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사춘기 엄마는 성장기 - 사춘기 내 아이와 마음이 통하는 비폭력대화
이윤정 지음, 캐서린 한 감수 / 한겨레에듀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재미있게 읽었는데

아이가 사춘기가 되어 읽어보니 마음이 아프다.

비폭력대화를 알고 있어도 실제 상황이 되었을 때

화가 나오고, 아이의 반응에 비난과 평가를 하게 된다.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가 문제임을 느끼게 된다.

 

아이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쓸데없는 참견과 간섭이라고 대답하는 아이를 어쩔 것인가.

 

 

그런 상황 하나하나에 크게 생각하지 말고

아이가 잘 지나가기를,

아이가 자라는 중에 치르는 홍역이라 생각하고

순간의 감정에 휩쓸리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 이 순간 잘 지나가면

아이는 자랄 것이다.

 

아이가 생기있게 꿈 꾸며 살기를 바라는데 아이는 핸드폰만 들고 있다고 걱정하는 시간에

엄마가 먼저 생기있게 살면 되고.

핸드폰보다 더 재밌고 흥미로운 경험을 나누어주면 될 것이다.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조심하며 가고

되면 되는대로 감사하며 가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겐빌레아

곽재구

꽃이 필 때 아무 소리가 없었고
꽃이 질 때 아무 소리가 없었네

맨발인 내가
수북이 쌓인 꽃잎 위를 걸어갈 때
꽃잎들 사이에서 아주 고요한 소리가 들렸네

오래전
내가 아직
별과 별 사이를 여행할 때
그 소리를 들은 적 있네

외로운 당신이
외로운 길을 만나 흐느낄 때
문득 고요한 그 소리 곁에 있음을.
-------------------------------
<와온 바다>
곽재구 (지은이) | 창비 | 2012-04-17

--------------------------------

 

누군가의 목소리로 시를 들으며

마음이 꽃잎들 사이를 걷는 느낌이 든다.

 

고요하게, 고요하게

시끄러운 마음을 좀 가라앉히고

별과 별 사이를 여행하던 마음을

다시 만나고 싶어지는 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꿈이 있는 공부 - 점수와 등수를 뛰어넘는 두근두근 공부 이야기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기획 / 시사IN북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이익을 추구하는 공부가 아니라 얻은 것으로 자기 이익을 버리는 공부를 하라는 것이고, 높아지는 공부가 아닌 낮아지는 공부를 하라는 것이요, ‘성공’보다는 ‘뜻’을 주목하는 공부, 욕망을 위한 공부가 아닌 꿈이 있는 공부에 관심을 기울이라는 말이니까요.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은 반문합니다. 그렇게 공부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고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대답합니다. ‘소수’가 선택하는 가치라고 해서 ‘주변부적 가치’는 아니라고 말입니다. 도대체 무엇이 주변부적 가치입니까? 선택하는 사람이 적어서 주변부적 가치입니까? 아니지요. 가치의 주변성 여부는, 선택하는 사람의 ‘숫자’가 아니라 선택한 가치의 ‘보편성’이 결정합니다. 소수가 붙든 가치일지라도, 세상 본질과 만나며 광장에 드러날수록 더욱 빛나며, 사람들의 탐심이 아닌 양심을 자극하고, 사람의 불안을 자극하지 않고 자유를 자극하는 것이라면 이것은 오히려 중심부적 가치요 주류적 가치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붙드는 탐욕의 가치야말로 부끄러운 주변부적 가치입니다.
(머리말)

 

선택한 가치의 보편성을 보라고 한다. 가치가 보편적일 때 소수의 선택이라 하더라도 중심가치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꿈은 소수의 선택이지만 가치의 보편성을 꿈꾸고 있으므로 빛난다.

다수의 사람들이 쫓아가는 탐욕을 제대로 볼 줄 알 때 양심과 자유를 자극하는 공부를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서 기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널 만나서 정말 다행이야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8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김지현 옮김 / 달리 / 201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4년에 같은 교실에서 만난 이에게

너를 만나서 다행이다.

 

함께 책을 읽고 공부한 아이들에게

너희들을 만나서 다행이다.

 

어제 함께 만나 밥을 먹은 엄마들에게

만나서 다행이다.

 

오늘 목소리를 들은 이에게

그때 우리 만나서 다행이다.

 

오늘 전화를 한 친구에게

그 때 우리 만나서 다행이다.

 

오늘을 만나서 다행이다.

 

다행 안에 불행이 있을지라도

불행을 넘어 다행을 만드는 일이 있다는 것.

 

그것을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다.

 

아이가 오늘 성질을 내더라도

아이의 얼굴을 만질수 있어 다행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감정의 성장 - 핵심감정에 공감할 때 우리는 성장한다
김녹두 지음 / 위고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아이의 감정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아이가 공감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감은 타인의 감정과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정신의학 교과서에는 공감을 '타인의 감정에 응답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감정에 응답한다(respand)'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에서도 잠깐 이야기했지만 감정에 '반응'할 수도 '응답'할 수도 있습니다. 반응한다는 것이 과거에 해 오던 습관대로 거의 반사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면, 응답한다는 것은 그 감정에 응해서 적절하게 답해주는 것입니다. (107p)

 

응답하는 엄마가 되어야 하는데 반응하는 엄마로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엄마로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관계에서도 나는 반응하는 사람이 아니었을까.  그 사람의 감정과 상황을 이해하는 노력이 없이 내 생각과 감정을 먼저 제시하는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감정의 성장을 위해서는 우선 나의 감정을 피하지 않고 직면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마음 특히 감정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바깥을 향해 달려 나가려는 분주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의 마음에 집중해야 합니다. 머릿속에 조그마한 옹달샘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작은 우물도 좋습니다. 우물이나 옹달샘을 들여다본 적이 있나요? 아마도 지나는 길에 샘이 있어도 무심히 스쳐지나거나 목을 축이고 땀을 씻는 등 볼일만 보고 바삐 그 자리를 떠났을 겁니다. 내 마음, 내 감정을 들여다보는 것은 그 옹달샘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것과 비슷합니다. (115p)

 

자신을 직면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신을 이해하고 나면 감정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좋은 방식으로 핵심감정을 풀어줄 수 있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