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 거룩한 기억이 흐른다 - 아메리카 원주민 속에 전승되는 영혼의 노래 민주주의 인권 평화 글방 1
신명섭 엮고 옮김 / 고인돌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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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충언

친구, 이리 하세
즉 자네가 살면서 무엇을 하든
가슴과 마음으로 최선을 다 해

그리하여
가슴과 마음이 하나 되면
‘우주의 힘’이
와서 자네를 도와 줄 터
사람이 ‘인간의 테’ 속에 앉아있으면
모든 창조가 이어져 있으므로
책임을 져야 해
한 사람의 아픔 모두의 아픔이요
한 사람의 영예 모두의 영예이니
우리의 행동이 무엇이든 우주안의 모든 것에 영향을 끼친다네

그리하여
즉 자네가 진정
가슴과 마음을 하나로 묶으면
자네 바라는 게 무엇이든
이루어질 터

옛 아즈텍 문명권이 철인이고 시인이었던, ‘네사우알코요틀’은 노래한다
 

 가슴과 마음을 다하지 않아서 생긴 일들일까. 좋은 글을 읽어도 위로가 되지 않는 시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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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 우리 시에 비친 현대 철학의 풍경
강신주 지음 / 동녘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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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우리 삶을 조망하는 21개의 봉우리를 만들어 놓았다고 말한다. 그 봉우리를 오르며 산책하며  시의 향기와 철학의 깊이를 들이마시라고.  

그 봉우리를 다 오르지는 못하더라도 그곳에서 삶을 성찰할  수 있는 사소한 계기들을 통해 누리라고 한다.  

다 오르지는 못했다. 오른 봉우리에서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바도 있다. 그래도 삶을 바라보는 내 눈이 조금이나마 깊어지기를 바랄 뿐이다. 

설 명절이어도 나는 왜 이리 삶 사이를 헤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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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새로운 재능을 알아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며, 우리를 감탄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이든 우리의 존재를 확장시킵니다"    

 

" 내 은행 잔고는 아무리 꺼내 써도 다 쓸 수가 없습니다. 나의 재산은 소유가 아닌 향유이기 때문입니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구도자에게 보낸 편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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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새소리

- 이 성 복

 

병이란 그리워할 줄

모르는 것

사람들은 그리워서

병이 나는 줄 알지 그러나

병은 참말로 어떻게

그리워할지를 모르는 것

 

오늘 아침 새소리

미닫이 문틈에 끼인 실밥 같고,

그대를 생각하는 내 이마는

여자들 풀섶에서 오줌 누고 떠난 자리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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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보다는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우리의 부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도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오, 경제력도 아니다.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

이를 위한 해결책은 오직 문화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 나라로 말미암아 세계에서 실현되기를 원한다.

홍익인간이라는 우리 국조 단군의 이상이 이것이라고 믿는다.
일을 하기 위해서는 사상의 자유를 확보하고 바른 정치 양식의 건립과 국민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최근 문화 건설의 사명은 우리 민족을 모두 성인으로 만드는 있다.

 

대한 사람이라면 가는데 마다 신용을 받고 대접을 받아야 한다.

우리의 적이 우리를 누르고 있을 때에는 투쟁의 정신을 길렀으나, 적은 이미 물러 갔으니

우리는 증오의 투쟁을 버리고 화합의 건설을 일삼을 때다.

우리는 개인의 자유를 주장하되 그것은 짐승들 같이 배를 채우기 위한 자유가 아니라,

가족을, 이웃을, 국민을 살게 하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공원의 꽃을 꺾는 자유가 아니라 공원에 꽃을 심는 자유다.

우리는 남의 것을 빼앗거나 남의 덕을 입으려는 사람이 아니라 가족에게, 이웃에게, 동포에게

주는 것으로 낙을 삼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게으르지 않고 부지런하다.

사랑하는 처자를 가진 가장은 부지런할 밖에 없다.

한없이 주기 위함이다.
이것이 우리 조상네가 좋아하던 인후지덕이란 것이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산에는 산림이 무성하고, 들에는 오곡백과가 풍성하며,

촌락과 도시는 깨끗하고 풍성하고 화평할 것이다.

그리하면 우리 동포 얼굴에는 항상 화기가 있고 몸에는 덕의 향기를 발할 것이다.

이러한 나라는 불행할래도 불행할 없고, 망하려 하여도 망할 없는 것이다.

민족의 행복은 결코 계급투쟁에서 오는 것이 아니오, 개인의 행복이 이기심에서 오는 것도 아니다.

계급투쟁은 끝없는 계급투쟁을 낳아서 국토에 피가 마를 날이 없고, 내가 이기심으로 남을 해하면

천하의 이기심이 나를 해할 것이니, 이것은 조금 얻고 많이 빼앗기는 법이다.


이상에 말한 것이 내가 바라는 새나라 모양이다.
이러한 나라가 이루어지면 얼마나 좋겠는가.

우리 자손에게 이러한 나라를 물려줄 있다면 얼마나 기쁘겠는가.
나는 우리의 힘으로, 특히 교육의 힘으로 반드시 일이 이루어질 것을 믿는다.

우리나라의 젊은 남녀가 이런 마음을 가질진대 아니 이루어지고 어찌하랴.

나는 이미 늙어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으니

남녀 학도들이여 한번 크게 마음을 고쳐 먹어 이런 나라를 만들어 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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