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란 무엇인가 - 포수는 야구를 어떻게 결정짓는가?
정철우.김정준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원문 http://blog.naver.com/yieh2000/10183357222


야구는 경기보다 만화를 재미있게 보면서 울고 웃었던 것 같다. 얼마전에 본 메이져에서는 어릴적에 부모님을 잃고 야구를 하는 소년의 모습에 푹 빠지게 되었다. 보면서 자꾸만 눈물이 나서 혼났다. 야구를 하면서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소년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특히 투수로써의 뛰어난 실력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절친인 친구는 포수로써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투수는 태양이라고 하면 포수는 그림자라는 생각이 든다. 서로가 꼭 필요한 존재이지만 단연 투수가 돋보일수밖에 없다. 뒤에서 묵묵히 투수를 보좌해주는 포수가 없다면 투수의 자리도 위태로울 것이다. 그동안 화석처럼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포수에 대해서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전에도 힘들다고 생각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더욱더 와 닿았다. 쭈그리고 앉아 있는 것도 힘들지만 엄청난 속도로 날아오는 공을 몸으로 막아내야 한다니 무서운 일이다. 볼을 최대한 스트라이크로 만들어야 하는 포수의 활약은 중요하면서도 매우 고달프게 느껴진다. 포수가 공을 잡는 법이라든지, 던지는 법, 하반신을 활용해서 공을 잡거나 던지는 법이 그림으로 잘 설명되어 있다. 읽으면서 같은 자세를 취해보고 다리를 벌려보고 공을 던져 보았다. 무거운 장비를 착용하지 않았음에도 포수의 자세를 취하는 것은 상당히 힘들었다. 

 

좋은 포수가 되기 위해서는 머리는 전략적으로 몸은 무식하게 공을 막아내야 한다. 위험하지 않게 몸을 노출시키지 않으면서 공을 막는 방법이 있지만 그것이 어려워 보인다. 

 

투수는 자신이 투구 페이스를 만들어 가지만 투수를 리드해서 경기를 만들어 가는 것은 포수의 역할이다. 즉, 포수는 투수의 페이스를 바꿀 수 있다. (160쪽)  좋은 포수는 투수를 바꿀수 있다고 한다. 투수는 전략가도 되었다가 행동대장이 되었다가 총괄감독도 되어야 한다. 많은 분야를 담당하고 지휘하는 입장이 아닌가 싶다.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만 높은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아쉽다. 뒤에서 팀을 이끌어가고 꼭 필요한 포수의 역할을 상대적으로 가볍게 보지 않는가 싶다. 포수는 육체적, 심리적인 싸움까지 해야 한다. 타자의 생각과 심리상태를 파악해야 경기를 주도할 수 있다. 포수에게 많은 것을 바라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만큼의 보상과 처우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무조건 잘하는 투수를 영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든면을 휘어잡고 뒤에서 받쳐줄 수 있는 포수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이 바뀌어야 할것이다. 좋은 투수 못지 않게 포수도 야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을 것이다. 

 

[브레인스토어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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