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인문학 - 흔들리는 직장인을 위한
이호건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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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에서 겪는 문제들을 30일동안 차분히 해결할 수 있는 철학자들의 모범답안을 내놓고 있다. 산 넘어 산이라고 하니 어쩔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생각을 조금만 바꾸어도 마음이 훨씬 나이질 듯 하다.

 

스토아학파의 철학자 에픽테토스가 말했다.

너는 작가의 의지에 의해 결정된 인물인 연극배우라는 것을 기억하라. 만일 그가 연극이 짧기를 바란다면 짧을 것이고, 길기를 바란다면 길 것이다. (46쪽) 아 그사람은 나에게 아부를 원했구나. 잠시 정신줄을 내놓고 열심히 말해줄것을. 회사에서는 맨얼굴로 들이밀다가는 언제 사단이 날지도 모른다. 다음날 책상이. 우리 모두가 연극배우라고 생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것도 그렇지만 맨 얼굴을 건강하게 만들어 나가는 것 정말 매력적인 일이다.

 

진정으로 현재의 삶에 충실하면 과거에 대한 집착에서도, 미래에 대한 고민과 걱정으로부터도 자유로워진다. (65쪽) 어느순간부터 과거에 집착하고 있었나 보다. 오늘이 지나면 과거가 된다. 그런 오늘이 계속 쌓이면 또 과거에 대해서 지독한 집착력이 생길 수 있다. 나이가 많지도 않았는데 '옛날에'란 이야기를 많이 했다. 사람들이 나를 떠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뒤늦게 알았지만 그래도 다행이다.

 

칼퇴근이 눈치 보이는 이유편에서는 정말이지 공감이 많이 갈 것이다. 보통 6시 퇴근이라 하더라도 정확하게 6시에 퇴근하기가 껄끄럽기 때문이다. 칼 퇴근을 위해서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꼬투리 잡힐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매우 사소한 일에서도 칼 퇴근이 눈에 가시로 작용하기도 한다. 칼 퇴근을 위해서 학원을 다닌다고 한 사람도 있었다. 니체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기존의 가치나 의무감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변신해야 한다는 중요한 가르침을 준다. (114쪽) 열심히 일했는데 당연히 퇴근해서 집에가서 쉬어야 할 우리의 의무를 빼앗지 말라. 빼앗지 말라!!!

 

인간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자유로운 존재이기에 스스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여기에서 오는 불안을 인정하고 미래를 향해 자기 자신을 던지며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살아가야 할 이유인 것이다. (138쪽) 꿈을 꾸는 것은 위험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뭐 먹고 살려고 하느냐고 말하기도 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꿈을 꾸는 것도 우리가 살아있다는 증거이니까. 꿈꾸는 것은 돈도 들지 않는다. 모아놓은 돈을 빼먹을 수도 있지만 행복하다면 그것만으로도 괜찮을 것 같다. 배부른 소리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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