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is 왕사랑!!! 와 이걸 잊고있었다니. 세 시간 동안 궁뎅이 한 번 안 떼고 세 권을 내리 읽었다.
이때까지 나 뭐한거냐? 출판업계의 톱니바퀴를 돌리는 소비요정 중 하나였지 뭐. 이제부터 나는 세금의 수혜자가 될것이다!!!
책을 실컷 읽어서 너무 좋았지만 한편으론 종이책도 판매가 아닌 다른 수익모델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는 수집엔 1도 관심이 없는데도 굳이 새 책을 구입하는 것은 출판업계에 대한 일종의 의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한 번 읽고 책장에서 썩어가거나 심지어 읽다 만 것, 안 읽은 것도… 많음… 거 참 나무도 그렇고, 공간이 너무 아깝지 않나요. 요즘 한 평당 돈이 얼만데.!!
안 쓰는 물건이 쌓여있는 걸 너무 스트레스 받아하는데 책도 점점 그 부담이 커져가서 왠만하면 안 사고 싶지만, 또 그러면 안 팔리는 책은 안 만들 것이고. 으악!!! 대여든 뭐든 다른 방식으로도 수익이 나면 좋겠네.
이 책들을 읽게 된 것도 좀 웃긴데 내가 읽고 싶었던 책들은 몇 권을 검색해도 싹다 도서관에 없는 것임… ‘결과가 없습니다’ 라는 팝업창만 외롭게 이전사람이 검색해둔 결과 위에 떴는데 그래서 그냥 그 이전사람의 검색결과가 가리키는 서가번호로 가봤다ㅋㅋㅋㅋ 검색어는 ‘퇴사’ 였고 내가 간 곳은 에세이 코너였던 거 같고 거기서 그냥 평소였다면 절대 안 읽었을 주제의 에세이 3권 뽑아서 읽음ㅋㅋㅋ
1. 내가 한 번도 안 걸려본 병(공황장애) 극복기
2. 결혼 에세이(결혼이라는 걸 인생에서 처음 생각해봄)
3. 여행 에세이 (타인의 개인사 관심없어하고 여행지 스포당하는 거 싫어해서 절대 거들떠보지 않는 책이었음)
결론은…. ‘절대’ 라는 말 쓰지 말자
절대 안 할 것 같은 선택을 오히려 해보려고 노력하자!
세 책 다 요즘 많이 나오는 개인의 경험을 서술하는 에세이류라고 할 수 있지만 에세이를 죽어도 안 읽는 나에게는 신기한 점도 많고 재미났다. 각각의 리뷰는 다음 기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