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여행 무민 클래식 2
토베 얀손 글.그림, 이유진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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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수산나는 기분이 좋지 않아 야옹이를 나무랐어요. (시작) 수산나의 표정을 보니 무척이나 따분해 보였다. 모든게 보이는 것과 정반대라면 정말 신날꺼라고 수산나는 생각한다. 그 순간 마법처럼 파란 하늘과 푸르른 초록빛이 어두컴컴해지면서 잿빛으로 변해 버렸다. 수산나의 새로운 안경이 보여주는 세상은 그전 세상과는 너무 달랐다. 무슨일이 벌어질지 두근거렸다. 수산나가 숲으로 달려가자 거대한 나무들이 꿈틀거렸다. "수산나" 으흐흐흐~ 낮과 밤의 풍경은 봄과 겨울처럼 느껴진다. 낮의 따스함은 온데간데 없이 밤에는 어둠만이 모든것을 지배한다. 예전에는 집으로 가는 골목에 가로등이 없어 사람 그림자도 보이지 않을만큼 어두컴컴했다. 9시만 지나면 거리의 모든것이 숨을 죽인듯 조용했다. 매번 다니는 길인데도 밤에는 너무 무서워서 전속력으로 달리곤 했다. 백미터 달리기를 이속도로 뛰었다면 10초는 넘지 않았을텐데.

 

수산나의 모습도 달리 보였다. "아 따분해." 하던 수산나는 이제 새로운 길을 떠나게 되었다. 지루한 일상이 언제 였던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수산나는 앞으로 어떤 세상을 만나게 될까?

 

꺄아악~~ 늙은 고양이는 이렇게 무시무시하게 변해서 어디론가 가버렸다. (그전 모습보다 매력적이다.) 수산나는 이제 스산한 길을 떠나게 되었다. 스산해도 무지 스산하네.

 

 

수산나의 물에 비친 모습마저 무서워야 했지만 귀여웠다. 눈이 동그란 겁많은 유령처럼 보인다. 때론 이세상에 혼자라고 생각될때 주는 공포와 닮아있다. 혼자서 집을 지킬때면 그전에 잘 들리지 않았던 바스락 거리는 소리도 유난히 크게 들린다. 덜커덕 문을 열고 닫는 소리가 우리집 문을 잡아 당기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화장실에 아무도 없는데 누군가 있는것 같은 느낌이......

 

 

 

'헉 저건 뭐지' 무섭게 생긴 새들도 때로 날아다닌다. 수산나는 상상에서 나온거라며 마음을 진정시키지만 이미 두근거리는 심장은 말을  듣지 않는다. 그다음에는 화산까지 폭발한다. 이럴수가 곧 세상이 무너져 내리고 말꺼야.

 

 

 

 

수산나는 혼자가 아니였다. 이상한 모습을 한 친구들을 만났다. 혼자가 아니라 친구와 함께라면 어디를 가더라도 괜찮을 것 같다. 모험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현실에서 일상이 따분하다면 안경을 바꿔쓰는 것만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다면 즐거울 것 같다. 그러다 못 빠져나오면 어떡하지.

 

 

 

<작가정신에서 제공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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