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할머니의 우주 비행 키다리 문고 7
닉 왈드 지음, 정서하 옮김 / 키다리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아빠는 못말리는 발명가다. 엄마와 로드니는 오늘도 그런 아빠를 말리고 싶은 심정이다. 하지만 아빠는 작업실에 틀어박혀서 괴상망측한 것들을 만들어 낸다. 할머니, 아빠, 엄마, 로드니 네 식구는 호셤에서 살고 있다. 아직 살아있는게 신기하게 보일 정도였다. 엄마는 "여보 하지말아요!" 라고 비명을 지르지만 더욱 끔찍한 것은 작업실에서 나는 소리였다. 이번에도 '빵'하고 터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것은 참새들을 쫓기위한 허수아비용도로 사용될 것이였다. 그런데 미쳐버렸는지 사람들을 쫓아다니며 '빵 빵' 거리는 통에 사람들이 쫓겨다니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사람만 쫓지 않는다면 참새나 다른 것을 쫓기에는 아주 제격이였을텐데 참 아쉽다. 보면서 웃겨서 쓰러질 뻔 했다. 그런 와중에도 아빠는 일주일에 꼭 하나씩은 발명품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아빠는 그런 와중에도 강력한 물질로(할머니표 양파피클) 로켓을 만들기에 이르른다. 아빠가 왜 괴짜인가 했더니, 할머니는 아빠보다 더 심했다. 아빠가 만든 로켓을 주저 않고 타는 할머니를 보고 놀랐다. 아빠가 만든 익스플로러 1호가 드디어 하늘을 나는 순간이다.

 

 

 

 

다만, 로드니까지 덩달아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할머니야 자진해서 타겠다고 했지만 로드니는 얼떨결에 내리질 못했다. 할머니는 호기심이 많아서 '절대 누르지 마시오.' 라고 써져있다면 꼭 눌러보는 성격이다. 그걸 아빠가 몰랐을리도 없을텐데. 떡하니 거기에 그런문구를 써놓다니. 할머니는 거침없이 눌렀고 아빠와의 송신도 끊기고 그야말로 지구상을 벗어나버렸다. 순간 좀 심각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전혀 그런 걱정이 없어 보이셨다. 괜시리 읽는 내가 걱정되었다.


그와중에 지구에서 아빠는 걱정하는 엄마를 달래며 이런 말을 했다. "여보, 내가 보증할게. 익스플로러 1호는 멀리 갈 수가 없어. 그리고 어쩌면 이미 돌아오는 중인지도 모른다고. 둘 중 하나야." (48쪽) 이걸 어쩌나~ 우주로 가셨어요.

 

다행히 할머니와 로드니는 우주비행사와 승무원들을 구출해낸 유명한 영웅이 되어 있었다. 처음에 유명세가 좋기도 했지만 점점 질려가고 있었다.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고 싶은 두사람이였다. 하지만 할머니는 그런 일상도 몇주 지나자 심심해 하셨다. 아빠는 심심해 하는 할머니를 위해 또 다른 발명품을 만들었다. 할머니는 '신나' 하셨고 엄마는 '또 시작이냐.'며 비명을 질렀다. 그런 유쾌한 할머니와 괴짜 아빠가 부러워 보였다. 아빠가 만드는 이상한 발명품들이 언젠가는 빛을 보게 될 날이 올것이다. 지금도 할머니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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