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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행복 플러스 - 행복 지수를 높이는 시크릿
댄 해리스 지음, 정경호 옮김 / 이지북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내 머릿속 망나니를 길들이는 생각 수련법이라니, 진짜야 싶다. 댄 해리스의 소개를 읽다가 사진을 보니 친숙한 느낌이 든다. 자주 보지는 않지만 TV에서 본 기억이 난다. ABC News의 간판 프로그램. <나이트라인>과 <굿모닝 아메리카> 주말 방송의 공동 앵커라고 한다. 해리스는 리포터로 맹활약을 했으며 아프가니스탄,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이라크 등지에서 종군기자로 전장을 누볐다고 한다. 스스로는 돌아와서 별 다를게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장터를 누비며 웬만한 강심장인 사람도 심장이 몇번씩 덜렁 거릴것이 분명하다. '괜찮아'가 전혀 괜찮지 않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처음엔 그저 몸이 아픈줄 알았다. 그래서 전염병인가 싶어서 이런저런 검사를 받았지만 멀쩡했다. 결국 정신과 의사를 찾아갔더니 '우울증'이라고 한다. 해리스는 믿을 수가 없었다. 자신은 전혀 우울하지 않고 그런 상태가 아니라고 자부해왔기 때문이다. 우리는 타인의 생각을 스스로의 마음속보다 더 잘 들여다 본다. 스스로에게는 쉽게 인정하는 부분도 있지만 결코 그것만은 아니라고 단정지어 우길때가 많다. 저자도 그랬던 모양이다. 기자로써 활동했다고 해서 많은 부분에 마음이 열려있기는 쉽지 않다. 종교인이나 명상에 대해서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스스로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명상을 시작하게 된다. 처음에는 이걸 하면 좋아질까 말도 한마디 하지 않고 어떻게 버틸것인지 머릿속에서 여러가지 생각들이 빙글빙글 돌아다녔다. 열흘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명상만 하면서 마음속의 생각들을 털어버릴수 있을까? 하는 등의 의문이 들었다.
절108배를 시작하면서 고비고비 힘들다. 절만큼 좋은 운동이 없지만 실천하기가 어렵다. 15분이라는 시간이 그토록 길게 느껴지는지 몰랐다. 절은 익숙해지지 않는다. 지금은 2년째 고비를 맞고 있는데 3년이 지나고 5년까지는 해보아야 10년을 내다볼 수 있을 것 같다. 명상 또한 하루의 짬을 내어서 5분만 하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한다. 24시간의 5분은 별거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따로 내야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다. 부록으로 명상 수련 지침이 있으므로 시작하기전에 잠깐 읽어두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일정한 시각에 맞추어서 5분씩 명상하는 것은 참 좋은 운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신과 육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운동이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이상하기도 하겠지만 계속하다보면 점점 좋아질 것이라 생각된다. 절을 할때도 그랬다. 처음에는 굉장히 힘들었다. 지금도 역시 힘들다. 괜찮다 싶어지면 고비가 성큼 뛰어온다. 그러다가 더울때는 땀을 주르륵 흘리면서 한다. 못할 것 같아를 외치면서 두 계절을 보냈다. 우선은 자세에 흐트러짐이 없어야 한다. 마음을 비워야 한다. 그것이 참 어렵겠지만 하루에 5분 투자해서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데 않할 이유가 없다.
명상을 해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생각보다 어렵다 할때 바로 해보면 좋을 것 같다. 하루에 5분이면 된다. 저자의 말처럼 마음을 다스릴수가 있다고 한다. 요즘에 '욱'하고 화가 날때가 있다. 아니면 짜증나서 미칠것만 같거나 그럴때면 차분히 앉아서 명상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그게 뭐 얼마나 도움이 되겠어?' 라며 마구 의심하면서 한달동안 매일매일 5분씩, 명상속으로 빠져들어 보자. 해보지 않고서는 그 느낌을 알 수 없다. 그러니 우선은 시작해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