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탁환의 쉐이크 - 영혼을 흔드는 스토리텔링
김탁환 지음 / 다산책방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SHAKE’는 작고 부족해 보이지만 결국 한 인간의 영혼을 새롭게 태어나도록 만드는 예술적 공포입니다. (작가의 말 )

 


작가는 이야기를 통해 영혼을 흔드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한다. 그의 바람대로 그의 작품은 드라마로, 영화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그는 행복한 작가일까.

 

이야기에 빠진 작가들에게 자신의 실패를 들려줌으로써 멘토가 되고 싶었다고 한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 이야기를 만드는 힘을 배운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야기는 무엇일까.

 

자신의 말을 이야기로 만들 수 있는 작가는 행복하지만 이 혼탁한 세상에 대한 작가의 의무는 어디로 갔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 위에 씌어진 시작시인선 131
최승자 지음 / 천년의시작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물 위에 씌어진 3 

 

꿈인지 생시인지 

사람들이 정치를 하며 살고 있다 

경제를 하며 살고 있다 

사회를 하며 살고 있다 

 

꿈인지 생시인지 

나도 베란다에서 

화분에 물을 주고 있다 

 

(내 이름은 짧은 흐느낌에 지나지 않았다 

오 명목이여 명목이여 

물 위에 씌어진 흐린 꿈이여 ) 

 

(죽음은 작은 터널 같은 것 

가는 길은 나중에야 환해진다) 

 

우리 생이 짧은 흐느낌에 지나지 않는데 우리는 무슨 명목을 붙여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도 하지 못하고 사는구나. 시인이 그렇게 말하는구나. 죽음의 작은 터널을 지나야 환해지는 세상을. 

시인에게 아프지 말라고 말하지 못하겠다. 온전히 아프고 나아가기를, 아프고 나아가며 만난 시들을 우리에게 들려주기를 바라는 내 마음이 미욱한 욕심이라고 느낀다.   

 

눈 내리는 날  

  

네가 부처라는 소리도 들었고 

you are Christ라는 글도 읽었고 

누구 누구가 부처이고  

누구 누구가 그리스도이건 간에  

오늘은 소록소록 쌓여가는 눈이 즐겁다 

소보록 소보록 쌓여가는 눈이 고맙다 

단순한 이 한 풍경이 이렇게 즐거울까 

즐거우니 너네들이 부처다 

즐거우니 너네들이 그리스도다 

 

(하늘 나라 물결 소리  

이가 시리다)

 이렇게 편안한 마음을 느끼는 시인이 고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두나무 정류장 창비시선 338
박성우 지음 / 창비 / 201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두나무 정류장
 


  외딴 강마을

  자두나무 정류장에

 

  비가 와서 내린다

  눈이 와서 내린다

  달이 와서 내린다

  별이 와서 내린다

 

  나는 자주자주

  자두나무정류장에 간다

 

  비가 와도 가고

  눈이 와도 가고

  달이 와도 가고

  별이 와도 간다

 

  덜커덩덜커덩 왔는데

  두근두근 바짝바짝 왔는데

  암도 안 나와 있으면 서운하니까

 

  비가 오면 비 마중

  눈이 오면 눈 마중

  달이 오면 달 마중

  별이 오면 별 마중 간다 

 
 온다는 기별도 없이
 

  비가 와서 후다닥 내린다

  눈이 와서 휘이잉 내린다

  찰바당찰바당 달이 와서 내린다

  우르르 뭇별이 몰려와서 와르르 깔깔 내린다

 

  북적북적한 자두나무정류장에는

  왕왕, 장에 갔다 오는 할매도 허청허청 섞여 내린다   


자두나무 정류장이라니, 내가 스쳐 지나간 정류장을 불러 일으킨다, 이렇게 간절하게 나를 세워둔 정류장이 있었을까. 고등학교적 학교 가는 길에 서 있던 나. 협죽도 피어 있던 그 정류장. 그곳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박성우의 한 마디
어떤 금기처럼
내 방에 들이지 않는 것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바로 거울이다.
나를 온전히 비춰줄 수 있는 것은
오직 내가 쓴 시뿐이므로.

2011년 11월
시인이 쓴 시는 자신의 거울이라고 한다. 맑다. 혼탁한 세상을 건너가지만 맑은 거울 보고 내 얼굴 좀 딱아야지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등 고전읽기 혁명 - 내 아이가 고전에 빠져든다! 성장한다! 초등 고전읽기 혁명
송재환 지음 / 글담출판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혁명이라니!

그정도로 굉장한 변회를 가져온다는 의미이리라. 그러나 읽기와 혁명을 연결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초등학교에서 고전읽기를 통해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좋은 변화를 가져온 이야기를 사실에 기초해 잘 정리해 두고 있다.  

고전에 대한 편견을 버리먼 아이들도 고전을 재미있어하고 큰 깨달음을 얻어 행동까지 변하게 된다는 것이다. 초등 1학년부터 연령에 맞는 고전을 골라 읽는다면 충분히 고전 읽기가 가능하며 꾸준히 진행하라는 것이다.  

'한 권의 고전을 읽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을 부리고, 10권의 고전을 읽은 사람을 한 권의 고전을 읽은 사람을 다스리며, 100권의 고전을 읽은 사람은 세상을 통치한다.' (머리말) 

부모와 아이들에게 독서의 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좋은 변화를 가져오기를 바라고 책은 쓴 진정은 느껴지지만 그 가치관에는 동의할 수 없다.  

그리고 이 고전읽기 프로젝트를 시작한 동산 초등학교는 사랍학교이다. 그걸 모르고 읽을 때는 과연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이런 프로그램이 가능할까 생각했는데 어렵겠구나고 느낀다.

서술형 문제와 논술에 강해진다는 내용이 내 아이를 경쟁력 있는 인재로 키우기 위해 모든 정보와 자원을 바치는 사회에서 또 고전읽기를 통해 남보다 앞선 자리에 서서 사람을 부리고 세상을 통치하기를 바라겠구나.  

왜 읽어야 할까  

읽지 않아도 사람의 도리에서 벗어나지 않고 살았던 사람들,  지금도 있다.  

읽어야 한다면 사람의 도리, 생명의 도리를 앞선 사람들이의 말과 글을 통해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아닐까. 그 열망을 통해 이 세상의 잘못을 바로보고 그것을 고치기 위해 살아갈 제세를 세우는 사람들이 있어 세상은 아름다운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닐까  

논술시험의 방향이 잘못되고 있는데 그 시험에 맞춘 인재를 기르기 위해 애쓰는 건 이 세상의 불의에 맞추어 사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왜 고전을 읽어야 할까? 다시 질문을 던지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승호.방시혁의 말놀이 동요집 최승호.방시혁의 말놀이 동요집 1
최승호.방시혁 지음, 윤정주 그림 / 비룡소 / 201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이 노래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엄마도 그닥 귀 기울여 듣지 않는구나 

왜 그럴까 

말놀이 동시집을 재미있게 읽고 따라하던 아이들인데 왜 그럴까 

아이들이 자라서 그럴까 

그런 까닭도 있겠지만 아이들 말놀이만 있고 삶을 바라보는 모습이 빠져서 그런게 아닐까 

유명한 대중음악 작곡가라고 하지만 그는 아이들 마음도, 아이들 삶도 모른 채 노래를 만든게 아닐까 

최승호 시인도 말놀이에 빠져 아이들 삶은 진정 마음 깊이 느끼지 못하는게 아닐까 해서 아쉽다. 

백창우 노래상자의 노래는 듣고 있으면 마음이 아프면서 고요해지는 순간이 있다. 아이들도 혼자 흥얼거리며 부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