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지배 사회 - 정치·경제·문화를 움직이는 이기적 유전자, 그에 반항하는 인간
최정균 지음 / 동아시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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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정관념과 편견도 문제다. 혐오는 특정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불특정 다수로 이루어진 집단이나 부류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확장되는데, 이는 모든 것을 분류해서 받아들이려는 사고 체계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감염 가능성을 피하기 위한 자기 방어기제로서 발달한 혐오라는 감정이 인식의 영역으로도 침투해 고정관념과 편견으로 발전하게 된다. 생존을 위협하는 환경에서 인류에게 위험한 물체나 생명체를 재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했듯이, 위험한 인간을 알아채는 것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타인을 개성 있는 각각의 개체로 분석하고 기억하고 평가하는 것은 두뇌에 엄청난 부담을 주는 느리고 복잡한 정보처리 과정이므로, 이런 상황에서는 인간을 몇 개의 간단한 범주로 나누어 분류하고 그에 따라 신속하게 판단하는 사회적 인지 방식이 적응에 유리했을 것이다. (61p)

 

 

고정관념과 편견이 만들어지는 기제를 이해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서 우리 인간은 나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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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난이 온다 - 뒤에 남겨진 / 우리들을 위한 / 철학 수업
김만권 지음 / 혜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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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힘들다고 하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젊은이들이 결혼을 기피하고 결혼했다 해도 출산을 주저하는 현실이 통계로 나타나고 있다. 이 책은 이런 현실을 조망하고 새로운 길을 상상할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코로나 19 이전, 서로를 만질 수 있던 시대에 우리 삶은 이미 파편화되어 있었다,  이 책은 서로를 만질 수 없는 시대에, 평범한 우리가 '서로에게 다가가는 연대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다, 다가올 세계에서 우리가 '어두운 시대의 사람들'이 될지. 새로운 시대의 사람들'이 될지는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 이 '새로운 시작'을 위한 우리의 이야기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15p)


2021면 1월의 초대에 늦게 도착했지만 반갑다. 

 

많은 연구, 통계 자료들도 교육이 주도하는 승자독식 체제에서는 18세에 해당하는 인구의 1%만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1%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어요. 부모들이 이런 현실을 체감하며 살고 있기에 교육비가 아무리 많이 들어도 자녀들에게 돈을 쏟아붓는다는 거예요. 결국 이런 현실 속에서 '능력'이란 것 또한 엘리트 부모로부터 자녀에게 세습되어 계층 이동을 가로막게 되는 거죠.

(268p)



이로 인해 중산층이 무너지고 혐오와 차별이 퍼지면서 구성원들 간의 연대가 막혀서 민주주의도 위협받는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것을 넘어서기 위해 남겨진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제됴와 인식을 만들어가자고 한다. 저자의 마음에 공감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다정한 마음들이 모여 가는 세상이라면 살아보고 싶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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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 창비시선 501
도종환 지음 / 창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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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일 1



목련이 다시 돌아와주어서 고맙다

어머니가 목련을 바라보는 동안 

목련 뒤에 해사하게 내린 햇살이 

어머니에게도 가득 내리고 있어서 고맙다

두 손을 모으는 동안 

하느님이 가까운 곳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이 세상에서 가장 고마운 것은 

존재 자체

거기 그헣게 계신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게 얼마나 많은지

잊고 지낼 때가 있다

걸어보려고 이제 막 발을 내딛는 어린 아기

밤이 되면 제일 먼저 우리는 보러 오는 샛별

손짓하면 언제든 달려오는 사랑하는 그대

더 찬연하게 빛나지 않아 서운할 때 있지만 

더 갈망이 채워지지 않아 허기질 때 있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고마운 것은 

존재 자체

거기 그렇게 계신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게 얼마나 많은지



3월, 살구나무 꽃이 돌아와 주어서 고마웠다. 

4월에는 불두화 꽃이 돌아와서 고마웠고,

지금은 체리세이지가 다시 돌이와 주어서 고맙다. 

이제 물매화가 돌아올 것이다. 

그럼 고마워서 두 손 모아  인사해야지.

그런 마음이 들게 하는 시다. 고맙다. 




겨울 산


진정으로 아름다운 산은 

겨울에 더 아름답다


아름다운 사람은 

자기 생의 겨울에도 아름답다



겨울산이 아름다운지는 잘 모르겠다. 가을산도 여름산도 아름답다고 느낄 때가 있으니까.

진정 아름다운 산은 겨울이 아름답다고 하니 겨울산에 더 가보고 싶어진다.

자기 생의 겨울에도 아름다운 사람을 만난다면 그 사람을 깊이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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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신이라는 착각 - 확신에 찬 헛소리들과 그 이유에 대하여
필리프 슈테르처 지음, 유영미 옮김 / 김영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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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신의 비합리성과 다른 이들의 비합리성을 알고 그것이 어디에서 연유하고, 어떤 기능을 갖는지 이해하면, 그리고 비합리적 사고와 연결된 함정과 위험을 알면, 우리는 '지식있는 생물종'으로서 이에 건설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어느 곳에서 탄내가 나는지 알면, 언제라도 불을 끌 수 있게끔 위험한 곳에 양동이를 가져다놓은 수 있는 것이다.
(304p)
인간이 비합리적으로 믿고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면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 이해를 넓혀 사회를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더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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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돌보다 - 의무, 사랑, 죽음 그리고 양가감정에 대하여
린 틸먼 지음, 방진이 옮김 / 돌베개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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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넋을 뺏긴 채 읽었다고 하지만 나는 그렇지는 않았다.
어떤 점을 그토록 칭찬하는지 조금 낯설다.
어머니가 아프신 뒤 어미니를 돌보면서 느끼는 안타까움과 분노는 그럴 수 있다 생각하지만 11년을 돌보고도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말은 이상하다.
이해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정도로 인간은 다양하고 이상한 것이다. 그 이상함을 이해하고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한 인간의 역사를 이해하고 그 역사를 통해 다음 세대가 나아간다면 그건 성장이다.
성장이 아니어도 부모 세대의 삶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삶의 동력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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