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생활 다이어리 - 나만의 아지트를 꿈꾸는 청춘들을 위한 카툰 에세이
다카기 나오코 글.그림, 박승희 옮김 / 인디고(글담)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헤죽헤죽 웃는 모습이 약간 엽기적이면서 친숙하고 귀엽다. 현관문에서 엎어지면 코닿을때에 침대가 있고 손만 뻗으면 웬만한 물건은 다 닿는 곳, 그녀의 방을 들어가본다. 참으로 아담하다. 만화라서 그런지 널브러져있는 모습도 귀엽다. 혼자 살면 요리를 하지 않게 되는데 그녀는 알뜰 살림꾼이다. 어떨땐 그것만 먹고도 괜찮은건가 싶기도 하고 고기가 먹고 싶을때는 저렴한 음식으로 장을 봐서 다양한 요리를 해먹는다. 나라가 달라서 그런지 내가 평상시에 먹는것과는 다르긴 하다. 예전에 나는 달랑 10일정도 혼자 있었는데도 헬쓱해졌다. 밥을 먹지 않은것도 아닌데 살이 쑥 빠져버렸다. 체질상 하루에 3끼를 먹지 않으면 손이 떨리고 머리가 띵하고 눈앞이 아른거리기 때문에 끼니는 꼭 챙겨 먹는다. 다만 간식을 먹지 않고 반찬도 간소하게 먹어서 그런가보다.

저자는 요리를 즐기고 독립생활을 충분히 만끽하고 있는 모습이였다. 혼자 살면 이래저래 돈 들어가는 것도 많고 신경써야 할일도 참 많다. 집에 얹혀살때야 부모님께서 다 알아서 해주시지만, 혼자살게 되면 이제 알아서 챙겨야 한다. 장을 봐서 맛나게 요리를 만들어 먹고 만드는 방법도 아기자기하게 나와있다. 참으로 음식을 맛있게 먹는다. 먹고 싶은 것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은 그녀, 옆사람에게도 행복 바이러스를 마구 퍼뜨려 줄 것만 같다. 회를 좋아해서 저렴하게 오징어 회를 만들어 먹는 모습에 웃음이 났다. 나는 참기름을 무지 좋아해서 뜨끈한 밥에 장이랑 참기름 넣고 비벼 먹는 것을 좋아했었다. 지금은 가끔 먹지만 어릴적에는 새벽같이 일어나서 그렇게 비벼서 밥한그릇을 뚝딱 비우곤 했다. 참기름은 시중에서 파는 것이 아니고 어머니께서 직접 짜준것이여야만 한다. 그 참기름이 진짜다. 집안의 커튼과 책꽂이도 직접 만든다. 그런데 커튼의 천이 모잘라서 햇빛을 좀 덜 가려준다는 그런 재미난 이야기도 있었다. 일상의 이야기가 재미나게 펼쳐진다. 하나씩, 하나씩 가구를 장만하는 재미, 내 집을 마련한다는 것은 그런게 아닐까.

혼자살면서 여러 애로사항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지만 정말 갑작스런 누군가의 방문등 경계해야 할 일들이 참 많다. 저자는 낙천적이라서 그런지 혼자서도 척척 잘해내는 모습이 대단하다. 혼자서 외로울때는 가상의 개를 쓰다듬어 주는 그녀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독립해서 혼자 살지만 언제나 사랑하는 가족이 곁에 있다.  

 

 이책은 북카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 http://cafe.naver.com/readbook.cafe 에서 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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