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15분 이후 11번째 스트라이커 너마저 나를 배신하는구나.
침묵의 15분에서는 그래 보였다. 설원이 멋진 일본에 놀러 오라는 코난을 빙자한 홍보영상~ (나만 그렇게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더빙이면 노래도 더빙해주시던지, 노래는 더빙하지 말라고 은근히 젖어들게 하라며 계약을 했나보다.) 노래가 끝난다음에 내용이 이어진다면서 어떤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르겠으나 긴 머리를 짜증스럽게 휘날리면서 스노우보드를 시원하게 타더군. 여름이라 봐줄만 했다. 이번에는 런던 올림픽에 발을 맞추었다. 노래가 끝난다음에 다음 내용을 기다리라며 이번에는 일본 축구 선수들을 마구 홍보하는 영상이 나왔다. 노래가 끝나고 내용이 이어진다고 해서 꾹 참고 기다렸다. 그런데 뭐냐? 사람갖고 노는 것도 아니고~ 이제는 코난 영화와 안녕을 고해야겠다. 이번편은 왠만한 코난 애니보다 못했다. 이럴바에는 TV에서 봤지. 축구장을 중심으로 멋진 화면회전과 선수들의 뛰는 모습에 중점을 두었다고 해야할까??
예고편에서 "미란아" 하고 외치는 것은 함정이다. 아무것도 없었다. 예전에 미란이네 학교 지하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을때 코난의 멋진 모습을 보았겠지만, 여기선 이유없이 멘트 한 번 날린 거다. 미란과 코난의 안타까운 모습이랄까, 그런건 전혀 없었다. 요즘에는 아무런 이유가 없는게 범행 동기고 어이없는 이유가 범행 동기가 될 수 있으니까 그럴려니 했지만~ 이것참 내용이 허술해서~ 범인의 테러행위에도 꿋꿋하게 10명의 스트라이커가 골대 중앙을 맞추었다는거. 그나마 천공의 난파선에서 부터 조금씩 난파되더니 15분 이후를 꼭 찍고 11번째 스트라이커로 빙 돌아버렸다. 보나마다 11번째 스트라이커는 코난이겠지. 마지막 장면이 나름 감동이라면 감동이여야 했겠지만 솔직히 그냥 그랬다. 노래 끝나고 나서 코난이 한말 평상시의 코난이 아니였다. 저번에 침묵의 15분 리뷰 쓰신분의 말이 생각났다. 이렇게 나오면 어른팬들이 떠난다고. 이제는 떠나야할때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