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연민   

                        D H로렌스

결코 야생의 것들이
자신에게 미안해하는 것 보지 못했다.
작은 새는 가지에서 얼어죽어 떨어질 것이다
자신에게 미안하다는 생각 추호도 하지 않으며  

우리는 야생이 아니어서 연민을 느끼는 것이라고,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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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구멍만 바쁘다 - 이정록 동시집
이정록 지음, 권문희 그림 / 창비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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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이정록




새는 

다 날아갔다. 




오소리는 

굴을 잘 막았을까?




하늘다람쥐는 

불길보다 빨리

나뭇가지를 건너뛰었을까?




새소리도 

다 날아갔다.




둥우리 속

새알들은 어찌 됐을까?




빨간 토끼 눈은

어딜 보고 있을까?



산불을 보며 새와 오소리와 하늘다람쥐를 염려하는 마음이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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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수학이 좋아졌다! - 놀면서 배우는 만만한 수학 토토 과학상자 20
함기석 지음, 정승희 그림, 권오남 추천 / 토토북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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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이 아프다' 할 때의 온은 백(100)의 옛말이에요. 몸 백 군데가 아파 성한 곳이 없다는 뜻이죠.  

'두만강'의 두만은 만(10000) 의 옛말 드먼에서 유래된 것으로 만 가지 물줄기를 가진 강이라는 뜻이에요. 옛 시조 '이 몸이 죽고 죽어 골 백번 고쳐 죽어'에서 골은 경(10,000,000,000,000,000)의 옛말이에요. 골백 번이 얼마나 큰수인지 상상이 가나요? 

그림과 말투는 저학년용인데 내용은 원주율, 좌표등을 알아야 하는 6학년용이다. 어른 눈높이에서는 재미있는데 아이들은 글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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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의 이름으로
보편적인 상식이란 실은 존재하지 않으며, 삶의 처지에 따라 계급에 따라 상식은 다르다. 심지어 이명박 씨의 몰상식 역시 적어도 그 자신에겐 엄연한 상식이다. 세상은 상식과 몰상식으로 나뉘는 게 아니라 여러 개의 상식으로 나뉘며, 어떤 세상인가는 결국 어떤 상식이 세상을 지배하는가의 문제이기도 하다. 오늘날 유행하는 ‘상식의 회복’이라는 말은 정확하게 말해서 이명박 씨가 물러나는 것만으로 충분한 사람들, 생존보다는 정신적 고통과 미감이 문제인 사람들의 상식의 회복인 셈이다.
자신에게나 해당하는 상식을 보편적인 상식인 양 주장하는 건 매우 염치없는 일임에 틀림없지만, 사실 그런 주장은 근대 이후 역사 속에서 단지 정신적 고통이나 미감의 차원을 넘어 사회적 차악의 세력이 최악의 세력을 물리치고 세상을 장악하는 데 늘 사용되어왔다. 그 주장은 프랑스 혁명에서 부르주아들이 왕과 귀족으로부터 세상을 빼앗기 위해 인민을 동원할 때 사용되었으며, 김대중 씨가 군사 파시즘 세력으로부터 정권을 빼앗기 위해 수십 년 동안의 민중/노동 운동의 성과를 독식할 때 사용되었으며, 그와 노무현 씨가 신자유주의 정책을 줄기차게 밀어붙이면서 인민의 시선을 수구 기득권 세력에게 돌리기 위해 사용되었다. _24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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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정진불 1 - 혜암 큰스님 이야기
정찬주 지음, 유동영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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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벗은 이에게는  

옷 한 벌이 관세음보살 

 

배고픈 이에게는  

밥 한 그릇이 관세음보살 

 

잠 잘 때 없는 이에게는  

방 한 칸이 관세음보살  

   - 남영이 해인사 가는 길에 농부들의 새참을 먹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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