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용어 사전
오가와 히토시 지음, 이용택 옮김 / 미래의창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철학이 만만해지지는 않지만 재미있어 진다. 알레고리를 읽다가 심하게 고의적이라는 느낌이다. 예를 들어 "그 사람은 머리가 텅 비었어."라는 말보다 "그 사람은 머리가 피망이야."라고 표현하는 편이 더욱 잘 와 닿고, 하고 싶은 말을 더욱 솔직하게 전달할 수 있다.(128쪽) 이제는 피망만 생각해도 웃음이 나올것 같다. 표현은 잘 와닿는데 이렇게까지 솔직해져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보통의 사전은 뜻만 해석해주는데 이 책은 재미있게 머릿속에 들어오게 만들어 준다. 철학에 대해서 더욱 심오하게 알고 싶어진다고 할까. 철학은 어렵기도 하지만 때로는 말장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영원회귀라는 용어를 통해서

니체에 의하면, 인간이 번민하는 이유는 인생의 의미를 너무 추구하려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 절대적인 가치 따위는 없다. (102쪽)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이것저것 따져도 내 마음처럼 되는 것은 별로 없다. 어쩔수 없이 그럴수밖에 없는 상황에 휩쓸려야 한다면 버둥거려 봤자라는 거.

 

브리콜라주에서는 참새라는 나무가지에 걸려있는 먹잇감들이 걸려져 있다. 그런 그림들도 참신하다. 철학 용어에 대해서 간단명료해서 좋다. 실제는 간단하거나 명쾌함에서 끝나지 않아서 문제지만 한단락 매듭을 지을수 있다. 시작할때보다 매듭을 지어야 할때가 어렵다. 마무리가 잘되지 않으면 끝이 나지 않고 거기서 질질 끌려다니기도 하고 복잡해진다.

 

기투라는 단어가 마음에 든다. 요컨대 미래를 향해 자신의 가능성을 던지는 것이다.  현재를 초월하여 자신을 미래로 내던지는 것. (280쪽) 한걸음 내딛으면 그곳에 낭떠러지가 아닌 새로운 시작점이다. 한걸음, 한걸음 내딛어 보는 것. 어떻게 보면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닐까. 책을 읽으면서 경험하며 절대지에 도달할 수 있을까. 절대지는 진리를 파악할 수 있는 지혜라고 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제일 중요한 것 중 한가지를 꼽으라면 단연코 돈도 있고 건강도 있고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절대지를 갖고 싶다. 갖고 싶다고 해서 갖기 어려운 것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지혜로움이 있다면 슬기롭게 잘 해처나갈 수 있을꺼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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