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달 1 - 세 명의 소녀 고양이달 1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급체와 감기로 고생중. 급체는 언니덕분에 좋아졌고 감기는 역시 약발이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 특히 아플때 혼자라면 눈물이 한바가지는 나올것이다. 아프다는게 이래서 서러운게 아닐까. 날 위해서 죽을 끓여 주고 약을 사다줄 사람이 없다면 흑~ 생각만해도 슬프다. 하기사 옆에 있어도 도움이 안되는 사람도 있다던데...... 짧지만 추석 연휴기간 동안 자리보전 했을지도 모르겠다. 양념통닭을 맛있게 먹고 체해서 그런지 닭 소리만 들어도 구토가 나올것만 같다.

 

요즘 만나는 책 중에서 알차 보이는 책이였다. 그림도 귀엽다. 노아의 이야기는 시작되고 "고양이 이름은 '아리'야. 별의 모습이 하도 아리따워 아리별이라 불린데에서 따온 거야. 각자 이름도 있어. 검정 눈은 모나, 파랑 눈은 마레, 노랑 눈은 루나야." (59쪽) 한 몸에 머리 세개가 달린 고양이가 있다. 몸은 하나지만 각자의 인격을 가지고 있다. 음악으로 사람의 마음을 위로할 줄 아는 소년 노아가 있다. 이 책을 오랫동안 붙들고 있었다. 나는 몇달동안 급체에 시달렸는지도 모르겠다. 머리가 멍하고 무언가에도 집중하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좀처럼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읽고 있어도 무엇을 읽는지도 모를때도 있었다. 어느 부분에서 재미있기도 했는데 약간은 산만한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저자의 편지를 읽을때는 큰감동에 휩싸였었다. 어쩌면 내 머릿속이 복잡한건지도 모르겠다. 복잡하거나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은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는것 같다. 자꾸만 실타래처럼 꼬이기만 한다. 좋은 해결책도 나오질 않는다. 차라리 이럴땐 털어 버리자. 내가 좋아하는 향긋한 커피를 마시면서 잠깐 내려 놓아야 겠다. 배가 아파서 좋아하는 카페라떼도 마시지 못했는데 오늘은 한잔 마셔야지. 자기만의 즐거움을 가져야 할 것 같다. 노아의 여행 여정을 통해서 소년에서 어른으로 성장하겠지. 어린아이일때는 하지 못하는 것이 많다. 어른이 되면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시간이 모든것을 허락하지는 않는다. 다만 어른은 자신에게 선택권이 주어진다.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자신만의 몫일 것이다. 고비고비 선택을 잘하는 것도 선택이 별로라고 해도 금방 끝나는게 인생이 아니라서 어쩌면 다행이고 그래서 힘든것인지도.

 

한가지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여행을 다니면서 내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야 할 필요도 있지만 긴 여정 없이도 바로 알 수 있는 것도 능력이지 않을까 싶다.

 

 

이책은 북카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 http://cafe.naver.com/readbook.cafe 에서 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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