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돌아가는 파란달의 빵타지아

파란달의 빵타지아 : 두 번째 이야기 - 더 쉽고, 더 가볍고, 더 행복해진
정영선(파란달) 지음 / 미디어윌 / 2011년 11월

 
이 책을 보면서 정말 야단났다. 내가 좋아하는 치즈 케익이랑 티라미수, 초코릿 케이크가 주로 나온다. 특히 다양한 치즈케익이 출동했다. 꼭 내 입맛에 맞춘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곧 이사를 가기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이것저것 챙겨야 하고 이사갈 집 청소도 하고 거기에 감기까지 걸려서 골골하고 거리고 있다. 나는 매번 일이 많을때면 일이 피하고 싶어서 인지 아프곤한다. 절대 사심이 들어간 것은 아닌데 말이다. 이사갈 집에 빌트인으로 오븐이 있다. 실은 이사갈때 좋은 오븐으로 살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오븐이 빌트인으로 들어있는 거다. 오븐에서 열나는데 가구에 박아놓은 이유는 뭘까. 오븐이 그냥 장식용인지 아는 거 아닐까 싶다. 이책으로 인해서 행복해질 것 같다. 쿠키도 내가 좋아하는 아몬드, 캐러멜, 호두, 블루베리가 들어간 것이 많다. 머핀에도 초콜릿과 치즈크림이 들어있는 종류가 많다. 만드는 방법도 쉬워보인다. 내가 만들면 쉽지 않고 주방이 난리가 날텐데. 그래도 쉬워보이니까 얼른 만들어서 먹고 싶다.

 

어쩜 좋지. 이번 겨울에 좀 오바해서 빵 만들어 먹다가 현관문으로 몸이 못나올지도 모르겠다. 타르트에는 한번도 도전해본적이 없는데 이번 기회에 열심히 도전해 봐야겠다. 케이크류는 바라만봐도 마음이 뿌듯하다. 생크림 케이크를 시작해서 수플레 치즈 케이크, 검은깨 치즈 케이크, 단호박 치즈 케이크 등 치즈 케이크 좀 쉬고 티라미수, 얼 그레이, 초코릿 시폰 케이크, 브라우니 초콜릿바, 모카 롤케이크등등 내 마음을 쏙 사로 잡고도 남을 레시피들이 쏙쏙 들어있다. 그리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식빵에도 손이 간다. 시중에서도 사먹지만 정말 내 입맛을 사로잡는 빵은 만나기가 쉽지 않다. 우선은 내가 만드니까 맛없어도 무조건 먹어야 한다. 누가 가족들이. 커피 모닝빵, 카푸치노 번에 맛있는 커피와 함께 창밖 풍경을 바라봐야지. 요즘 커피에 푹 빠져있어서 좋긴 한데 속이 쓰리다. 커피가 독하긴 하다. 맛은 좋으니 내 속은 여려서 그런지 좀 마셔도 손이 떨리고 심장이 벌렁거린다. 그렇기에 달달하고 쌉싸롬한 맛난 빵이나 케이크를 꼭 먹어줘야 한다. 왜 손떨리니까. 이사를 가서 한동안 근육통에 시달려야 하므로 한동안은 빵을 만들어 먹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사는 그전부터 시작해서 한달동안은 그냥 정신이 좀 없다. 내 경우에는 이상하게 벽지만 바꾸어도 차를 타는 것 마냥 멀미가 나곤한다. 자다가 일어나서 화장실 갈때 문손잡이가 어디있는지 한참을 쳐다보곤 한다. 내가 둔한줄 알았는데 은근히 예민한 구석도 있는 모양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문제는 먹고 싶고 만들어 보고 싶은 빵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배고프다.


 

교보 북씨앗으로 받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