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좋아지는 아기자기 일러스트 트레이닝 : 생활용품편 그림이 좋아지는 일러스트 트레이닝
사마다 히로미 지음, 이재화 옮김 / 아르고나인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일러스트에 관심이 있어 저렴한 가격에 나온 세트를 구매했다. 우선 저렴한 가격에 마음에 들었고 내용은 좀 유치한 것도 같다. 일상에서 일러스트가 활기를 주긴 하는데 그림이 우선 단순하고 쉽게 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유치원 벽에 붙어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하긴 요렇게 그릴 수 있으면 이제 더 나아가 세련되게 그릴수도 있다는 것이기에. 하긴 뭐 좀 유치하면 어떤가. 우리 아이 신발에 그림도 그려주는 것도 나오는데 아이스타일에 딱 맞는다 싶다. 쿠키에도 일러스트를 카드와 편지에도 일러스트를 그려넣는다. 일러스트를 넣은 나만의 레시피는 무척 마음에 들었다. 레시피를 종종 적긴 하는데 밋밋한게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간략하게 나마 포인트를 그림으로 그리는 것은 레시피 종이에도 활력을 불어 넣는 기분이 든다. 그날의 기분을 보여주는 일러스트 일기도 마음에 들었다. 몇줄로 간단하게 그날의 일을 쓰는것은 넘 간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나중에 보면 몇자 끄적거리는 듯한 성의 없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단순하지만 몇가지만 그려넣어도 그때의 느낌이 잘 살아나기에 무척 마음에 들었다.

아기자기 얼굴을 그려넣는다. 동그란얼굴, 세모얼굴, 다이아몬드, 네모진 얼굴등. 패턴만 기억하면 단순하면서도 여러가지 표정들을 그릴 수 있다. 찡그린 얼굴, 부끄부끄한 얼굴, 환하게 웃는 얼굴, 좋아죽는 얼굴등 말이다. 얼굴 표정이 생생하게 드러나게 그리는 것은 쉽지 않다. 종종 옆사람 얼굴을 관찰해서 단순화 시키는 것도 좋을것 같다. 그러다 보면 가끔 웃음이 날때도 있으니 아랫입술을 꽉 깨물어야 한다. 얼굴을 간단히 했으니 전신도 간단하게 그리는 방법에 들어간다. 보통 잘그리는 졸라맨~ 졸라맨도 처음에는 활동적이지 않았다. 어렵게 생각해서 힘든것 같다. 단순하게 유치하게 보일지 몰라도 자꾸 단순하게 그리다 보면 그 안에서 생동감이 살아나게 될 듯 싶었다. 처음에는 이 책 왜 이렇게 유치해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그린 그림은 유치를 떠나서 사람의 모습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우선은 사람처럼 보이는게 제일 중요하다. 동물들이나 주변 생활용품을 단순하게 그려보는 것이다. 보기에는 복잡한데 단순화 시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만큼 관찰을 많이 하고 여러번 그려 보았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특징을 꽉 움켜잡을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 책은 얇지만 있을 건 다 있다. 패션에서 악세사리등. 옷이 나오니까 어린시절 했던 종이 인형놀이가 생각났다. 내가 인형도 그려보고 옷도 두꺼운 종이에 그려서 색칠도 하고 오려서 입히고 놀았었다. 지금은 유치해도 나만의 일러스트 달력을 만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처음부터 멋지고 창대할 수는 없는 일. 유치하게 느껴지지만 만들어 가면서 솜씨가 부쩍부쩍 늘어날 것이다. 내가 만들었지만 정말 유치하다고 느낀적이 참 많지만, 유치해도 내꺼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