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삭 놀 청소년문학 10
시몬 스트레인저 지음, 손화수 옮김 / 놀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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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한가운데에서 수많은 날들을 보낸 후에야 사무엘은 집을 떠난 것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자기가 선택한 것이 죽음을 향한 여정이었다는 걸 그제야 깨닫기 시작했던 것이다. (36쪽)

바르삭이란 이슬람 세계에서 죽음 뒤에 찾아오는 또 다른 세상 이라고 한다.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로 사무엘은 뛰어든 것이다. 사무엘은 유럽으로 가려고 한다. 험난한 여정으로 다시 끌려 올수도 있고 가는중에 죽을수도 있다. 배고프지 않고 일한만큼 돈을 벌기 위해서 어려운 선택을 했다. 보통의 18살이라면 학교에 다니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무엘은 그런 곳에서 태어나질 못했다. 에미르는 평범한 소녀였다. 보통의 소녀들이 그러하듯이 살을 빼기 위해서 음식 조절을 하고 있다. 전에는 먹는 것을 좋아했던 에미르가 충격을 받아서 그때부터는 밥을 잘 먹지 않는다. 바르삭이 보기엔 먹을 것이 없어서 못 먹는것처럼 보일 정도로 에미르는 말라있었다. 배가 고파도 먹을 것이 없는 바르삭과 살을 빼기 위해서 먹지 않는 에미르.

 

바르삭은 죽음의 여정에서 살아 남았다. 작은 배로 바다를 가로 질러서 유럽을 왔다. 하지만 이제부터 무엇을 해야 하는걸까. 남의 나라에서 밀입국자는 골칫덩어리일 뿐이다. 넘쳐나는 밀입국자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그들은 목숨을 걸고 한가닥 희망을 부여잡고 죽음의 길을 건너서 온다. 오죽하면 죽을지 살지 알수 없는 길을 건너서 올까 싶다. 에미르가 처음 발견한 바르삭. 비쩍 마른 바르삭을 에미르는 온갖힘을 다하여 끌어 올렸다. 두 사람은 그렇게 만났다. 간신히 살아남은 바르삭과 살을 빼기 위해서 조깅중이였던 에미르였다. 두 사람이 사는 곳은 달랐다. 살아온 삶도 달랐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치열하게 살아가야만 아이들이 지구상에 많다. 차라리 엄마 뱃속에 있었던 것이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에게 따뜻한 곳과 배고픔에 굶주리지 않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게 가슴 아프다. 열심히 일해도 그만큼의 댓가를 받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고 노동력을 착취당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땅에도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사람들이 많다. 편안하게 살아가고 있는 나는 오늘도 투덜거리기 일쑤다. 그 사람들에게는 물 한방울이 얼마나 소중한데 나의 자세는 어떠한가. 오늘도 반성해본다. 이 땅에 태어나는 모든 아이들이 춥고 배고프지 않는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어른이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

 

살아 있는 한

나는 계속 시도할 거예요.

내가 아니라 내 가족을 위해서 (마지막장)

 

 

이책은 북카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 http://cafe.naver.com/readbook.cafe 에서 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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