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옳다는 것은 아니다)


염치가 있는 무능한 사람은 자기 마음대로 살지 않는다. 살지 못한다고 해야 할까?

능력이 없으면'타인 배려'라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거라도 해야 하니까.

그래서 욕 먹기 싫어하는 무능한 사람은 배려심이 많고 착하다. 일은 못하지만.


이 사회에서 다른 사람의 기분 눈치 안 보고 자기 마음대로 말할 수 있는 기본 조건은 능력과 뻔뻔함.

그 후로는 배려도 선택이 된다. 다정해도 되고 굳이 안 그래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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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바뀌지 않을 거라는 걸 알기에 가능한 멀리멀리 떨어져 있고 싶다


소비가 멈추면 돌아가지 않는 세상

피라미드같은 갑을관계로 돌아가는 세상

경제논리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세상

착취당하는 세상

착취하는 세상


밑바닥에서 온갖 높으신 분들 발닦개가 되는 것도 극혐이지만 꼭대기에 올라가고 싶지도 않다

불만이 있으면 그렇게 잘난 본인들이 하시든지요


나는 돈이 많아지면 영화관을 사서 20년 전 가격으로 티켓을 팔고 싶다

아주 아주 좋은 스크린과 음향으로 업그레이드해서

수요가 아주 적은 영화를 상영할 것이고

한국 영화에도 한국어 자막을 달아 줄 것이고

아주 늦은 시간과 아주 이른 시간에도 영화를 틀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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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is 왕사랑!!! 와 이걸 잊고있었다니. 세 시간 동안 궁뎅이 한 번 안 떼고 세 권을 내리 읽었다.

이때까지 나 뭐한거냐? 출판업계의 톱니바퀴를 돌리는 소비요정 중 하나였지 뭐. 이제부터 나는 세금의 수혜자가 될것이다!!!

책을 실컷 읽어서 너무 좋았지만 한편으론 종이책도 판매가 아닌 다른 수익모델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는 수집엔 1도 관심이 없는데도 굳이 새 책을 구입하는 것은 출판업계에 대한 일종의 의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한 번 읽고 책장에서 썩어가거나 심지어 읽다 만 것, 안 읽은 것도… 많음… 거 참 나무도 그렇고, 공간이 너무 아깝지 않나요. 요즘 한 평당 돈이 얼만데.!!

안 쓰는 물건이 쌓여있는 걸 너무 스트레스 받아하는데 책도 점점 그 부담이 커져가서 왠만하면 안 사고 싶지만, 또 그러면 안 팔리는 책은 안 만들 것이고. 으악!!! 대여든 뭐든 다른 방식으로도 수익이 나면 좋겠네.

이 책들을 읽게 된 것도 좀 웃긴데 내가 읽고 싶었던 책들은 몇 권을 검색해도 싹다 도서관에 없는 것임… ‘결과가 없습니다’ 라는 팝업창만 외롭게 이전사람이 검색해둔 결과 위에 떴는데 그래서 그냥 그 이전사람의 검색결과가 가리키는 서가번호로 가봤다ㅋㅋㅋㅋ 검색어는 ‘퇴사’ 였고 내가 간 곳은 에세이 코너였던 거 같고 거기서 그냥 평소였다면 절대 안 읽었을 주제의 에세이 3권 뽑아서 읽음ㅋㅋㅋ

1. 내가 한 번도 안 걸려본 병(공황장애) 극복기
2. 결혼 에세이(결혼이라는 걸 인생에서 처음 생각해봄)
3. 여행 에세이 (타인의 개인사 관심없어하고 여행지 스포당하는 거 싫어해서 절대 거들떠보지 않는 책이었음)

결론은…. ‘절대’ 라는 말 쓰지 말자
절대 안 할 것 같은 선택을 오히려 해보려고 노력하자!

세 책 다 요즘 많이 나오는 개인의 경험을 서술하는 에세이류라고 할 수 있지만 에세이를 죽어도 안 읽는 나에게는 신기한 점도 많고 재미났다. 각각의 리뷰는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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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살아가는 데에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굳이 하나의 목적을 정하라고 한다면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고 싶었던 시절이 있었지. 이제 내가 그러거나 말거나 세상은 안 바뀐다는 걸 알았지만. 내가 그만큼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고여 있지 않으려면(?) 나와 정치적 관점이 다른 사람을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서 얘기를 나눠야 할 필요가 있다고 어느 책에서 읽었는데. 어차피 이 세상은 내개 생각하는 가치와는 정반대로 돌아가는 일들 투성이이기에 굳이 그런 사람을 찾지 않아도 되던걸요.

어릴 땐 불공정한 걸 보면 너무 화가 났는데, 탐욕으로 가득 찬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걸 보면서 속에서 열이 나고 인간이 조금 더 편하고 즐겁자고 다른 존재를 해치는 걸 보면서 그게 내가 된 것처럼 고통스러워서 울었는데 이제 지친다는 생각뿐이다.

자신의 안위만 보장된다면 다들 이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는 데에 불만이 없는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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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콜리는 민주의 말이 사실임을 알았다. 투데이가 빠른 속도로 달릴 때 콜리는 한 번 더 고삐를 놓고 투데이의 등에 손바닥을 얹었다. 당근을 먹었던 순간보다 더 빠르고 강렬한 진동을 만났다. 콜리가 말 등에앉아 경주를 진행하도록 만들어진 것처럼 이 생물도 달리기 위해 누군가로부터 만들어진 것이 분명했다. 투데이가 행복해한다는 걸 알게 된 이후로 콜리는 투데이가 행복하다면 자신도 행복한 거라고 정의 내렸다. 갈기가 물처럼 흐르고, 기쁨의 떨림이 몸을 감쌌다. 투데이의 빠른 박동을 콜리는 오롯이 전달받고 있었다. 투데이, 행복한가요? 그럼 저도 행복한 거예요.

연재가 말했을 때 민주는 애써 항변하듯 입을 열었다.

"그래도 여기가 얼마나 과학적으로 설계됐는데, 벽은 방풍이랑 방수다 되고 발길질에도 발굽에 충격이 없도록 완충재까지 다 붙여놓는다고.지붕도 방열 기능이 있어서 열기와 냉기 다 차단해주지, 환기와 채광을위해 창문도 우리 집 창문보다 크다니까. 여기는 전부 말을 위해 과학적으로 지어진 곳이라고, 이곳의 주인은 말이니까. 말이 최대한 스트레스받지 않게 하려고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데."

민주가 숨 가쁘게 말을 마치자, 연재는 무심히 반박했다.

"그래도 갇혀 있는 거 맞잖아요."

"왜 말을 타다가 하늘을 바라본 거야?"

"하늘이 그곳에서 그렇게 빛나는데 어떻게 바라보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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