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연인들 - 김선우 장편소설
김선우 지음 / 민음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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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열심히 이야기를 썼나 보다.

책을 펴 든 독자에게도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한다.

 

유경의 사랑. 그 사랑의 경험 만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유경의 엄마 한지숙의 안타까운 삶. 성폭행을  당한 뒤 아이를 나았고 그 남자와 함께 살며 폭력을 견딘 여자.

그녀는 그 남자를 사랑하지 않았구나, 사랑하지 않아서 그 남자를 경멸했구나. 그 경멸에 그 남자는 폭력을 그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든다. 어쩌다 그 남자는 이런 잔인한 역할을 맡게 되었을까. 왜 아무도 그를 사랑하고 변화시키지 못했을까.

 

우리 사회의 4대강 사업도 왜 우리의 힘으로 부드럽게 변화시키지 못하고 당해야 했을까.

그래도 폭력에 대한 복수는  우리 사회를 나쁜 에너지로 가득차게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를 떨칠 수가 없다.

 

 악은 평범한 곳에, 평범한 인간에게도 존재한다. 그 악에 대한 증오와 분노가 아니라 바로보는 깨달음이 많아야 이 사회가 성장하지 않을까.

유경이, 해울이, 수린이, 아픔을 겪고 성장하겠지.

그리고 흐르기를,  아름답게 흐르며 세상과 더불어 살아가기를

세상의 악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삶이 되기를 바란다.

 

작가인 시인에게 인사하고 싶다.

당신이 건강하기를 , 아름답게 흐르기를, 당신의 시도 잘 흐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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