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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역사 - 금융 위기 200년사에서 미래 경제의 해법을 찾다 ㅣ CEO의 서재 40
토머스 바타니안 지음, 이은주 옮김 / 센시오 / 2023년 5월
평점 :
<불황의 역사> 자본주의의 심장 미국에서 대공황을 포함해 지난 200년 동안 발생한 9개의 금융 공황을 분석, 정부의 감독과 개입이 오히려 어떻게 공황을 유발하고 일반 서민들에게 극심한 경제적 고통을 가하는지 조망하는 책이다. 이를 토대로 금융체계는 어떻게 바꿔야할지 제안하는 책이기도 하다.
레이건 행정부에서, 부시, 오바마, 트럼프 행정부까지 금융 전문가로 활약해온 저자는 불황에서 미래 경제의 해법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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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금융 위기의 원인으로 기업의 과도한 이익 추구나 은행의 부정 대출 등을 꼽지만 저자는 정부의 과도한 개입이나 잘못된 감독과 규제, 선의로 펼친 정책이 원인이라고 말한다. 한 마디로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금융위기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새삼스레 알게된 것이 많은데 예를 들어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를 일으킨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가 당시 금융회사의 무분별하고 잘못된 대출로 일어났다 생각하지만, 실제론 정부 잘못이 더 컸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 정부는 상업은행 규제에만 초점을 맞춘 나머지 비은행권 금융회사가 만들어 내는 파생상품의 위험성은 인지하지 못해 규제사각지대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문제가 된 대출들은 저축대부조합 및 투자은행 등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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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한다. 최근 들어 다시금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으로 시작된 금융위기가 고개를 들고 있다. 결국 이는는 나의 경제위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위기의 조짐은 어떻게 오는지,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이 책을 통해 가늠해 볼 수 있어야 한다. 저자의 집필의도도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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