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래빗 이야기 어린이작가정신 클래식 13
베아트릭스 포터 지음, 찰스 산토레 그림, 김영욱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토끼 엄마 바로 옆에 있는 녀석이 플롭시예요. 엄마를 바라보는 표정이 사랑스러워요. 귀염둥이네요.

플롭시, 몹시, 코튼테일, 피터 요렇게 네명의 작은 아이들이예요. 근데 피터는 엄마말을 잘 듣지 않아요. 가지 말라는 곳에 기어코 갔어요. 거기엔 사나운 사람들이 살고 있죠. 밭을 엉망으로 만드는 토끼를 가만두고 싶은 인간은 거의 없을꺼예요. 제 텃밭을 토끼가 망쳐 놓는다면 가만 두지 않겠어욧~ 그렇지만 이렇게 귀여운 녀석들이라면 다른 방법을 사용하겠죠. 이 녀석들을 알기전이라면 모르겠지만요.

어릴적에 집에서 토끼를 키우던 적이 있어서 맛난 풀이랑 싱싱한 당근을 가져다 주었거든요. 그런데 넘 맛있었는지 제 손가락까지 씹어 먹으려고 했어요. 그후로는 토끼와는 말도 하지 않는 답니다.  

 

 

 

 

 


 

엄마는 플롭시에게 이쁜 핑크색 자켓을 입혀주고 있네요. 그런 엄마를 바라보는 표정이 행복해 보여요. '이쁘고 사랑스러운 녀석들'

섬세한 표현이 토끼를 보는 것보다 더 이뻐요.

 

 

 

 

 

 

 

피터는 도망치다 갈 곳을 잃어 버려서 강낭콩 같은 눈물을 흘리고 있네요. 이런 녀석을 잡아다가 응징할 순 없겠죠. 살짝 겁만 줄까봐요. 엄마말 잘 듣도록. 한동안 울었는지, 아래에 눈물 웅덩이가 있네요. 안쓰러운 피터는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요?

 


 

 


 

침을 꼴깍 삼키고 있는 고양이 옆에 있는 녀석이 피터예요. 원래는 파란색 자켓과 신발을 신고 있었어요. 그런데 왜 벗고 있냐면요. 헐레벌떡 도망쳤거든요. 갈퀴에 걸려서 옷도 벗겨지고 하마터면 파란 자켓대신 피터가 갈코리에 걸려서 큰일날 뻔 했죠. 놀랄 저 표정과 고양이의 침흘리는 표정이 상반되네요. 고양이는 지금 물고기를 보고 있어요. '저 놈들 맛있겠군.' 하면서요. 피터도 붕어랑 비슷한 처지가 될 뻔했어요.

 


 

 


 

 

위의 개구리 아저씨는 제레미예요. 낚시를 갔다가 하마터면 다른이의 뱃속에 들어갈 뻔하였기에 메뚜기를 보면서도 나름 흡족해 보이죠. 큰일을 당하다보면 작은 일에도 감사히 여기는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친구들을 초대해서 근사하게 송사리를 대접하려고 했지만 어쩔도리 없죠. 개인적으로는 와인이 맛있어 보이네요. 메뚜기의 저 표정이란 죽었지만 왠지 혼이 있어 보여서 안쓰럽네요. 흡사 '나 잡아 드슈' 의 표정이 제대로 보여요.  제레미 아저씨 맞은 편에 앉은 친구는 매우 흡족한 표정으로 박수를 치네요. 너무 행복해 보여요. 제레미 아저씨 혼자 먹어도 적은 양이네요. 술 안주 용으로는 딱인듯.

 


 

 


 

<피터 래빗 이야기>에는 다섯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이편은 <벤자민 버니 이야기>예요. 피터랑 사촌 꼬마 벤자민이 산책을 나온거예요. 그런데 둘의 표정이 심상치 않죠. 원래도 눈이 컸지만 거기에서 조금 더 휘둥그레 해졌어요. 피터는 늘 사고를 몰고 다니나봐요. 둘이 본 것은 세련되고 멋진 고양이였어요. 두녀석을 집어 삼킬지도 모르죠. 아니면 물고 할퀴고 하면서 가지고 놀지도 몰라요. 다행히 둘은 잽싸게 옆의 바구니 밑으로 숨어 들어갔답니다. 그다음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대단히 멋진 고양이네요. 피터와 꼬마 벤자민이 둘러싼 바구니로 고양이가 쭈욱 올라가 있었어요. '나오기만 해봐라 잡아 먹겠다' 였는지도 몰라요. 야옹, 야옹~~

 


 

 


 

두 생쥐의 눈썹을 보았나요? 길고 짙은 따로 손질을 받은 듯한 모습이죠. 대단히 이쁜척해요. <나쁜 생쥐 두마리 이야기>에서는 이 두녀석이 주인공이예요. 빼어나게 아름다운 인형의 집을 헤집고 다닌 녀석들이 예요. 남의 집에 침입한 것도 모자라서 모든것을 발칵 뒤집어 놓았죠. 맛있어 보이는 햄과 생선을 보고 잽싸게 나이프를 휘둘렀으나 너무나도 딱딱했어요. 웬만한 것은 생쥐의 이앞에서는 무너질수 밖에 없었죠. 생쥐는 이세상에서 갈지 못하는게 없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그러지 않아서 너무나 화가났어요.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고 가구랑 옷도 좀 훔쳐갔어요.  하지만 둘이는 최소한의 양심이 있어서 주은 금화를 양말속에 넣어주었어요.

 

 

 

 

 

 

 

 

 

 


 

 


 

인형의 집에서 가져온 물건들로 집안을 장식한 생쥐의 모습이예요. 눈썹 고데기까지 있었던 것인지, 위로 올라간 눈썹때문에 자꾸만 웃음이 나와요. 썩 어울리는 드레스를 입고 우아한 척, 눈을 깜빡깜빡하고 있는 모습이 상상이 되요. "어때요?" 이렇게 차려 입으니 저도 귀부인 같지 않나요?" 라고 물어보는 것 같아요. 책을 읽는 동안 즐거웠어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처럼 "바쁘다, 바뻐" 하면서 토끼가 휙 하고 지나갈 것만 같아요. 토끼들의 모습이 귀여워서, 어릴적 일로 인해 미워졌지만 사랑스럽네요. 쥐들의 모습도 넘 귀엽네요.

<어린이 작가 정신에서 제공 받았습니다. >

사진은 피터래빗 이야기속 삽화 입니다.

피터래빗 이야기/베아트릭스 포터 글, 찰스 산토레 그림/ 김영욱 옮김/ 어린이 작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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