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을 위하여 - 우리 인문학의 자긍심
강신주 지음 / 천년의상상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너도 나도 스스로 도는 힘을 위하여 공통된 그 무엇을 위하여 울어서는 아니 된다"는 "팽이"의 입미지다.

자유정신을 가진 사람은 "영원히 나 자신을 고쳐 가야 할 운명과 사명"을 자각하며 실천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멀리서 풍경으로만 산을 관조하는 사람이나 급류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사람을 저항을 경험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저항은 오직 자유를 살고, 자유를 노래하는 사람에게만 의미를 가진다, 자신의 삶을 방해하는 저항의 발견이 자유인의 긍지인 것도 이런 이유인지 모른다. 그래서 매번 시작해야만 하는 우리에게 최고의 적은 온몸으로 경험하는 '저항'이 아니라, 저항을 경험하지 못하게 만드는 게으름과 안정에 대한 욕망이다. -323p

 

여기 강신주의 목소리가 있다.

단독자로 살기는 원하는 인문학자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사람

그것이 진정한 삶이라고 믿는 그는

김수영의 삶과 시에서 자신만의 삶을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인문학자의 삶을 본다.

김수영이 도달한 삶의 깊이와 시의 높이가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려고 하는 이들의 스승이라고.

김수영은 지금 강신주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기뻐할까. 흐뭇할까

강신주의 자유는 어느 높이까지 갈 수 있을까

어떤 풍경이 있어 우리에게 감동을 주듯

어떤 아름다운 높이의 인간이 있어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그 감동을 우리 삶에서 실천하라고 한다.

단독자의 삶을 살라고 한다

자신만의 나무로 뿌리를 내리라고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