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에서 저자의 말처럼 사장의 90%는 자신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에 심하게 공감된다. 회사가 망하는 이유는 빚을 져서가 아니라 현금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경영은 목표를 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목표를 명시해야 한다. (24쪽) 거침없는 느낌에 정곡을 팍팍 찌른다. 사장이라면 그릇이 남달라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생각처럼 그런 사장님을 본적이 없다.
신제품은 실패하는 게 일반적이다. 느닷없이 한밤중에 눈이 번쩍 떠져서 '역시 그건 실패 했구나.'하고 생각했던 적도 있지만 '세상에 없는 물건은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지 하며 웃어 넘긴 적도 있다. (12쪽) 그럴수 있다는 것은 대단하다 싶다. 개인적으로는 실패한 일에 대해서 매우 씁쓸해서 웃지 못할 것 같다.
튼튼한 돌다리를 만들어 사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사장 업무의 핵심이다. (114쪽) 책 제목이 왜 사장은 차라리 바보인 게 나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읽으면서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사장의 면모란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 사랑하는 사람은 쉽게 상처주지만 두려운 사람에게는 함부로
하지 않는다는 말도 가슴에 와 닿았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막 대할때가 많다. 사장의 원리는 사람 사는 사이에도 통용되는
구나 싶은게 역사책을 많이 읽어야 겠다 싶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고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지 못할게 없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이 두가지는 평생을 경험해도 쉽지 않으므로 부딪쳐 가면서 깨지면서 배울수 밖에 없구나 싶다.
역시 도발은 '하는' 것이지 '응'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알려준 역사에 감사한다. (55쪽) 나폴레옹이 진 이유가 도발에 응하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역사와 전쟁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하신다. 열살때부터 치열하게 삶을 살아 오셔서 그런지 남다른 면모가 느껴졌다. 저자의 사장 취임은 처음부터는 순탄치 않았다고 한다. 사장은 특별한 권한이 주어지는게 아니라고 한다. 거기에 임원들은 무슨일만 하려고 하면 반대했다고 한다. 그래서
임원을 반으로 줄이고 일을 추진했다. 목숨을 건 도박은 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멋졌다. 모든것을 걸고 승부해야 하지만 목숨까지 거는 것은 위태로운 일이다. 사장은 운, 감, 배짱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아무리 잘해도 운이 없을때는 되지 않을때도 있다. 그래서 타이밍이 중요하다고들 한다. 120살까지 앞으로도 40년이 남았다는 저자의 저력이 다시 한번 느껴졌다.
한 장 한 장 넘어갈때마다 절로 맞는 이야기만 하시니
어쩌할 바를 모르겠다. 책을 읽으며 지나친 성실함은 좋지 않다는 것도 배웠다. 왜냐하면 선택의 기로에서 빠르고 옳은 선택을 하지 못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한가지 성공 경험은
상당히 무서운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에 빠지면 회사는 어느새 무너져 내리고 있는지 조차 모르기 때문이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위험을 감수할 수
밖에 없다.
사장은 가만히 있어도 바쁘다. 그러므로
가능한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장만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그밖에는 부하의 책임으로 한다. 걱정은 되지만 걱정한다고
해도 어쩔 도리가 없으니 포기한다. (175쪽) 이러한 사실을 꼭 알아 주셨으면 좋겠다.
<북카페에서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