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더 늦기 전에 - 호스피스 의사가 먼저 떠난 이들에게 받은 인생 수업
김여환 지음 / 청림출판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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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환

호스피스 의사선생님

그녀의 삶을 통해 만난 삶과 죽음 이야기들

 

삶을 통해 무언가를 이루려 애썼던 것을 돌아보고

명예, 지식, 부라는 욕망덩어리를  알아보고

죽음을 통해 삶을 배운 의사 선생님

 

죽음 앞에서 아름답게 지는 꽃들

그 꽃들을 지켜주던 가족들

그 죽음 곁에서 자원봉사라는 이름으로 함께 울고 웃던 사람들

 

지극한 마음들이 모여 환하게 꽃을 피운 듯

책은 노란색 표지처럼 빛난다.

 

삶이 시작되는 순간 죽음도 함께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산다면

우리는 삶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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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연인들 - 김선우 장편소설
김선우 지음 / 민음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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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열심히 이야기를 썼나 보다.

책을 펴 든 독자에게도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한다.

 

유경의 사랑. 그 사랑의 경험 만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유경의 엄마 한지숙의 안타까운 삶. 성폭행을  당한 뒤 아이를 나았고 그 남자와 함께 살며 폭력을 견딘 여자.

그녀는 그 남자를 사랑하지 않았구나, 사랑하지 않아서 그 남자를 경멸했구나. 그 경멸에 그 남자는 폭력을 그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든다. 어쩌다 그 남자는 이런 잔인한 역할을 맡게 되었을까. 왜 아무도 그를 사랑하고 변화시키지 못했을까.

 

우리 사회의 4대강 사업도 왜 우리의 힘으로 부드럽게 변화시키지 못하고 당해야 했을까.

그래도 폭력에 대한 복수는  우리 사회를 나쁜 에너지로 가득차게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를 떨칠 수가 없다.

 

 악은 평범한 곳에, 평범한 인간에게도 존재한다. 그 악에 대한 증오와 분노가 아니라 바로보는 깨달음이 많아야 이 사회가 성장하지 않을까.

유경이, 해울이, 수린이, 아픔을 겪고 성장하겠지.

그리고 흐르기를,  아름답게 흐르며 세상과 더불어 살아가기를

세상의 악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삶이 되기를 바란다.

 

작가인 시인에게 인사하고 싶다.

당신이 건강하기를 , 아름답게 흐르기를, 당신의 시도 잘 흐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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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인 것 사계절 아동문고 48
야마나카 히사시 지음, 고바야시 요시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사계절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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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들이 먼저  권하는 책을 읽어보게 된다.

교실에서 돌려읽는 책을 읽다가 집에 가져온 아들은 나에게도 읽어보라고 권한다.

6학년 히데카즈가 엄마의 잔소리와 가족들의 구박을 견디지 못해 오기로 집을  나간 뒤 겪는 모험담이다.

아무 계획없이 나간 히데카즈는 몰래 얻어 탄 차에서 뺑소니 사건을  목격하게 되고, 우연히 들어간 집에서 자기 또래의 여자 친구를 만나 가출 방학을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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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을 위하여 - 우리 인문학의 자긍심
강신주 지음 / 천년의상상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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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스스로 도는 힘을 위하여 공통된 그 무엇을 위하여 울어서는 아니 된다"는 "팽이"의 입미지다.

자유정신을 가진 사람은 "영원히 나 자신을 고쳐 가야 할 운명과 사명"을 자각하며 실천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멀리서 풍경으로만 산을 관조하는 사람이나 급류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사람을 저항을 경험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저항은 오직 자유를 살고, 자유를 노래하는 사람에게만 의미를 가진다, 자신의 삶을 방해하는 저항의 발견이 자유인의 긍지인 것도 이런 이유인지 모른다. 그래서 매번 시작해야만 하는 우리에게 최고의 적은 온몸으로 경험하는 '저항'이 아니라, 저항을 경험하지 못하게 만드는 게으름과 안정에 대한 욕망이다. -323p

 

여기 강신주의 목소리가 있다.

단독자로 살기는 원하는 인문학자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사람

그것이 진정한 삶이라고 믿는 그는

김수영의 삶과 시에서 자신만의 삶을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인문학자의 삶을 본다.

김수영이 도달한 삶의 깊이와 시의 높이가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려고 하는 이들의 스승이라고.

김수영은 지금 강신주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기뻐할까. 흐뭇할까

강신주의 자유는 어느 높이까지 갈 수 있을까

어떤 풍경이 있어 우리에게 감동을 주듯

어떤 아름다운 높이의 인간이 있어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그 감동을 우리 삶에서 실천하라고 한다.

단독자의 삶을 살라고 한다

자신만의 나무로 뿌리를 내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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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똥 선물 난 책읽기가 좋아
김리리 지음, 김이랑 그림 / 비룡소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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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친구가 별로 없어 서운한 주인공 승호는 우진이의 생일 초대가 참 기뻤나봐

엄마에게 우겨서 용돈 2000원을 받고 문방구로 달려간 승호

글쎄 동전을 바꿔서 뽑기를 하다가 세상에 구슬 3개만 되었대.

눈물이 나올 것 같은 승호는 자전거를 피하다가 그만 구슬을 떨어뜨렸어.

아이고나!

두 개는 하수로로 쏙!

한 개는 고양이가 꿀꺽!

어떤 할머니가 나와서는 미안하다며 다른 선물이라며 손바닥에 준단다.

쥐똥같은데 할머니는 '기쁨의 씨앗'이래

웃기는 말 같지만 승호는 어쩔수가 없었어.

우진이네 집에 간 승호는 또 놀라.

우진이가 자기 생일이 아니래

승호가 귀찮게 말을 해서 그냥 나온 말이라고 해.

참 어이 없지.

그래도 우진이에게 기쁨의 씨앗을 주며 같이 심어

우진이는 소원을 빌자고 그래

승호는 우진이랑 더 친해지게 해 달라고 빌어

그럼 우진이는 뭐라고 빌었을까

엄마 아빠가 싸우지 않게 해 달라고 빌었대

아 우진이는 엄청 재미있고 씩씩한 아이였는데 그런 아픈 맘이 있었구나

엄마 아빠가 가게를 해서 늦게 오는데 우진이는 혼자 노는 게 싫었나봐

그래서 승호네 집에 자주 놀러 갔던 거고.

기쁨의 씨앗이 어디 있을까. 우리도 한 번 심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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