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더가 우는 밤 - 제1회 살림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
선자은 지음 / 살림Friends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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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와 귀신, 무당이 등장한다. 등장인물들이 좀 재미있다. 은조네는 언덕위의 하얀집은 아니지만,(언덕위의 하얀집하면 왜 정신병원이 떠오르는 걸까.) 곧 쓰러질것만 같던 집으로 이사를 왔다. 아빠의 마법으로 이집은 아름다운 카페풍의 집으로 변신했다. 그런데 1년후 아빠가 지붕에서 떨어져서 돌아가신다. 엄마와 은조는 이집에서 아빠의 추억을 묻고 아픔을 가슴으로 묻고 집안에 틀어 박혀 살다시피 몇년을 살아왔다. 어느날 저승사자 370이 찾아온다. 대뜸 찾아와서 아빠 이야기를 하고 은조를 정신없게 만든다. 은조는 아버지의 유품인 기타 펜더 스트라토캐스터로 배운 곡을 연주하며 쓸쓸한 마음을 달래고 있다.

옆집에는 같은 반 남자아이가 미친듯이 노래를 부르고 또 옆집에서는 무당이 살아서 징소리가 끊이질 않는 쓰러져가는 은조네 집 한채. 나도 이런집에서는 못산다. 살아생전의 아빠가 약간 이상한 것은 아닐까 생각했던 은조는 아빠의 비밀에 대해서 알게 된다. 은조는 아버지가 돌아가신후 외톨이로 살아가고 있다. 아빠가 자살했을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친했던 아이들마저 전염병에 걸린 아이처럼 여기기 때문이다. 왠지 저 아이 근처에 가면 자살병이 옮아 올지도 모른다는 그런 불치병 말이다. 그러고 보면 세상에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 귀신은 보이지 않지만 사람은 면전에 대놓고 할소리 못할 소리 다한다. 상처주고 힘들게 한다. 아빠도 귀신들과 밴드를 결성했던 것이다. 아빠한테 신통방통한 능력이 있으셨던 모양이다. 요즘 세상이 하도 달라져서 저승세계의 룰도 바뀌었다. 수명 연장으로 인해서 사람이 죽으면 왜 죽었는지 조사하러 다닌다고 한다. 은조네 아버지도 자살인지, 타살인지 모르는 상황인지라 저승사자370이 조사하러 나온 것이다. 조사차 나왔다가 밴드를 결성한다는.

우리는 상처 받으면 마음을 자물쇠로 꽁꽁 감아 버린다. 누군가가 또 상처를 줄까봐, 상처 받기 싫어서 모진 소리를 할때도 있다. 은조의 마음속의 자물쇠가 서서히 풀려가는 것을 보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마음을 닫는다고 해서 상처 받지 않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옆집에 사는 무당도 재미있었고 부동산을 하는 할아버지도 묘한 매력이 있었다. 유쾌하고 발랄한 소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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