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에 투자하고 싶습니다만
곽민정.곽병열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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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챗GPT는 그야말로 광풍이다. 인터넷이 처음 등장해 IT혁명을 이끌었듯이 우리에겐 다소 먼 개념이었던 4차 산업혁명은 생성형AI인 챗GPT의 등장으로 한층 더 체감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챗GPT를 통한 인공지능 분야 치열한 개발경쟁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되면서 관련 업종에 대한 호기심 외에도 투자가치로서 기업의 미래를 들여다 보게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일 것이다.

 

<인공지능에 투자하고 싶습니다만>는 생성형 인공지능검색 분야인 챗GPT 관련 기업들에 대한 증권투자 등 정보를 알려주며 기업에 미래를 가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올해 엔비디아의 주가는 무려 200%나 상승했다고 한다. 미국 기업중 7번째로 시총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한 엔비디아의 사례에서 보듯 그만큼 인공지능은 4차 산업혁명의 총아이자 주도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지목한다. 물론 해당 산업의 유망 기업을 투자하려면 해당 산업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이해는 필수다. 그래서 이 책은 우선 인공지능은 잘 모르더라도 관련 산업과 기업에 투자하고 싶은 독자들을 타겟으로 책을 구성하되 도무지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을 위한 친절한 인공지능 투자 가이드북도 자처한다.

 

따라서 책 첫부분에는 우선 인공지능과 챗GPT란 무엇이고 어떤 발전 과정을 겪어왔는지 설명한 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어떻게 부의 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는지 보여준 다음에 구체적으로 인공지능 핵심 산업과 기업을 망라해 투자를 유도한다. 이 부분에서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드러나는데 인공지능과 관련된 국내 기업과 해외 기업을 선택해서 각 기업의 특화된 차별화 포인트와 미래 전망을 분석함으로써 선택의 폭을 넓히는데 주력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인공지능과 관련해서 주식투자와 연계한 책은 아마 이 책이 처음일 것이다. 그만큼 정보와 투자 방향을 접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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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모험 - 대립과 분열의 시대를 건너는 법
신기욱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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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고 싶다던 대통령은 수시로 SNS를 통해 근황을 전하면서 분란을 일으킨다. 이정도면 가히 역대급(?)이 아닐수 없다. 물론 그를 지지하는 문빠들은 엄청난 반론을 제기하겠지만 상당수가 수긍하고 있다면 그 이유에 대해서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민주주의의 모험-대립과 분열의 시대를 건너는 법>에서 1983년 미국을 건너간 이래 40여년간 활동해 온 저자의 진단을 보면 더욱 그 확신을 공고히 하게 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적폐청산은 민주주의를 일부나마 발전시켰다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실패했다고 단언한다. 특히 정치적, 이념적 이해를 달리 하는 반대편을 악마화해 오히려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했고 민주주의를 위기로 몰아갔다고 진단했다. 그렇다고 정권이 교체되어 한국 민주주의의 후퇴가 멈췄지만 윤석렬 정부의 1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여전히 반자유주의, 포퓰리즘, 정치 양극화 등 전 정부에서 극단으로 치닫던 이슈는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더 반대편으로 질주하는 정치집단의 모습에 올바른 다스림이 무엇인지 회의감을 들게 한다.

 

하지만 이 책의 가치는 희망을 갖는데서 찾을 수 있다. 현재의 민주주의에 대한 회의감이 자칫 출구가 없는 위기 상황으로 인식할 수 있지만 오히려 희망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한국만의 독특한 집단 위주 민주주의 현상을 돌아보면 역사적으로 군인, 운동권, 검찰이 직접 권력을 잡은 것인데 앞으로 검찰 중심의 권력이 약해지게 되면 그 후에는 민주주의 토양에 맞는 정치세력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물론 이런 진단에 쉽사리 동의할 수 없을 수도 있다.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약점을 보완해서 더 나은 민주주의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과거에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와 부패를 걱정했는데 상당히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뀐 점이 달라졌다. 민주주의의 위기 근원과 우리가 민주주의를 좀 더 나은 사회체제로 만들어 가야 하는 지향점을 명확히 설명하는데서 이 책의 가치는 더욱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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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 미국 중앙은행은 어떻게 세계 경제를 망가뜨렸나
크리스토퍼 레너드 지음, 김승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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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기억이지만 미국의 금융정책을 조율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즉 연준(Fed)의 존재에 대해서는 아마 경제에 특별한 관심이 없는 이상 경제학 전공자와 관련 업계 종사자들만 아는 수준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러던 것이 어느새 일반인들 사이에도 연준의 정책결정이 관심사가 되어버렸다. 그만큼 자본주의의 심장 미국의 경제정책에 모든 부분을 관여하다보니 곧바로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주는 아이콘이 되어버린 셈이다.

 

미국 재무부채권(미국 국채)을 담보로 잡고 그에 1:1로 대응하는 양의 미국 달러를 발행하는 역할을 필두로 통화정책 관장, 은행 등 금융기관 감독 및 규제, 금융체계 안정성 유지 등 연준의 역사와 역할은 미국 경제사를 그대로 투영한다해도 관건이 아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위기로 촉발된 경제위기로 인해 소위 달러를 찍어내는데만 급급했던 연준의 정책은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어퍼컷을 맞고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는 트리거가 되어버렸다는 지적이 만연한다.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은 우리에게는 경제위기를 탈출할 구원자로 비춰지는 연준의 실상을 소수의견자였던 저자가 지난 2010년 서브프라임발 경제위기 극복에 안간힘을 쓰던 당시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시행해 시중에 6000억달러를 더 푸느냐 마느냐를 두고 연준 위원 12명이 표결을 벌여 111로 찬성결정이 났을 때 이를 우려하며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토머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장 등 전현직 연준 관계자를 인터뷰한 후 연준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인터뷰를 통해 지난 2008년 미국 금융위기의 탈출을 위해 선택한 연준의 제로(0%) 금리양적 완화돈 풀기가 미국은 물론 세계경제에 자산 버블경제 양극화라는 부작용을 낳았다고 결론내린다. 양적완화가 일으킨 거품이 잔뜩 낀 자산가격은 결과적으로 소수 자본가들만 폭리를 취하는 부의 불평등이 양산되었으며 늘어난 유동성을 무분별하게 대출로 소진시킨 시중은행들의 행보가 결국 금융시장 전반의 체질약화와 불안전성을 키웠다는 것이다. 즉 금융위기 탈출을 위해 돈만 푸는, ‘민낯을 가리기 위해 덕지덕지 화장으로 감추려는미봉책이었다는 것이다.

 

이 책이 흥미롭고 읽어봐야 할 책이라는 점은 비단 이러한 연준의 이면에 담긴 부분들도 많지만 흔히 우리가 막연하게 상상하던 연준의 역할을 한때는 내부자였던 이들로부터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데 있다. 소위 돈을 찍어내는형태가 우리 상상하고는 다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현재 금융불안으로 모든 책임을 당시 벤 버냉키 연준의장(달러를 마구 뿌려댄다는 비아냥조의 별명 헬리콥터 벤으로 알려졌다)에게 지울 순 없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그당시에는 딱히 양적완화 외엔 경제충격을 최소화할 방안이 없는, 바둑으로 치면 소위 외길 수순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저자의 경고는 암울하다. “중앙은행이 할 수 있는 일은 더 많은 돈을 만드는 것뿐인데 이런 극히 제한적인 수단만 갖고 있는 연준에 전세계가 의존하고 있다보니 취약해진 금융 시스템에 코로나 팬데믹의 타격이 닥쳤을 때연준의 해결방안은 과거 사례에서 찾을 수밖에 없으며 이는 반복해서 더 많은 달러를 새로 찍어내는 방법 외엔 없기 때문이란다. 그렇다면 앞으로 위기는 더욱 커질 것임은 자명한 일. 일반 개개인의 서민들이 살아남을 방도를 찾아야 할 시기가 분명해졌다. 각자도생의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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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역사 - 금융 위기 200년사에서 미래 경제의 해법을 찾다 CEO의 서재 40
토머스 바타니안 지음, 이은주 옮김 / 센시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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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조짐은 보이는데 대응을 안할 수 있겠는가? 이책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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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역사 - 금융 위기 200년사에서 미래 경제의 해법을 찾다 CEO의 서재 40
토머스 바타니안 지음, 이은주 옮김 / 센시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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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역사> 자본주의의 심장 미국에서 대공황을 포함해 지난 200년 동안 발생한 9개의 금융 공황을 분석, 정부의 감독과 개입이 오히려 어떻게 공황을 유발하고 일반 서민들에게 극심한 경제적 고통을 가하는지 조망하는 책이다. 이를 토대로 금융체계는 어떻게 바꿔야할지 제안하는 책이기도 하다.

레이건 행정부에서, 부시, 오바마, 트럼프 행정부까지 금융 전문가로 활약해온 저자는 불황에서 미래 경제의 해법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우리는 금융 위기의 원인으로 기업의 과도한 이익 추구나 은행의 부정 대출 등을 꼽지만 저자는 정부의 과도한 개입이나 잘못된 감독과 규제, 선의로 펼친 정책이 원인이라고 말한다. 한 마디로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금융위기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새삼스레 알게된 것이 많은데 예를 들어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를 일으킨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당시 금융회사의 무분별하고 잘못된 대출로 일어났다 생각하지만, 실제론 정부 잘못이 더 컸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 정부는 상업은행 규제에만 초점을 맞춘 나머지 비은행권 금융회사가 만들어 내는 파생상품의 위험성은 인지하지 못해 규제사각지대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문제가 된 대출들은 저축대부조합 및 투자은행 등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과거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한다. 최근 들어 다시금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으로 시작된 금융위기가 고개를 들고 있다. 결국 이는는 나의 경제위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위기의 조짐은 어떻게 오는지,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이 책을 통해 가늠해 볼 수 있어야 한다. 저자의 집필의도도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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