그러거나 말거나.

텔레비전 소리, 차소리, 떠드는 소리 소음으로 가득찬 거리에서 적막을 그리워해본 사람은 알리라, 그 적막이 얼마나 고마운 것인지.

온갖 욕망을 부추기는 사회에서 마른풀처럼 더이상 뻗지 않는 것은 욕망의 중지일 것이다. 욕망이 자주 꿈으로 포장되어 광고되는 세상이 이런 소원을 뭐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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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
강명관 지음 / 푸른역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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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역사는 곧 의도를 갖는 책의 역사들이다. 책을 쓰는 사람은, 곧 책에 몰입하는 인간들이다. 다름아닌 책벌레들이다. 누가 세상을 만드냐고 묻는다면 나는 책벌레들이 만든다고 말하겠다. 이 책은 조선시대 책벌레들에 대한 이야기다. 잘 알려진 인물도 있고, 그렇지 아니한 인물도 있지만, 그들이 책에 베풀어놓은 생각들이 결국 조선 사회를 만들었던 것이다. - 강명관

책벌레라고 칭할 정도로 책에 미쳐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던 조선 사람들(왕이든, 선비든)이 조선을 만들었다는 저자의 글은 날카롭다. 저자는 '정조는 개혁군주다', '퇴계는 조선의 뛰어난 사상가다'는 등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인물들에 대한 잘못된 평가를 단호하게 지적하고 있다. 정조는 오히려 새로운 사상을 타압했던 인물이고 퇴계 또한 그 시대의 사상경향인 주자학의 범위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상가였다는 것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우리가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조선 시대 인물들에 대한 지도를 그리고  사상적 , 문화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독서를 바탕으로 조선의 지식풍경을 이해하고 우리 시대의 방향을 가듬해 본다면 이책의 공은 크다고 할 것이다.

질문 하나,

책벌레들. 책을 좋아하고 , 책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세상을 바로잡으려던 사람들, 그리고 책을 통해  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려던 사람들이 조선을 만들었다.  그렇다면 책을 볼 없었던 사람들은 무엇일까. 그들은 단지 먹고 일하고, 양반의 말에 고개를 숙이는 미물들인가.

만약 백성들이 없는 조선사회는? 양반사대부만 있는 사회는?  

그게 가능하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그렇다면 책벌레들이 조선을 만들었다면 그 책벌레들을 떠받혔던 백성들에 대한 말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질문 둘,

그렇다면 지금 대한민국은 누가 만들까. 여전히  책을 읽고 창조하는 지식인들의 힘은 막강할까. 돈이 말하는 사회에 책의 역할은? 책벌레들의 역할은? 나름대로 책벌레라고 하는 이들은 고민하고 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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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집
전경린 지음 / 열림원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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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엄마를 기억하고 있거나, 엄마와 살고 있거나, 엄마를 미워하고 있거나, 그리워하면서 살고 있겠지. 그 엄마를 생각하며 읽을 수 있는 책.

주인공 엄마 윤진처럼 이혼녀이나 씩씩하게 자기만의 방을 이룬 여자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삶도 있겠고, 삶의 무게에 눌려 가눌 수 없는 현실을 버거워하는 삶도 있겠지.

나에게는 어떤 엄마가 있고, 내가 만약 엄마라면 어떤 엄마가 될 것인지 고민해볼 기회가 되는 책.

 

누구나 집에 산다. 아파트든, 연립주택이든 , 고시원이든, 단독주택이든, 자신의 집을 어렇게 만들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겠지. 그런 마음을 궁리하게 하는 책.

 

집은 숨쉬고, 뒹굴고, 춤출 수 있는 곳. 갈등이 지나쳐 분노가 폭발헤도 그걸 녹여 다시 숨쉬고, 뒹굴고 춤출수 있게 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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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
최희수 지음 / 푸른육아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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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서 같은 것은 별 필요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초보 부모의 불안한 마음을 이용해 돈을 버는 출판물이라는 선입견 탓이다.

그저 옛 어른들의 방식을 상황에 맞게 적용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이제 일곱살, 네살되는 두 아들 키우기는 힘든 짐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의무감에 움직이는 엄마였다.

이 책을 읽고 큰 아이의 지나친 눈치보기나 둘째의 막무가내식 행동이 엄마의 잘못된 행동 탓일 수도 있다는 걸 느낀다. 부모의 감정에 따라 아이들의 반응이 다르다는 것은 아이들이 부모 눈치를 보며 행동한다는 것이다. 부모가 자신의 감정에 따라 화내고 분노하다가 , 기분이 좋을 때 아이를 받아주는 행동을 할 때 아이는 부모의 눈치를 보는 것이다.

푸름이 아빠는 신문을 통해서 알고 있었는데 그닥 관심이 가지 않다가 한번 읽어봐야지 하고 읽어보았다.

그리고 내가, 그리고 아이아빠가 많이 잘못했다는 것을 느낀다.

갑자기 달라질 수는 없겠지만 아이에게 화를 내고 매를 대는 것은 자제해야지.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아이키우기가 행복한 시간이 되려면 아이를 이해하고 배려했을 때 아이도, 엄마도 행복하다는 것을 항상 생각해야겠다.

==덧붙이기 : 이 책이나 푸름이 닷컴의 인기도가 굉장하다. 나름대로 육아에 대해 기여한 면이 있다. 영재교육에 대한 관심때문일 수도 있다. 이곳이  자기아이에 대한 육아, 교육문제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넓게 우리 사회의 교육문제나 공동체, 환경문제에 대해 고민해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우리 사회가 고루 행복해지는데 기여했으면 좋겠다.

푸름이 아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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