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스기 가의 도시락 2
야나하라 노조미 지음, 채다인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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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따러 가자는 하루미 말에 특가 전단지를 내보이는 쿠루리다. (1권에서 쿠루리를 쿠루미라고 썼다.우째 이런일이) 얼굴을 붉히며 전단지를 가리키는 쿠루리, 무슨 옷을 입을지 고민하는 쿠루리의 모습이 무지 귀엽다. 1권의 마지막에서 하루미를 생각하며 두근두근하던 쿠루리의 마음이 서서히 노을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하루미는 대학에서 지리학을 연구중이다. 나는 지리학이 지리하게 느껴지지만 하루미는 매우 열성적으로 보인다. 여전히 하루미라는 이름이 남자보다는 여자를 떠올려서 여전히 헷갈리고 있다. 두사람만 버섯따러 가는 건가 싶었지만 여전히 말많은 선배와 딸인 나츠키 그리고 후배도 함께 간다. 나츠키와 쿠루리는 같은반이지만 아직은 친한 사이는 아니지만 물 만난 고기처럼 버섯따기에 심취해서는 길을 잃어 버린다. 산에서 길을 잃을 때는 아래로 내려가지 말고 위로 올라가야 한다는 하루미의 말을 기억하고는 쿠루리는 나츠키를 질질 끌고선 산을 계속 오른다. 두사람 급격히 가까워지고 학교에서도 친하게 지낸다. 나도 나중에 산에서 길을 잃으면 아래로 내려가지 말고 위로 올라가야지. 괜시리 길을 잃어서 정말 맞는지 확인해 보고 싶지는 않다.

 

두사람 함께 산지도 1년이 훌쩍 지나갔다.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다. 하루미는 쿠루리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여전히 두 사람 사이에는 말은 없었지만. 쿠루리는 하루미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길 바란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이름을 부르기가 어색하다. 엄마라고 부르다가 어머니라고 부르면 매우 어색한것처럼. 비유가 맞는건가. 지금도 아버지나 어머니는 어색하다. 음음 아버지. 학교에서 외톨이로 지내던 쿠루리 옆에 이제는 나츠키와 아사코가 함께한다. 두사람이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날 분주히 음식 장만을 하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좀 안났다. 쿠루리는 크게 용기를 내어서 다음날 하루미의 도시락에 하루에게 라고 쓰지만 도시락이 흔들리는 바람에 '바보'가 되어 버렸다. 우째이런일이. '바보'라는 글자를 보며 하루미는 다시 좌절모드다. 새해 첫 설날을 맞아 하루미와 쿠루리 그리고 함께 가는 사람들이 신사에 간다. 집안 사정이 복잡하다던 같은 반 남자애 아사코도 함께한다. 아사코는 늘 웃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아픔이 많아서 그런것 같다. 하루미의 후배로 쭉 등장했던 코사카도 박사논문을 제출했다. 그래서 논문발표날 서포트 해주기로 하루미가 가지만 서포트가 아닌 벼랑끝으로 후배인 코사카를 밀어 버렸다. 훅~ 하고 단방에 불어서.

 

같은반 친구인 나츠키네 할머니한테 쿠루리는 새로운 요리법을 배운다. 나츠키네 할머니께 스승님이라고 부르는 귀여운 쿠루리의 모습이 나온다. 학교에서의 여러가지 문제들이 발생하는데 현명하게 헤쳐나간다. 쿠루리는 그냥 있고 나츠키가 발빠른 행동력으로 모든 상황을 평정한다. 쿠루리 몸살도 나고 생일도 지나간다. 그냥 평범하게 지나갔지만 반찬에 뭔가 다른게 있었다. 두 사람을 둘러싸고 이런 저런 재미난 일들이 많다. 도시락도 그렇고, 그리고 하루미와 후배와의 복잡 미묘한 감정들. 3권에서는 뭔가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다고 한다. '뭐야, 또 출생의 비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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