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고개 탐정 2 : 고양이 습격 사건 스무고개 탐정 2
허교범 지음, 고상미 그림 / 비룡소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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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이야기를 읽어보지 않아서 두번째 이야기를 읽을때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책표지의 스무고개 탐정의 표정이 의미심장해서 그런지, 아님 스타일이 약간 귀신을 불러올것만 같은 분위기라서 그런지 인터넷 책방을 둘러볼때면 눈이 가곤 했다. 스무개의 질문으로 범인을 밝혀낸다고 해서 스무고개 탐정이라 불린다. 사건이 마무리 되긴 했지만 뒤에 숨어있는 진범은 밝혀내지 못했다. 박쥐버거에 앉아 있는 스무고개 탐정의 뒷편으로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는 누군가가 섬짓한 느낌을 주었다. 스무고개 탐정은 충분히 누군가의 정체를 간파한 것도 같아서 세번째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이야기의 시작은 때아니게 미행을 할 줄 아냐고 문양이가 물어본다. 스무고개 탐정이야 당연히 무시하려고 했으나 민수의 비아냥 거림으로 인해서 미행 방법을 가르쳐주고 만다. 스무고개 탐정 말대로 바보짓을 하고 만것이다. 스무고개 탐정이랑 다희는 문양이한테 미행당하는 바보도 있냐고 웃어 넘겼지만 진짜로 미행당하는 바보가 있었다. 그 바보는 바로 문양이의 절친인 명규였다. 문양이는 소심해서 집과 학교외에는 잘 다니지 않는 녀석인데 명규가 자기 몰래 다른것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서는 미행을 하기로 나선것이였다. 이리저리 한마터면 놓칠뻔 하였다. 어두컴컴한 창고같은 곳에 도착하고 나서야 미행은 끝이 났다. 어린시절 어두컴컴한 골목길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나름 빛의 속도로 열심히 뛰곤 했던 기억이 났다. 글을 읽고 있자니 그때의 두려움이 다시 엄습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누군가를 따라가는 것은 생각보다 재미있기도 하고 다른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문양이는 명규의 비밀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명규가 창고 뒷편으로 돌아서던 곳을 가보았다. 그곳에서 휘번덕한 눈빛과 마주치는데 문양이 심장이 쪼그라들뻔 했을 것이다. 상대방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문양이 니가 더 무서워. 문양이는 명규의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었고 다음날 학교에서 명규한테 멱살을 잡힌다. 도대체 무슨 일이기에 친구말을 우선을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때는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다. 문양이는 친한 친구 명규가 자신 몰래 무엇을 하는지가 궁금했을 뿐이였는데 고양이를 못살게 구는 아주 악질로 낙인 찍혀버린다. 문양이를 보면 바로 그런짓을 할수없는 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짱구에 나오는 훈이와 비슷한 느낌이다. 갇혀있는 개를 보고도 벽에 머리를 박아버리는, 그만큼 겁은 많지만 착한 친구다. 스무고개 탐정은 뛰어난 추리력도 갖추었지만 꼼꼼한 메모실력으로 증거를 빠짐없이 적어나갔다. 문양이가 그려본 지도는 추리소설에서 종종 등장해서 사건전모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문양이의 소식은 점점 나빠졌다. 문양이는 이제 점점 학교다니기가 무서워졌다. 스무고개 탐정과 명규는 이사건에 착수하고 현장조사까지 들어간다. 스무고개 탐정은 고양이를 상당히 싫어한다. 검은 고양이 소설을 읽고나서 싫어졌다는 이야기다. 검은 고양이를 읽고 나서 한 생각은 고양이 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는 거였는데, 거기에 진짜 동물이나 사람을 학대하는 사람은 학대당하거나 죽은 동물이나 사람이 나타나서 꼭 응징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다. 읽으면서 범인이 누구인지 궁금했다.  추리소설보다는 그림 스타일이 공포소설의 느낌을 주었다. 아이들에게 이런 경고성 문구를 날려주는 것도 같다. '어두운 밤에 돌아다니지마.' 하고 턱하니 누군가 뒤에서 어깨를 꽉 잡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내가 다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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