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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이. 갓이다.


인터넷 돌아다니다가

영국 여행 가서 밥솥 챙겨 가서 한식 야무지게 챙겨 먹은 가족 글 봤는데


3년전이었으면 와ㅋㅋㅋㅋ 저럴거면 여행을왜감?

먹던거만 먹을거면 한국에있지?

여행지 음식먹어보는것도 여행의재미인데 그걸다놓치네 ㅋㅋㅋㅋ 이러면서 비웃었을텐데


지금 이 지긋지긋한 다 똑같은 서양 음식에 질려버린 나는

그저 매일같이 압력밥솥으로 한 밥이라니 존내 맛있겠다....

부럽다 누가 나한테도 저렇게 한식 해 줬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만 든다.


영국에서만 먹을 수 있는 거? 있겠죠 있겠지만

한국에서 같은값주면 오히려 100배 맛있는거 먹을수있으며

외식할돈아껴서 다음에또여행가세요 님들너무현명하다

라는 생각만 드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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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식 진짜 고능한 음식임


평생 먹어온 음식 자체가 진짜 적고 까탈스러운

엄청나게 엄청난 편식왕이랑 같이 사는데

2년 전 한식당 나 때문에 처음 가 봄


거기서 걔가 처음 사 먹은 거 모짜렐라치즈 소세지 핫도그ㅋㅋ

4개 시켜서 식사로먹음

핫도그 먹고 감동의 눈물 흘리길래

다음번에 불고기 + 치즈토핑 추천해줌


그 이후 그 감동의 핫도그는 잊어버림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보다 소주더많이마심... (단 과일소주)


그리고 K-고기부페 정복ㅋㅋㅋㅋ


어느 정도 편식왕이냐면 KFC도 싫어하고 튀긴 치킨 절대 안 먹는 앤데

오늘 밤 나의 양념치킨 야식파트너됨^^..... 




음 그리고 여기 얼마나 치킨 먹기 힘드냐면 K-반반치킨 한 마리 배달에 72달러 내야 한다...

네. 7만원 맞습니다.


ㅠ_ㅠ 진짜실화임....




여기부터는 식욕탐구얘기.


오늘 치킨을 야식을 먹었는데

진짜 놀라운 점 - 본인 양념치킨 안 좋아함 


양념치킨, 소세지, 햄, 온갖가공육, 맵고짜고달고튀긴 고기 다 안좋아함



또 하나 놀라운 점 - 야식 거의 안 먹고

지금까지 먹어 온 야식이라고 해봤자 냉동실에 굴러다니는 만두 먹기, 귤 먹기, 냉동베리먹기… 이런 것이지


본격적으로 치킨. 이라는 거대한 음식을.

72달러 아깝다고 굳이 20분 거리를 차 끌고 가서 먹는 일을.

밤 9시반에.

내가 했다고?


이건 진짜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임........





식욕 뒤에 숨어 있는 충족되지 않은 욕구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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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또 캐씨라는 우연의 일치...^^ㅎㅎㅎㅎㅎㅎ


캐럴라인 냅의 '욕구들'을 읽기 시작하면서

때마침 볶아서 소금 간을 한 캐슈넛도 1kg을 샀는데


원래도 견과류를 좋아하고 그 중 캐슈넛이 최애 견과류임

고소 녹진 버터 같은 식감!!!!!! 너무좋아...


근데 마트에서 뭐 탄거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무너무 맛있고 신선하고 풍미좋은 캐슈넛을사버린거임....


욕구들이 ~ 잠금해제 ~ 되었습니다




캐슈넛뿐만이 아님. 캐슈넛 먹기 시작한 이후로 뭐든지 안 가리고 엄청나게 많이 먹기 시작함.

아침점심저녁간식야식 다먹음.

와 이렇게 식욕넘치게 뭔갈 먹는 게 몇 년 만인지 모를ㅠㅠㅠ 지난 일주일간 배고품을 느낀 적이 없다


김치찜 한 솥 끓여서 김치 1kg짜리 해치움

돼지고기 2kg인가? 김치찜으로 먹고 오븐로스팅으로먹고

연어, 두부, 요거트, 키위, 냉동베리, 와작와작.... 틈만나면 먹었다

170불치 장봤는데 2주도 안 돼서 또 마트 가야 할 지경됨....


캐슈넛의 상태는^^? 절반 이상 사라진 거 확실함

일주일만에 600g먹으면 대체 얼마나 먹은거지 하루견과가 22g이라는데...



처음엔 식욕이 돌아온 게 좋은 신호라고 생각했음

근데 갑자기 먹는 양이 이렇게 늘어나고 끊임없이 먹고 싶어하고

배고픔을 느낀 적이 없다는 건 뭔가 잘못된 것 같다.....



여기에서 캐럴라인 냅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추측을 해 봄



욕구들을 읽으면서 (아직 초반)

나 자신에게 필요했던 욕구를 억누르고 있었던 건 아닌가 생각을 해봤음

나 같은 경우에는

(여러 이유로) 안 먹음 -> 별로 안 좋아하게 됨 순서였음.



탄산과 액상과당.

탄산은 엄마의 엄격한 교육으로 어릴 때 집에 아예 들이지도 못함

(치킨 시킬 때 무료로 주는 콜라조차 받은 적이 없음.... 주문할 때 애초에 콜라 빼달라고함ㅋㅋㅋㅋ)

먹는 습관이 안 돼 있으니 가끔 먹어보면 탄산 톡 쏘는 느낌이 너무 자극적이고 액상과당류는 너무 찐득거림(?)

그래서 지금까지도 안먹음.


그럼 콜라말고 뭐랑 먹냐고 하는데 우유 또는 커피랑 먹음^^ㅎㅎ... 괴식인가요,,,,


디저트류.

거슬러 올라가보면 20대 극초반에는 단걸 아무 생각없이 먹었음 (달다는 인식도 못 하고 먹음)

그러다 어느 순간 혈당관리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되면서 당뇨병이 무서워졌고

단걸 아예 싹 끊고 공복혈당 신경쓰고

끊다보니 조금만 먹어도 너무너무 달게 느껴지고... 그 맛을 싫어하게되었음. 또한 치아 찐득거리는 느낌이 싫어ㅠㅠ

탄산음료랑 비슷함 안 먹는 습관이 드니까 어쩌다 먹으면 그 맛이 너무 자극적이고 별로인거임.....



여기에서 갑자기 떠오른 것

'자극적인 맛이 별로다' 라는 게 내가 나 자신에게 주입하고 있던 생각일 수도 있지 않을까?


사실 그 생각들 사이에는

'자극적인 단 맛으로 인해'

- 자칫 잘못하면 당뇨병에 걸릴 수도 있으니까

- 더 살찌기 쉬운 체질이 되니까

- '단거 = 살찜'

이기 때문에

'별로다'

라는 여러 단계들이 있었던 거 아닌가?



음식 적게먹기.

20살때는 항상 곱빼기, 대자를 먹는 대식가였음......


그러다가 자취를 시작하면서 먹는 게 너무 귀찮아졌고, 먹을 의욕이 없었고, 활동량도 굉장히 적었기에 배고프지도 않아서 그냥 냅다 굶어서 살이 쭉쭉 빠지더니 4n kg이 됨 전혀 식욕이 없었음

이때가 먹는 것에 대한 욕구가 0에 수렴할 시점이었는데


캐럴라인 냅같은 거식증은 아니었을듯?

그냥 배가 안고프고 귀찮아서 식사를 건너뜀 아무도 뭐라안하니까.

약간의 우울증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지금 와선 드네.



쨌든 안먹으니까 위가작아짐

그 습관이 현재까지 이어진거임



이것 또한 너무 많이 먹으면 더부룩한 느낌이 별로인건데..

아까랑 마찬가지로


이 시기 만난 모든 사람들에게서 살 빠졌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정말 아무 감정을 안 느낀 건 아니잖아? 다이어트는 대부분의 여자들이 원하는 것, 그들이 죽어라 노력해도 얻어지기 힘들기 때문에 약까지 처방받아 가면서 갈구하는 체중감량, 식욕억제를 아무 노력도 들이지 않고 얻었다는 사실이 정말 나에게 아무 감정을 불러일으키지 않았나?


생각해봤을 때 결코 그렇진 않았을 것..... 그것이 양성피드백으로 작용하여 식욕을 계속 억제해왔던 것 아닐까?





과연 나의 몸은 어떻게 반응할까


- 원래대로 식욕이 돌아간다

- 보통 사람 정도의 식욕이 된다

- 식욕 터진 게 한동안 유지된다



앞으로 한 주 더 나의 식욕이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고, 그 내면에 있는 무의식은 뭘까 탐구해봐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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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람직한 현대인의 삶의 태도를 갖추고 있다.

나의 쓸모를 증명하여 커리어를 키우고 타인으로부터의 인정을 받아 안정된 심신을 유지하고,

돈을 많이 벌어 안락한 삶을 누리기.

정착하고 싶진 않지만 안정을 우선 찾고, 그 후에 하고 싶은 일 하기.


두 번째는 정반대로 돈이 죽어도 안 되는 일만 하며 남은 생을 살고 싶다는 마음.

8층짜리 아주 큰 건물을 사서 서점과 영화관과 카페만 운영하고 싶다.

영화 티켓도, 책도, 커피도 20년 전 가격으로 팔 것이다.

대신 내가 틀고 싶은 영화를 상영하고, 내가 팔고 싶은 책만 팔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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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세문전보다 난 이런 작고 차별성 있는 컬렉션이 더 좋다ㅠㅠㅠㅠㅠㅠ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

통일감 있는 2010년대 간결 깔끔한 디자인 너무좋고~~~!


하지만 몇몇빼고 싸그리 절판되거나 세문전에 흡수됐죠?


살아남은 책들도 흔해빠진 디자인으로 표지갈이 된 후로 살맛이안난다


비슷한 결로 은행나무 세계문학 에세가 있다 (얘는현역)

강바닥에서

난 그냥 이런 군더더기없는 디자인, 작가를 전면에 내세운 통일감, 이런 게 넘좋고 모으고싶어 그냥...


하지만 쌉 마이너 컬렉션... 제발단종되지말아줘. 




소신발언 - 요즘 출간되는 책표지들 디자인에 너무 질려버림


표지에 힘을 얼마나 주는거임 대체???? 서점이 표지전시회 갤러리인가? 폰트도 제발 가독성좀살려라...

 

내용은 점점 후퇴하고있어서 더빡침. 책은 엄청나게 쏟아져나오는데 진짜개질림.




내가 좋아하는 표지, 서체는 90년대 - 2010년대 사이에 출간된 책들임. 가격도넘좋고...


늙크크의 추억팔이같나요? 네 맞슴다




저는 그냥 약속시간 보다 일찍 도착해서 친구 기다리던 중에


서점 구경하다가 맘에드는소설 발견하면 별 고민 없이


만원내고 한권사서 기다리면서 읽던 시절이 너무그리워미쳐버린것같아요



하루키 소설도 난 구판으로 갖고있지 하하하!!


난 이런 밤티표지, 큼직큼직한 폰트, 이게 너무좋다는거임ㅜㅜ


내가 과거로 돌아가면 주식이랑 아파트도 물론 꼭 살거지만 구판들 서점에서 싸그리 쓸어서 다 새책으로사서 모을거임 진짜


요즘 표지 진짜 책 살 맛 안 난다.




소신발언 2- 요즘 진짜 꼴 보기 싫은 거 또 있음. AI 책은 말할 가치도 못 느끼고


인문코너에 저자 - 니체, 세종, 쇼펜하우어, 아우렐리우스? 이래놓고


제목 - 우울한 날엔 니체의 위로 어쩌구


이지랄하는책들 아 다들 약먹었나요?

짜집기힐링서적아님? 근데 왜 엮은이 이름을 빼거나 단체명으로 쓰는거임?

이 사람들 이름 팔아서 책팔이하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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