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곧 출간될 예정임.

모방살의 30년전 작품이라고 한다. 1970년대 서술트릭 미스터리를 시도한 작가 나카마치 신.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어서 알리바이 진상을 밝히려 열심히 뒤쫓는 아키코와 신스케의 활약을 엿볼수 있었다.


 


모방살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역시 추리소설에서의 차례는 매우 중요하다. 유심히 쳐다보고 이야기를 읽어 내려갔다. 일본의 한문이나 그런것에 친숙하다면 더 도움이 되었을텐데 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야니기사와 차장이 알리바이 시간에 기차가 사고가 났는데 택배차의 이름을 잘못 말해서 알리바이가 깨지는데 알리바이가 깨졌다는 이유만으로 니가 범인 그것은 아니다.) 이 이야기는 나카다 아키고와 쓰쿠미 신스케 두 사람이 이야기를 끌고 간다.

아키코는 출판사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사카이의 약혼자로써 그의 죽음의 실마리를 뒤쫓고 있었다. 신스케는 글쓰는 사람인데, 한참 뜰뻔하다가 지금은 잡지에 기사를 투고하는 형식으로 나름 프리로 일하고 있다. 사카이의 죽음을 두고 좀 자극적인 기사를 써달라는 독촉을 받아서 사카이 죽음을 조사중이다. 그런데 야니기사와 차장과 사카이의 악연을 알기에 그 사람을 범인으로 심증을 두고 적극적으로 밀어 붙인다.


 


아키코와 신스케 두 사람이 사카이 죽음을 쫓으면서 이야기를 끌고 간다. 두 사람다 은근히 만만치 않다. 누가 범인에게 근접해가고 있는가에 중점을 두며 누가누가 빨리 잡을까 궁금해졌다. 하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수상하다. 아키코가 수상하게 여겼던 그녀에게도 알리바이가 있다. 세장의 사진이 알리바이를 증면해주는데 각도가 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시계트릭은 사진을 보거나 그림을 봐도 잘 모르겠다. 보고 또 봐도 뭔가 수상한데 하면서 넘어갔다. 하지만 그부분에서 잠시 시간을 끌며 분명히 이상한 부분이 있는데 하면서도 신스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야니기사와 사카이의 악연을 생각하면 충분히 죽일 이유가 있었지만 그에게도 완벽한 알리바이가 있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7월 7일 오후 7시 사카이 마사오는 죽었다. 그가 남긴 소설 제목과 같은 날에 마사오가 죽었다. 실은 이야기를 다 읽고 나서 어디에서 놓쳐버린 것인지, 순간 끈을 놓친것인지, 하면서 다시 앞장으로 돌아왔다. 아마도 아키코와 신스케에게 완전히 끌려 다닌 기분이다. 추리쪽에 베테랑인 분들은 저자의 걱정처럼, 어느 순간 알아차렸는지도 모른다. 살짝 이상하다고도 생각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야기속에 빠져 '알리바이를 어떻게 깨지.' 라는 그 생각때문에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했다. 분명히 저자가 좋아했을 것이다. 그리고 책을 읽는 마지막 순간까지 몰라주기를 바랬을 것이다. 그것이 이 책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시 앞장으로 돌아왔다. 분명히 증거를 흘렸을텐데, 그것이 어느 부분인지 약간 심통이 나기도 했다.

글쓰는 사람의 고뇌와 저명한 대중작가와 신인작가의 기묘한 신경전, 누가 누구의 작품을 모방했다던지, 표절시비가 붙는다던지, 그런것이 실감나게 느껴졌다. 이 안에는 많은 사건들이 숨겨져 있다. 팽팽하게 이쪽 저쪽에서 끈을 당기고 있어서 자칫 끊겨버릴 수도 있는 놀이를 잘 이어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이유를 알겠다 . 그리고 한번이 아닌 두번은 읽어야 겠구나 싶다. 성격이 급해서 마지막장을 보는 분들도 있는데 절대 마지막장을 열어보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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