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그 남자의 기술 - 지구상에 현존하는 단 하나의 특별한 리더
한준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원문 http://blog.naver.com/yieh2000/10177889261

 

무리뉴는 축구 선수로써 매우 뛰어나지는 않았다고 한다. 자신의 능력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냉철함이 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는 쉽지 않다. 어떤면에서는 지나치게 넘칠 수도 있고 때로는 과소평가 하기도 한다. 무리뉴는 축구 감독으로써의 길을 걷게 된다. FC포르투와 FC바르셀로나에서 보비 롭슨 감독의 통역관으로 8년을 일했다. 보비 롭슨 감독의 통역관으로써 충실하기도 했지만 감독으로부터 모든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으며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무리뉴는 거침없는 독설과 언변술이 뛰어 나다고 한다.

수많은 중요한 경기에서 주심의 판정에 대한 논란이 일었을 때 처벌을 받은 것은 불만을 공개적으로 토해낸 무리뉴 자신이었다. (225쪽) 잘못된 점에 대해서 강한 불만을 토해낸 이유만으로 처벌을 받는 것을 보면 어떤 나라든지, 편파적이며 완력 싸움이 심하다. 무리뉴는 처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럴때는 돈키호테처럼 거침없이 일격을 해주었다. 맞을지 알면서 덤빈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아니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무리뉴처럼 축구 감독으로써 능력이 뛰어남에도 독설로 인해서 손해 보는 일이 꽤 많았을 것이다. 그런것에 대해서 신경쓰는지 안쓰는지 모르겠지만 그런면이 대단히 멋지다.

 

"우리에겐 클럽이 있고, 체계가 있다. 나는 우리 팀을 보호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넘버원과 이야기할 수 있는데 왜 다른 사람을 거쳐서 이야기해야 하는가." (232쪽) 맞는 말이다. 뒷담화는 많이 하면서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 못한다. 누군가 대신해서 총대를 매주길 바란다. 슬그머니 자신은 뒤로 몸을 뺀다. 책임을 느껴야 하는 직책에 있음에도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려고만 한다. 자신과 상관없는 일은 다른사람에게 떠넘기려 한다. 요즘에 더욱 그러한 일들이 만연하고 있다.

 

축구감독으로써 무리뉴의 이력도 놀랍지만 그가 말하고 행동하는 리더쉽은 현재 우리가 배우고 노력해야 하는 모습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을 대하는 모습에서는 동료와의 관계를, 능력보다는 선수들의 인격이 바로 서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열심히 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어떻게' 보다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 방법론적에 접근하고 있다.

첵시, 인터밀란, 레알마드리드 감독으로써 무리뉴는 놀라운 승부를 보여 주었다. 무리뉴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다. 승리했다고 자만하지 않았으며 패배했다고 주저앉지 않았다. 휴가도 쓰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는 감독이였다고 한다. 얼핏 일중독자 같다. 그만큼이나 축구를 사랑하는 감독이였다. 무리뉴는 한곳에서 3년이상을 정체하지 않았다. 자신을 원치 않아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있었고 더이상 머무를 필요가 없는 곳에서는 주저하지 않고 떠났다. 때론 불가피하게 떠나야 할때도 있었다.

 

그 남자의 기술이 탐나긴 하지만 무리뉴처럼 무리수를 두기에는 상당한 능력과 엄청난 압박감을 즐길수 있어야 한다. 읽으면 읽을수록 '주제 무리뉴'라는 인물에 관심이 간다. 축구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 무리뉴라는 축구 감독이 크게 와닿지 않았다. 지금도 그의 축구감독으로써의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다. 알면 달리 보인다고 무리뉴 감독의 축구를 보고 싶어졌다. 책속에서 잘생긴편에 속하는(역시나 외모는 무시할 수 없다) 무리뉴 감독에 대해서 극찬하고 있는데 저자도 상당한 호감을 보이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사랑한다는 것은 그렇게 느껴지는 것인가 보다. 무엇을 하든지 자신이 노력하기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즐겨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무리뉴 감독처럼 인생에 중요시 하는 것, 자신의 주체성은 확고하게 지녀야 한다. 오랫동안 축구감독으로 머무르고 싶은 무리뉴 감독에게 갈채를 보내고 싶다.

독설도 계속되어야 한다.

 

 

<브레인 스토어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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