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이정록
새는
다 날아갔다.
오소리는
굴을 잘 막았을까?
하늘다람쥐는
불길보다 빨리
나뭇가지를 건너뛰었을까?
새소리도
둥우리 속
새알들은 어찌 됐을까?
빨간 토끼 눈은
어딜 보고 있을까?
산불을 보며 새와 오소리와 하늘다람쥐를 염려하는 마음이 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